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하는 일 없이 바빠서 맞춤법 강의를 게을리 했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계속해 볼까 합니다
'알은체하다'와 '아는 체하다'의 차이
(1) "친구가 '아는 체하며 말을 걸어 왔다."
(2) "친구가 알은체하며 말을 걸어 왔다."
이 중에 어느것이 맞을까요. (2)번입니다.
'알은체하다'와 ''아는 체하다'는 서로 의미가 다른 말입니다.
''아는 체하다'는 "알지 못하면서 알고 있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는 뜻으로
"(지식 따위를)모르면서 '아는 체하다가 망신만 당했다."와 같이 쓰이는 말입니다.
흔히 "친구가 '아는 체하며 말을 걸어 왔다."처럼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때는 '알은체하다'를 써야 합니다. ‘알은체하다’는 ‘사람을 보고 이미 알고 있어서
인사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알은체하다'와 '알은척하다'는 동의어이므로,
"멀리서 친구 하나가 내 이름을 부르며 알은척했다"와 같이 쓸 수도 있습니다.
'알은체하다/알은척하다'는 '알다'의 어간 '알-'에 관형형 어미 '-은'이
결합한 말이지만 '안체/안척'이 되지 않는 것은 '알은체하다/알은척하다'로
굳어져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알은 체/알은 척하다'처럼 띄어 쓸 수는 없는 한 단어입니다.
(1) ㄱ. 얼굴이 익은 사람 하나가 알은체하며 말을 걸어왔다.
ㄴ. 친구가 알은척하며 네 이름을 불렀다.
(2) ㄱ. 모르면 '아는 체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ㄴ. 옆에 있던 사람이 그 일에 대해 '아는 척하며 내게 말을 걸어 왔다.
첫댓글 고맙다는 말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