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취나물
곰취는 산채의제왕(帝王)에 군림하고 있는 저명(?)나물이다. 참취가 뒷동산에서도 볼 수있는 서민적 이미지라면 곰취는 어느정도 깊고 높은고지의 계곡 등 축축한 외진 곳 에서만 만날 수 있기때문에 알현(?)하기도 쉽지않다. 건조한 곳에는 나지 않는다. 찾았다 하더라도 혹시 비슷한 동의나물은 아닌가 확인절차가 필요하다. 설레는 마음에 동의나물 뜯어먹고 응급실 신세지는 사람이 해마다 한둘 아니기 때문이다. 산채의제왕을 만나고자 하는 초보약초꾼은 동네슈퍼로가서 온실재배 곰취 한상자 사다가 모습이라도 익히는 리허설(?)을 하는것이 도움된다. 물론 재배곰취와 야생곰취는 크기나 색깔이 차이가 많은데 모습을 익히는데는 사진보다 낫다.
동의나물같은 독초는 아니지만, 곰취와 같이 식용하는 곤달비 라는 나물도 있기 때문이다. 슈퍼에서도 상자포장 돼있고 만나려면 공부도 쫌 해야하고, 역시 제왕은......
곰취는 산속의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서 곰취가 됐다한다. 웅채(熊菜), 웅소(熊蔬):蔬=푸성귀 소) 또는 말굽 닮았다하여 마제엽(馬蹄葉:蹄=굽 제)이라고도 한다.
높은산의 습한 평지형(고원)이나 계곡주변등 물기가 좀 많은곳 부근에 군락을 이루기도 한다. 곰취의 산채로서의 특징은 다른 나물에 비해 비타민C의 함유량이 월등히 많은데, 생장점이 되는 어린잎에 특히 많으므로 채취시기를 잘 맞추면 좋다. 혼자만 아는 곰취밭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몇 있는데, 이 사람들은 적기에 채취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좋은 상품곰취를 해마다 독식하고 있어 정보라도 얻을라치면 슬그머니 꼬리 내리고 사라지기 일쑤이다. 산삼하고 맞바꾸자고 하니... 그건 좀 거시기(?) 하고....
곰취의 굵은 뿌리를 가을에 캐서 말린것을 생약명으로 호로칠(葫蘆七)이라고 하는데 마늘 호(葫)에 갈대 로(蘆) 자로 표기 하는것이 좀 궁금 하기도 하다.
호로칠의 약효는 항염증작용이 알려져 있고, 적응증은 해수, 백일해, 천식, 요통, 관절통, 타박상에 유효하다고 소개되어 있다.
곤달비도 곰취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생하는데 생장초기에는 언듯봐서 곰취와의 식별이 어렵다. 전반적으로 곰취는 곤달비에 비해서 크고, 무리지어 자라는 모습도 곰취는 큰잎이 서로 인접해 닿아서 빽빽한 모습이고, 곤달비는 조금 듬성듬성한 느낌을 준다.
꽃이 피면 구분은 쉽게 되는데, 곰취는 꽃잎이 5개이상(보통7~8장)이고, 곤달비는 대개3~4장으로 5장을 넘지 않는다. 꽃 피기 전이면 잎자루로 구분 되는데 곰취는 잎자루에 홈이 있고 곤달비는 파여진 홈이 없고 그냥 통(?)이다. 잎사귀의 크기도 무게기준으로 곰취가 4~5배 무겁고 두텁다. 잎과 잎자루(엽병)가 붙어있는 부분의 굴곡도 곰취는 둥근형이많고, 곤달비는 삼각형 모양처럼 뾰죽하다 .
강원도 영월이나 태백지방에서 간혹 곤드레나물을 곤달비라고 우기는(?)사람을 봤는데 그쪽 지방에서는 곤드레나물의 이명으로 곤달비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은것 같았다. 곤드레나물은 고려엉겅퀴로 많이 알려져 있다.
곤달비도 요즈음은 재배되는 추세인데 경주 산내지방의 재배 곤달비가 이름있다.
곤달비의 뿌리도 곰취와 똑같이 약용 되는데, 남부지방에서는 부인병치료에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곤달비는 영남 호남지방에 주로 많다. 곰취는 더위에 약한듯한 느낌이 있다.
동의나물은 나물이라는 이름이긴 하지만 먹지 말아야 한다. 산의 비교적 낮은데서도 많이 눈에 띄는 관계로, 긴가민가 하면서도 곰취일지 모르니 이왕 온김에 일단 채취하고보자 해서 가지고 오는 경우도 많다. 향도없고 해서 알아차리면 다행인데 삼겹살이라도 구워먹게되면 조금은 괜찮겠지 하고 먹다가 갑작스런 복통과 구토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경우도 있다. 어린싹을 삶아서 말린다음 오랫동안 우려낸다음 먹었다고도 하는데 산채가 지천인 계절에 굳이 위험을 감수 할 필요는 없다. 동의나물의 독성은 알칼로이드의 일종인 프로토아네모닌(Protoanemonin)성분으로 밝혀져 있다.
동의나물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초이다. 동이나물,알가지 라고도 하는데 강원도에서는 얼갱이라고도 한다. 마제초(馬蹄草), 여제초(驪蹄草)의 한자명이 있고 생약명은 입금화(立金花)이다. 구토, 경련, 설사에 탕제로 쓴다고 하나 전문가의 검토 없이는 복용을 금한다. 무릅통증과 골절상에 즙을 내어 붙이는 외용법도 상의하에 쓰는게 좋다.
동의나물은 낮은산부터 높은산(1,200m)까지 고루 분포하고, 햇빛이 잘드는 습지와 물가에 많다.
곰취와의 구별은 우선 잎가의 톱니가 동의나물은 둥굴둥굴하고,곰취는 날카롭고 잎도 동의나물은 5~10cm의 직경으로 작으며, 잎이 코팅된듯 번들번들하게 굉택이 있고, 잎자루의 색이 동의는 녹색이고 곰취는 검붉은 색을 띠는게 구별법인데 4~5월 꽃이피면 동의는 꽃줄기 끝에 1~2송이씩 달린다.

곰취와 곤달비의 비교
한국농업대학 특용작물학과
첫댓글 이제 구분을 할수 있을것 같아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시기마다 커가는 나물이 틀려서 자주보고 체취하면 잘보이는데
어쩌다 보면 헷갈리드라구요
눈으로 자주 보시고 실전에서 접하심 아마 잘체취하실수
있으실 겁니다 ㅎㅎ
언듯 손이 잘 나가지 않게 되더군요
제눈엔 그게 그거같은데요 ㅎㅎ
직접 채취해서 비교해봐야겠어요.
곰취인줄 알고 뜯어온 나물들이 몽땅 곤드레 같기도 하고요.... 갸우뚱&
대구 근교에서 곰취씨앗를 텃밭에 (발아촉진법에 따라)두해를 심었는데 실패하고 거년에는 강원도 어느 농협을 통해 곰취뿌리를 약100포기 구해 심었는데 초봄에는 잘 자라는것같아 빗가리게를 해주고 정성것 키웠는데 한여름 기온을 이기지 못하고 거의 멸종해 버렸습니다 최고기온이 25도가 넘으면 안된다고 하는말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