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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선 씨는 팬에서 구단 직원으로 일하게 된 . 케이스다. 안정된 직장생활을 마다한 그는 배구가 좋아서 통역 일을 시작했다.(사진 김대영) |
“배구를 정말 좋아했죠.”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통역을 맡고 있는 조명선 씨(32)는 팬에서 구단 프런트가 된 경우다. 조씨는 고교 1학년부터 미국에서 공부한 ‘조기 유학파’다. 미국 동부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조씨는 서부로 옮겨 UC 버클리를 졸업했다.
조씨는 귀국 후 군생활을 마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했다. 배구를 무척이나 좋아한 조씨는 현대캐피탈 배구단에서 통역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곧바로 지원했다. 마케팅 회사를 그만 두고 지난해 10월 팀에 합류했다.
루니는 똑똑한 선수
국내 프로배구에 외국인선수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지난 시즌부터다. 지난 2001년 세미프로 형태로 운영될 때 현대자동차서비스(현대캐피탈의 전신)가 삼성화재에 맞서기 위해 브라질 출신 선수를 데려온 게 국내 배구 외국인선수의 효시다.
올시즌 남자프로배구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는 4명. 그 가운데 유일하게 두 시즌 연속 한국 무대를 밟은 선수가 숀 루니(25,206cm)다. 조씨는 루니를 무척 똑똑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가 팀에 합류한 뒤 루니와 첫 만남을 가졌을 때 일이다. 루니는 비디오 화면에 나오는 한글 자막을 소리내 읽고 있었다. “정말 놀랐다. 언제 한글을 배웠냐고 물어봤더니 지난 시즌부터 틈틈이 공부했다고 말했다.” 루니는 시즌이 끝난 뒤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시간이 날 때 마다 독학으로 한글을 익혔다.
루니는 국내 신문과 잡지에 자기 기사가 나오면 소리내서 읽곤 한다. 통역에게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기도 한다. 조씨는 “루니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편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루니는 한글을 쓸 줄도 안다. “쓰기 공부까지 한다.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게 되니 반은 한국사람이 된 것 같다.”
그래도 통역은 힘들다
루니 같은 선수만 있으면 통역 일은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조씨도 다른 팀이나 다른 종목의 통역과 마찬가지로 24시간 대기 상태다. 사생활은 사실상 없다. 통역들은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한다. 그는 “좋아하는 배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SPORTS2.0 제 40호(발행일 02월 26일) 기사
류한준 기자
첫댓글 미국가서 비치발리볼하느라 바빴을텐데 어느새 독학까지 한고야 어익후 정말 캐미남에 똑똑하기까지 ㄷㄷ 근데.. 신문과 잡지에 자기기사가 나오면 소리내서 읽곤한다.... 이바이바 올시즌 언론에서 얼마나 까댔는데 그걸 다알고 있었던거야.. ㅠ ㅠ 루니선수 언론에 상처입고 행여나 내년엔 안온다고 하면 어쩌지 ㅠㅠㅠㅠ
루니진짜 대단하다고~~~ 저두 자기기사나오면 읽는다는 거 보고 ㅜ.ㅜ 저 착한 루니가슴이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ㅎㅎㅎ완소루니님 말씀 재밌게 하시내요..정말 루니가 똑똑하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내요.퍼즐두 잘맞춰서 선수들과 피자내기 같은거 할때 이긴다고 하던데요.^^얼굴두 이뻐 배구두 잘해 똑똑해..에거 이렇게 이쁜데 어케 안좋아할수가 있어요,,ㅎㅎ
혹시....언젠가 여기 들어오면 여기 글도 읽겠넹....@.@
그러게요~대단하다고 하긴 해야 하는데.....의미는....???
저 이기사 읽고 한참후에 깨달은거. 팬레터 한글로 쓰고, 마지막에 "통역사님 부탁드려요. 숀한테 이거 영어로 해석해주세요" 그랬으면 읽기는 숀이 읽고, 의미는 통역사님이 알려주고 ^-^ 숀선수 내년 시즌에는 한글로 팬레터 답장부탁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
팬레터답장..굿굿굿~!!베리굿~!!!
ㅋㅋ 이제 말배우는 애기가 생각나용 숀~+_+ㅋㅋ 기여운것!!!ㅋㅋ 또랑또랑하게 한글자한글자 읽고~ 옆에서 통역사 아빠가 의미전달해주고~ 통역사님 울 숀이 얼마나 기특하시까나!!!!ㅋㅋ
그럼.. 앞으로 루니선수 만나도.. 영어 못해서 쫄아 있을 필요가 없는건가요?^^;;;
아..나두 영어공부 더 열심히 해서 배구팀에서 일하고 싶다.ㅋㅋㅋㅋㅋ
훔;;ㅋㅋ 숀듣는데서 한국말 못알아듣겠지??하고 쇼온~험담하면 다 알아듣는거다~~~ㅋㅋㅋ우헤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