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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은 목동에듀플렉스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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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도 서서히 마무리되고 곧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겨울방학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보내느냐에 따라 학생들이 새 학년을 맞이했을 때 느끼는 자신감이 달라진다. 그 중에서도 예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겨울방학은 각별히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정신적으로, 학습적으로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는지에 따라 중학생활의 출발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비 중 1의 겨울방학 활용법을 알아봤다.
◆ 학습계획 세우기=계획은 구체적으로, 다소 야심 차게 세우는 것이 좋다.
어떤 교재를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여 언제까지 마감할 수 있을지, 공부의 과정을 통째로 스케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방학 전체의 계획이 다시 그 주의 계획으로 세분화되고, 다시 그날 공부할 계획으로 상세화해야 한다.
◆ 선행학습은 짜임새 있게=조급함이 앞선 나머지 무리한 선행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신의 현재 수준과 목표를 고려하지 않은 과욕은 효과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좌절감만 안겨줄 수 있다. 학생의 실력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기반으로 실천 가능한 범위의 선행계획을 세워야 한다. 굳이 성적에 따라 나눈다면 90점 이상의 학생의 경우 더 높은 흥미와 학습에 대한 호기심 유발을 위해 선행학습이 약이 될 수 있으므로 한 학기 정도의 선행학습을 하는 게 좋다.
중학교 과정은 어려울 것이라 지레 겁먹고, 무조건 학원이나 과외부터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다.
모든 학생들은 우선 중학교 1학년의 교과서를 구해 앞으로 배우게 될 내용이 무엇인지 전체적인 내용을 훑어본다.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배우게 될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상세하고 친절한 교재를 선택해 스스로 읽고 이해하는 훈련을 한다. 국.영.수를 중심으로 1학기 주요 단원의 핵심 정도를 이해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다면 좋을 것이다.
영어 단어나, 고사성어처럼 평소의 꾸준한 시간투자가 필요한 공부들은 겨울방학이 시작하기에 적합하다.
◆ 후행학습은 선행학습의 지름길=한 학생의 사례를 보자. 상위권이 아니었던 그는 예비 중 1 겨울에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 전 과정을 복습했다. 그때는 잘 몰랐던 부분도 조금 커서 복습하니 잘 받아들여져 한 달 반 동안 6학년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비록 선행학습은 하지 못했지만 매일 예습.복습을 하는 과정에서 공부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에서 평균 90점의 점수로 반에서 2등을 했다. 후행학습을 통해 기초를 다지고 공부하는 습관까지 기르게 되어 중학교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학교가 바뀌는 과도기의 경우 많은 학부모가 불안감에 선행학습에만 포커스를 맞추기 쉽다. 그러나 성적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후행학습이다. 후행학습은 자칫 퇴보의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으나, 이는 중학교 과정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학생의 학습체질을 강골로 만드는 의미심장한 작업이다.
특히 예비 중 1에겐 수학, 과학 과목의 중 1 과정과 6학년 과정을 연계하는 계통별 학습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중학교 1학년 1학기 과정의 수와 연산과 방정식 부분을 제대로 학습하기 위해서는 6학년 교과의 연산부분의 충분한 숙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같은 예로 중학교 1학년 2학기 과정의 도형 파트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우선 초등학교 학년별로 제시되었던 도형의 기본개념에 대한 복습이 필요하다. 이렇게 후행 복습을 거친 학생의 경우 선행학습만 하는 학생보다 시작은 늦을 수 있으나 이후의 이해도와 학습 가속도는 나날이 높아짐을 느낄 것이다. 후행학습의 도구는 교과서만으로 충분하다.
◆ 방학 끝날 땐 반성과 정리를=방학을 통해 이룩한 것과 미흡한 점 등을 정돈하며, 전체를 통찰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야 한다. 흘려보낸 시간에 대한 총정리의 작업은 다가오는 새로운 시간에 대한 계획으로 이어질 것이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이와 같은 마무리 작업을 수행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심기일전의 기회로도 의의가 있다.
김송은 목동에듀플렉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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