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에서 내려오다 보면 천안 조금 못 미쳐에 망향의 동산이란 휴게소가 있다. 일반적인 지역이나 명소의 이름을 딴 휴게소 이름과 달리 뭔가 사연을 간직한 듯한 이름인데 이곳을 한번 들러 보자. 이곳을 들어서면 우측으로 거대한 조각이 하나 있다. 우리는 줄기차게 전진한다라는 이런 내용의 의미가 새겨진 안내판이 있었다.
벽면에는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정신을 상징하는 듯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
휴게소 앞에는 장승과 함께 나무 그늘이 있는 동산이 하나 있고...
또 휴게소 쪽에는 조그만 폭포가 있는 연못이 하나 있다.
그러던중 도로 건너를 보면 또 하나의 거대한 탑이 눈에 들어 오는데...
그곳은 진짜 망향의 동산이 있는 곳이다. 저곳을 가려면 천안 IC에서 빠져 나가 안성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망향의 동산이란 곳이 나온다.
위 사진의 길따라 들어가면 먼저 멀리 망향의 동산 위령탑과 위령각(일종의 장례식장)이 보인다.
원래 이곳은 해외동포중 누구나 국내에 뼈를 묻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성되었으며, 매년 10월2일 합동 위령제를 지낸다고 한다.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보이던 탑은 바로 지난 1983.9.1.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피격되어 추락하여 사망한 대한항공 여객기의 승객과 승무원 269명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무심코 지날뻔한 곳이지만 이처럼 많은 사연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