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국대회라 하기엔 다소 늦은 폭염과 함께 한 결승전, 올해 고교야구의 시작 "황금사자기"가 덕수고의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주말리그의 형태를 띄며 진행되다보니 주말만 경기가 펼쳐졌고, 그탓에 흐름이 끊기는 느낌도 있었죠. 중계도 쉽게 만날 수 없었기에 더욱 아쉬웠던 이번 "황금사자기", -8강부터 주요 경기는 중계되었습니다만.-
종편들이 저마다 고교야구 전국대회의 주관신문사로 자리하면서 자기 채널로 중계를 하는 형편인데요. 채널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편파해설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고, 반응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건, 그 어떤 중계를 하더라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다, 주목받기 힘든 환경이라는 점!
과거 고교야구의 시대를 보면 지금과 참 다르다는 사정이 느껴질 정도입니다만. 지금의 고교야구는 너무 초라합니다. 아쉽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 뭔가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후, 차츰 줄어들기 시작한 고교야구의 열기, 그나마 이어지던 관심도 최근 급격히 줄었습니다. 주말리그라는 형식의 문제로도 볼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고교야구"와의 접점이 너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고교야구 전국대회는 신문사들의 대회라는 점에서 과거부터 한쪽에서만 보도되는 형식을 띄고 있었죠. 그러나, 방송에서는 오히려 그런 이유에서 좀 더 공평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종편 출범 이후, 스포츠채널과 여타의 방송 매체들에게 언급조차 되기 힘든 처지가 된 "고교야구", 스포츠 채널의 중계는 찾기 힘들어졌고, 일반적인 고교야구의 접점과 그 소통은 줄어들었고, 이슈는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TV뉴스에서는 소식을 접하기도 힘든 상황, 고교야구에 대한 무언가를 만나긴 참 쉽지 않습니다.
황금사자기는 덕수고의 우승과 마산고의 아름다운 도전으로 끝났습니다만. 고교야구의 방향은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요? 손쉽게 이야기 하는 "야구"의 내일, 우리야구는, 고교야구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아쉬웠던 고교야구의 접점이 떠오르는, "황금사자기". 대회는 끝났지만, 고민들은 여전합니다.
어제, 일요일, 채널A에서 중계된 황금사자기 결승전, 2시 20분부터 5시 25분까지의 3시간 중계, 시청률은 0.74%, 동일시간, 다른 종편 채널들의 재방송보다 낮은 시청률, 채널A로도 앞 뒤 뉴스 보다 낮은 시청률, 재방송으로 저녁에 방송됐던 채널A의 간판, "먹거리X파일"보다는 1%이상 낮은 시청률, 0.7% 아쉽습니다. 그 한계를 느끼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안타깝습니다. 그렇기에 뭔가, 깊은, 근원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