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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어만크 띄어쓰기가 어려운 언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조금 무시해도(?) 되지만, 때에 따라 무서운 결과를 낳기도 하죠.
아빠 같이(함께) 살고 싶지 않아/아빠같이(처럼) 살고 싶지 않아 이는 실로 엄청난 차이를 가진 말이 되죠.
밥맛 없다와 밥맛없다의 차이 역시 어마어마하죠.
이 띄어쓰기는 한국의 대학생들도 무척 어려워하지요, 외국인 학습자에게는 더욱 그러하겠지요. 특히, 중국 같은 경우는 띄어쓰기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많이 힘들어하지요. 제 나름대로 한국 대학생들에게 띄어쓰기를 가르치기 위해 국립국어원의 자료를 참고하여 정리해 본 것입니다. 여려분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띄어쓰기도 맞춤법의 중요한 범주에 들어간다.
2.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3. 품사를 알아야 띄어쓰기를 제대로 할 수 있다. 사전에서 뜻만 찾지 말고 품사 구분부터 살펴보자.
4. 정확한 띄어쓰기를 위해서는 국어사전 활용이 필수적이다.
<띄어쓰기의 기본 원리>
1. 단독으로 소리를 내서 쓰는 말들은 자립적이라고 하고 그렇지 못한 말들은 의존적(비자립적)이라고 한다.
‘하늘, 자동차, 를, -는구나, 바다, 구름, -겠-, -습니다’는 두 개의 동아리로 나눌 수 있다.
① 하늘, 자동차, 바다, 구름/ ② 를, -는구나, -겠-, -습니다.
우리는 ②를 일부러 읽지 않는 한 이들을 단독으로 소리 내서 쓰는 경우가 없다. 이처럼 단독으로는 쓰일 수 없어서 다른 말에 의존하고 있는 말들은 대부분 띄어 쓰지 않는다.
의존적인 요소가 둘 이상 나타날 때도 마찬가지이다.
① 서울에서처럼만, ② 좋습니다그려 뒤에 붙은 ‘그려’는 청자에게 문장의 내용을 강조함을 나타내는 보조사다. 자주 만납시다그려.
2. 그런데 의존적이지만 띄어 쓰는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의존명사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먹을 것(밥)이 없다”에서 알 수 있듯이 명사와 의미와 기능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명사처럼 앞말과 띄어 쓴다.
3. 자립적인 요소는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고 다른 말과 결합하여 새로운 말을 만들기도 한다.
① 어디선가 귀를 찢을 듯한 큰 소리가 들렸다/② 철수는 말로는 언제나 큰소리만 친다.
①의 큰 소리는 소리가 큰 것이지만, ②의 큰소리는 큰 것과는 관계없이 과장하여 말하는 것을 뜻한다.
③ 철수가 이번 시험에 안 됐어./④그래서 모두 철수가 안돼 보인다고 했구나.
③의 ‘안 되다’는 ‘되지 않다’와 관련이 있다. 그렇지만 ④의 ‘안되다’는 ‘안쓰럽다’의 의미다. ‘안’과 ‘되다’의 의미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안 되다’(통사적 구성)는 띄어 쓰지만 새로운 의미가 생긴 ‘안되다’(합성용언)는 붙여 쓴다. 이 새로운 말(합성어)은 붙여 쓴다. 합성어는 우선 <관형어+명사>의 구조로 된 것과 <명사+명사>의 구조로 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관형어+명사>
기숙사에 들어온 새 언니/새언니(올케)가 왔어
술 한 잔을 부어라/술 한잔 마시자.
청주에 한 번 가 보았다/나도 한번 해 보아야겠다.
우는 소리(실제우는 소리)/우는소리(엄살을 부리며 하는 말)
큰 집/큰집 작은 집/작은집 잔심부름
<명사+명사>
너 쥐 꼬리 보았니/봉급이 쥐꼬리야.
밤 손님/밤손님 뱀 눈/뱀눈(독살스러운 눈)
바늘방석, 밥벌레, 삼각관계, 보릿고개
<기타>
“가두시위, 가정주부, 가족계획, 가죽신, 각계각층, 갈대밭, 개털, 고속도로, 고속버스, 고정관념, 공중전화, 등장인물, 우리말, 우리나라, 쌀떡, 휴대전화, 학교생활, 읽을거리, 첫날밤” 등은 자주 쓰여 친숙하게 느껴져서 한 단어로 처리되는 경우의 예들이라고 할 수 있다.
노루귀(미나리아재빗과의 풀), 멋있다, 염치없다, 밥맛없다, 밥맛없다
보잘것없다, 더욱더, 어린아이, 한솥밥
<띄어쓰기 그 각론(各論)>
1. 성명의 성과 이름은 붙인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2. 이름 뒤에 호칭(씨, 군, 양, 선생, 박사, 감독, 여사)이 오면 띄운다.
노무현 대통령/이회창 선생/이명박 전 시장/ 김 박사, 김 씨, 김 군, 박 양, 김 여사, 김 과장
3. 기관 명칭과 전문용어는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
대한 대학교 평생 교육원-대한대학교 평생교육원, 만성 골수성 백혈병-만성골수성백혈병
4. 명사 ‘다음, 우리’, 부사 ‘못’ ‘안’, 관형사 ‘그’나 ‘각(各)’, ‘매(每), 전(全), 총(總), 고(故), 본(本), 귀(貴), 제(諸), 근(近), 순(純), 맨, 순인’ 등은 뒷말과 띄어 쓴다.
예) 다음 사항, 우리 지역, 그 전일, 각 1명씩, 매 회계 연도, 전 제품, 총 300대
5. 접두사 ‘미(未), 연(延), 제(第), 수(數), 범(汎)’, 재(再) 등은 뒤에 오는 말과 붙여 쓴다.
① 미사용 시, ② 연10% 이때 연(延)은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전체를 다 합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③제3학년, 제3한강교, 제2의 고향, 제삼차 프로젝트 ④ 수백만, 수천만, 수차례 ⑤범태평양, 범세계적 ⑥ 재작년, 재시험, 재교육
6. 접미사 ‘-째, -상, -하, -여’도 붙여 쓰는 말이다.
① 첫 번째, 두 번째, 첫째 ② 인터넷상에서 발견되는 ③ 식민지하를 살면서 ④ 백여 명, 천여 명
7. 조사는 붙여 쓴다. ‘까지, 마다, 만큼, 보다, 부터, 처럼, 은(는)커녕, 로부터, 뿐’ 등의 조사나 서술격 조사 ‘이다’는 앞말에 붙여 쓴다.
1) 조선시대 까지 → 조선시대까지, 발생때 마다 → 발생 때마다, 언론 게재일 보다 →언론 게재일보다, 계약일로 부터 → 계약 일로부터
2) 30일이후 이어야 합니다. → 30일∨이후이어야 합니다.
*‘이다’와 ‘있다’는 다른 말이다. ‘있다’(동사, 형용사)는 띄어 쓰는 말이고, ‘이다’는 붙여 쓰는 서술격 조사다.〔하다, 같다(형)〕
8. 의존 명사 ‘간, 내, 데, 등, 바, 수, 시, 외, 적, 중, 지, 채, 체, 초, 말, 때문’ 등은 앞말과 띄어 쓴다.
* 부모 자식간에도 → 부모 자식 간에도, 기한내 → 기한 내, 위 사항을 알지못한데 따른 → 알지 못한 데 따른, 물품목록등 → 물품목록 등, 고교 졸업시에 → 고교 졸업 시에, 공공건물외의 → 공공건물 외의, 현재 진행중 → 현재 진행 중, 조선 초/학기 초, ?학기 말/고려 말, 어릴 적에, 소싯적, 幼兒的, 너 때문에, 너 땜에
9. 명사 ‘동안, 때, 밑, 안, 이내, 이외, 이상, 이후, 전, 후’ 등은 앞말과 띄어 쓴다.
선생님밑 → 선생님 밑, 4회이내 → 4회 이내, 졸업후 → 졸업 후, 부장 급 이상.
10. ‘가지, 원, 제곱미터, 필지’ 등처럼 단위를 나타내는 말은 앞 말과 띄어 쓰며 수를 적을 때에는 ‘만’ 단위로 띄어 쓴다.
1) 한가지만 갖고 → 한 가지만, 천원 → 천 원, 두필지 → 두 필지
2) 127억 3456만 8756원(일백이십칠억 삼천사백오십육만 팔천칠백오십육 원)
3) 스물여섯 살, 이십육 세, 마흔다섯 살, 사십오 세, 45세, 스물다섯 개, 25개, 네다섯 개
10-1. 양을 나타내는 단위성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수관형사가 한자어나 고유어인 경우에는 반드시 띄어 써야 하고, 아라비아 숫자인 경우에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 그런데 아라비아 숫자가 사용되는 경우는 붙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과 백이십 개(O), 백이십개(X), 120 개(O), 120개(O)
10-2. 순서를 나태는 단위성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수관형사가 고유어나 한자어든, 아라비아 숫자든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한다. 이 경우는 대체로 붙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육 층(O), 육층(O), 6 층(O), 6층(O)
11. ‘하다’나 ‘되다, 시키다, 당하다, 받다’가 명사 뒤에 이어져 접미사로 쓰이는 경우에는 앞말에 붙여 쓴다. 이때는 일반적으로 선행 성분이 서술성을 갖는 명사여야 한다(예외, 나무하다, 밥하다, 샴푸하다, 머리하다)
선행성분이 서술성 명사이거나 어근이라도 조사나 부정조사가 삽입되면 띄어 쓴다. 또한 ‘-게 하다, -고자 하다, -도록 하다, -아야/-어야/-여야 하다, -라 하다’ 등이나 ‘-게 되다’ 등에서처럼 ‘하다’나 ‘되다’가 어미 뒤에 연결되었을 때에는 앞말과 띄어 쓴다.
1) 간소화 하였음→간소화하였음, 무효처리 된다.→무효 처리된다. 무효처리가 된다.
2) 받고자하는→받고자 하는, 되도록하고→되도록 하고, 체결해야하고→ 체결해야 하고
3) 발생하게되는 → 발생하게 되는 4) 비추어 지고 → 비추어지고
5) 교육받다, 충격받다, 오해받다. 사랑받다. 강조되다, 강화되다, 사육되다, 강등되다. 가매장되다. 가매 장이 되다. 가매장하게 되다. 거절당하다. 이용당하다. 혹사당하다.
12. ‘지’의 구분 1) 시간의 의미일 때(의존명사) : 떠난 지 닷새가 되었다.
2) 추측이나 막연한 의문(어미, -ㄴ지 -ㄹ지) : 생활하는지 모르겠다. 생활할지 모르겠다.
13. ‘데’의 구분 1) ‘이다, 그런데’의 뜻(어미) : 그 친구는 키가 큰데, 힘이 없다.
2) ‘처소, 경우, 일’의 경우(의존 명사) : 아픈 데 먹는 약이다(경우). 올 데 갈 데 없는 사람(장소), 이웃을 돕는 데 애 어른이 따로 있냐?(일) 가능성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것)
14. ‘간’의 구분
1) 시간의 경과를 나타날 때는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 한 달간, 십 년간(시간)
2) 거리를 뜻할 때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 서울 부산 간, 부모 자식 간, 국가 간, 형제 간(거리)
15. ‘듯’은 ‘듯이’의 준말로 의존명사와 어미가 있다.
1) 의존명사일 때는 띄어 쓴다. 1) 아기는 아버지를 빼다 박은 듯 닮았다/손에 잡힐 듯 가깝다.
2) 어미일 때는 붙여 쓴다. 2)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그는 물 쓰듯 돈을 쓴다.
16. 조사일 때는 붙이다가 의존명사일 때는 띄는 경우 :
모양대로, 오늘만큼, 오늘만, 책뿐이다./한(할) 대로, 한(할) 만큼, 1년 만에, 할 뿐이다
17. ‘-ㄴ바 / -ㄴ 바’의 띄어쓰기
“이번 대학입시에서 공부를 열심히 ①한 바 ②한바 합격할 수 있었다.”위 문장에서 ①과 ② 가운데 어느 띄어쓰기가 맞을까? 정답부터 얘기하면 ‘한바’처럼 붙여 써야 한다. 이때의 ‘-ㄴ바’는 어미이기 때문이다. 우리말에서 ‘-ㄴ’과 ‘바’가 연이어 나오는 형태는 두 가지이다. “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됐다”에서처럼 ‘-ㄴ바’가 어미일 때와 “거기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에서처럼 관형사형 어미 ‘-ㄴ’과 의존명사 ‘바’로 구성될 때다. 이 두 형태를 의미 차이로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럴 때 쉬운 구별 방법이 있다. ‘바’ 뒤에 조사를 붙여 보는 것이다. 의존명사에는 체언 뒤에 오는 격조사가 붙을 수 있지만 어미 뒤에는 붙을 수 없다. 조사를 붙여 보아 어법에 맞으면 ‘바’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쓰면 된다. “회사에서 다음과 같이 공지한바 이를 알립니다.” “회사에서 지난해 아래 사항을 공지한 바(가) 있습니다.” 두 문장 중에서 앞의 것은 ‘바’ 뒤에 조사가 붙을 수 없으므로 ‘-ㄴ바’가 어미임을 알 수 있다. 이때는 붙여 쓴다. 뒤의 것은 ‘바’ 뒤에 조사가 붙을 수 있으니 의존명사다. 그러므로 띄어 쓴다.“나는 그 사람의 친구인바(인데) 그의 어려움을 모르는 척할 수 없다.”(어미), “그는 나라의 발전에 공헌하는 바(가) 크다.”(의존명사)“이광수가 쓴 바에 따르면, 이때 ‘바’는 ‘데, 것’의 의미
그 작품은 이광수가 쓴바 많은 논란을 불러 왔다. 이때 ‘바’는 ‘는데’의 의미
어미 : ㄴ바: “하고 보니까, 어떠어떠하니까, 하였더니”의 뜻으로 뒷말을 설명하기 위해 앞말을 미리 제시하는 데 쓰이는 연결어미
의존명사 : 바 : 일, 방법(방도), 것, 형편
18. 나머지 붙여 쓰는 말
1) 첩어 : 하루하루, 이곳저곳, 엉금엉금, 뽀드득뽀드득
단 용언의 활용형이 반복될 때는 띄어 쓴다.(곱게 곱게, 싸고 싼, 왔다 갔다 하다, 보일락 말락 하다).
2) ‘-디, -나, -락’이 게재된 반복 형식은 붙여 쓴다.
달디달다, 가깝디가깝다. 곱디곱다 등
머나멀다, 크나크다 등
오락가락하다, 오르락내리락하다, 들락들락하다.
3) 굳어진 단어 : 동쪽, 왼쪽, 오른쪽, 우스갯소리, 쓴웃음, 못하다
4) 편의상 붙여 쓰는 것 : 이것, 그것, 저것, 이곳, 그곳, 저곳, 이쪽, 그쪽, 저쪽
19. 선행 명사가 관형어의 수식을 받으면 띄어 쓴다.
재밌는 공부 하다, 어려운 연구 하다 이 전화 받아라, 철수 전화 받아라.
20. 품사를 알아야 띄어쓰기가 보인다.
1. ‘같이, 경, 간, 밖/밖에, 투성이, 들/등, 즈음/쯤, 아래/밑/하, 위/상, 속, 식, 여’의 품사를 알아보자.
밖 : ‘관심밖에 없다’과 ‘관심 밖에 있다’
2. 헷갈릴 때는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