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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화산, '폭발' 영상 공개
웨스트 마타 1천100m 해저에서 1천400도 용암 폭발
태평양 바다 아래에서 폭발하는 화산이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18일 BBC 등 외신들은 태평양 사모아섬 남서쪽 200km 지점의 1천100m 해저에서 폭발하는 웨스트 마타 해저화산의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해저탐사 로봇 제이슨을 이용해 촬영된 이 고해상도 영상은 1천400도 고온인 상태로 바다 속에서 폭발하는 용암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용암은 터져나와 바닷물과 접촉하는 순간 검은 돌로 변해 가라앉고, 용암과 함께 강한 산성 가스와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이 지대의 바닷물은 고온에 강한 산성을 띄지만, 인근에서 새우나 미생물 등 다수의 생명체가 발견돼 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오늘자로 전하는 퉁가 해저 화산 undersea volcanic 폭발 사진
지금까지 발견된 해저 화산 중 가장 깊은 수심 1천200m의 태평양 해저 웨스트 마타 화산 분출 현장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BBC 뉴스와 AP 통신이 보도했다.
해저폭발장소
해저 위성 사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과학자들은 지난 5월 사모아 제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곳에서 해저 탐사 작업 중 잠수 로봇 제이슨을 이용해 이처럼 희귀한 장면을 고화질 영상으로 포착할 수 있었다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지구물리학연맹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길이 9㎞, 폭 6㎞의 웨스트 마타 화산은 기저부가 수심 3천m, 정상부는 수심 1천200m에 위치해 있다. 약 1천400℃의 용암은 부근의 바닷물을 강산성으로 만드는데도 부근에서는 많은 미생물과 새우들이 활발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턴타임즈 연속 사진
과학자들은 이 탐사작업에서 얻은 영상과 자료 및 표본들이 지각 형성 과정과 극한 환경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들의 생존 및 번식 과정을 밝혀주는 새로운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화산 분출 장면은 마치 물 속의 불꽃놀이 같았다"면서 수압으로 화산 폭발 압력이 억제된 덕분에 로봇을 화산에 몇 미터 거리까지 접근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산 분출 장면은 눈부신 장관이었다. 밝게 빛나는 붉은 용암이 화산으로부터 솟구쳐 나오자 연기 모양의 유황 구름이 퍼져 나왔고 용암은 찬 바닷물과 만나는 순간 곧장 얼어붙어 검은 바위가 되면서 바다 밑에 가라앉았다. 잠수 로봇은 폭발 현장 바로 위를 선회하면서 로봇 팔을 뻗쳐 용암 표본을 채취했다. 학자들은 이 관찰로 지금까지는 최소한 100만 년 전의 사화산 표본에서만 찾을 수 있던 보니나이트(현무암의 일종)가 형성되는 것을 최초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해 화산 분출을 추적하는 작업은 25년째 이루어지고 있다. 지구상의 화산 활동 가운데 80%는 바다에서 일어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이처럼 깊은 곳에서 이처럼 자세하게 화산 폭발을 관찰한 적이 없다. issue 해저 탐사 로봇이 촬영한 화산, '폭발' 영상 유투브 공개자료
웨스트 마타 1천100m 해저에서 1천400도 용암 폭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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