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tian Sosa의 musicality 수업 내용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정리.
1) Paisaje
Vals. 따라서 계속 3/4 박자로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어떤 감정으로 추어야 하는가? Paisaje는 풍경, 풍경화이다. 가사를 보면 주인공은 연인과 사랑했을 때 이 풍경화를 그 연인의 초상화 바로 반대편에 걸어 놓았다. 주인공은 연인과 헤어진 다음에 연인의 초상화를 벽에서 내렸지만, 그 방 반대편 벽에는 아직도 그 풍경화가 걸려있다. 그 풍경화를 보면서 주인공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의 사랑은 이렇게 아름답게 시작하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끝난 것인가?
연민과 그리움, 과거를 그윽히 돌아보는 남자의 심정과 자세를 춤에서 살린다.
2)Temo
Paisaje의 주인공에 비하면 이 노래의 주인공은 더 마음이 무겁고 불안하고 슬프다 (비록 박자는 3/4 발스 박자지만...). Temo = trembling, fear. 주인공은 지금 떨고 있다. 불안하고 가슴이 메어져서. 왜?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땅게로와 너무너무 즐겁고 밝게 발스를 추고 있으니까 (땅게라 분들, 남자의 이런 심정을 잘 모르시죠?)
"말해주어요, 당신이 진심으로 나를 사랑한다고. 그렇게 밝고 행복한 이유를. 이야기해주세요. 왜 당신은 자꾸 나를 보지 않고 다른 남자를 보고 있는지. 이야기해주세요. 당신이 그러는 것은 진심이 아니고 그저 날 질투하게 만들고 내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서라고."
아름다운 3/4박자 발스 곡이지만, 남자 주인공의 마음은 지금 불안해 죽겠다. 분명 나를 사랑한다고 했는데! 어찌 나한테는 눈길을 주지 않고 저렇게 밝게 다른 남자와 발스를 추고 있다니.
자기 발스를 추면서 파트너가 다른 파트너와 발스를 추는 것을 보는 불안한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다.
3) Amarras
노래 서두의 꾸밈음 파트를 잘 듣고 감정을 잘 표현한다. Amarrass는 '묶여있다'라는 뜻. 배가 항구할 때 밧줄을 포스트에 묶는 그 느낌. 당신의 심장과 나의 심장은 서로 두꺼운 밧줄로 묶여 있다는 뜻. 아름다운 connection.
프랑스 탱고 영화 Tango Singer에 등장한 아름다운 노래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이 일하는 빵집에서 크롸상을 사고 지인들이 기다리는 장소에 문열고 나가는 장면 직후 배경음악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So romantic.... So subtle... (개인적으로 이 영화 장면을 생각하면서 춤을 춘다)
이 노래를 출 때 특히 - 걷는 부분 (빠쏘) - 쉬는 부분 (빠우자) - 피구라를 구사하는 부분을 명확히 하면서 춘다.
피아노 반주가 자주 프레이즈 후반에 나온다. 이는 리더나 팔로어가 아름다운 아도르노를 구사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4) Que Lento Corre El Tren
Tren = 열차.
지금 주인공은 열차를 타고 님을 만나러 출발했다. 가슴이 쿵닥쿵닥 뛰고 흥분/불안한 감정을 표현한 노래.
한편으로는 이눔의 기차는 왜이리 느리게 가지? 속터져 죽겠네, 빨리 사랑하는 이를 만나고 싶은데 하는 흥분/기쁨,
다른 한편으로는 님을 만나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지? 혹시 나한테 실망하지는 않을까? 내가 바보같이 굴어서 망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
이 양가적 감정이 잘 표현된 노래다. 초반부는 기차의 기적소리로 힘차게 시작한다(프레이즈가 상승). 가수의 노래는 전반적으로 불안보다는 희망, 흥분을 노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노래가 나오면 일단 머리 속에서 여자친구를 만나러 지금 KTX 탄 이미지를 상상한다. 옆자리 승객들이 나를 보았으면 저사람 꽃다발 들고 왜이리 안절부절 오두방정 흥분상태인가 하고 물끄러미 쳐다보았을거라는 심정으로 리드한다.
5) Ya Sale el Tren
기차를 소재로 하여 잘 알려진 또 다른 노래로 Miguel Calo 의 Ya Sale el Tren 가 있다. 앞의 Que Lento Corre el Tren이 가슴떨리고 경쾌한 곡이었다면, 소재는 같지만 이노래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이 노래는 시작부에서 "벨소리(땡!땡!), 휘슬 소리, 기관차 바퀴가 점점 빨라지는 효과음을 들려주며 "열차가 출발합니다!" 메세지를 확실히 전달하고 있다. 이후 좀 씩씩한 느낌의 반주가 이어지고, 그 다음에는 가수의 노래가 슬픈 느낌으로 이어진다. 프레이즈마다 변하는 감정과 메세지를 잘 살려서 추기 힘든 곡이다. 가사를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지금 주인공은 기차역 플랫폼에서 연인을 멀리 떠나 보내고 있다. 연인은 이미 기차를 타고 있고, 기차는 이제 막 출발한다 (벨소리, 휘슬소리, 기관차 바퀴가 감기는 소리). 주인공은 잘가라고 하얀 손수건을 흔들고, 기차는 하늘에 검은 연기를 뿜으며 출발한다.
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왜 헤어지는가? 가사에 힌트가 있다. 탱고 노래는 모두 그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주인공의 여자친구는 결핵으로 추정되는 심한 병을 앓고 있다 ("나의 불쌍한 병자 여인이여" "나의 여인, 어여쁜 인형 같은 나의 여자를 태운 기차의 바퀴가 쇠소리를 내며 출발하고 그녀는 자기 기침 속에 묻혀 버리네. 내 가슴은 그 자리에서 죽어버리네. 내 영혼이 플랫폼에서 피를 뿌리네.")
주인공의 여인은 깊은 병을 앓고 있는데, 병이 나아지지 않고 점점 깊어져서 이제 마지막 희망으로 외지에 있는 요양원이나 큰 병원으로 떠나는 스토리다. 그런데 가사를 들으면 주인공과 여인은 이미 여자의 병이 회복될 희망이 없고, 이것이 그들의 마지막 이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영원히 다시 그녀에게 키스하지 못하겠지"... "다시 한번만 그녀의 품안에 안겨서 울 수 있다면!" "잘가요, 내사랑)
두사람은 단지 서로 알고 있는 것을 말하지 않을 뿐이다 ("얼마나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그녀에게 소리쳐 말하고 싶었던가!" "그녀의 눈동자는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지 알고있다 말하는 것 같아 내 마음이 불안하네.")
개인적으로 이 노래는 바이올린 소리와 가수의 노래는 절망적이고 처량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다른 반주 부분(특히 피아노)은 오히려 정박에 씩씩한 느낌이라서 춤을 제대로 추기 힘든 노래다. 김소월 시에 나타나는 '애이불비' (슬프지만 비참하지 않다)' 감성의 노래라고 할까?
노래마다 메세지가 있고, 스토리가 있다. 그걸 살리는 춤이 뮤지컬리티를 살리는 춤이다.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좋은 땅게라란 이렇게 생각이 많고 옆에 파트너 힐끗거리고 혼자 기억과 감상에 빠진 로를 현실 플로어로 소환시켜 함께 음악듣고 춤추는 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2번. temo곡은 지금도 제가 최애 하는 발스 곡이에요.^^
아주 예전에 이곡을 처음 듣고 생각해 봤을때 ...
남자가 불안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어쩌면...
남잔 여잘 진짜 te (a)mo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여잔 즐겁게 출 수 있는 곡이겠구나 했어요
A가 빠진 Temo ~^^;;
해석은 자유라서 상상의 나래를 펴봤더랬습니다
어제 밀롱가에 곡이 나와서 반가웠죠 척각과 상상을 해야 창의력을 발휘하며 출 수 있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