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관리부터 코스, 대회 운영 등 전반적인 면에서
국내 그란폰도중 가장 잘 관리되는 대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은 참가비로 훌륭한 행사를 준비해 준 주최측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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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이 즐기기에
비경쟁 라이딩 그란폰도는 너무 좋은 무대입니다.
잠을 거의 못 잤지만 부담은 철인대회처럼 크지 않아서 출발전에도 즐겁기만 합니다..^^
돌아오는 구룡령을 위해 전반에 잘 참자..!! 오늘의 계획입니다...ㅋ
5km의 퍼레이드 구간은
중간에 공사구간까지 있어서 아~주 천천히 가다보니.. 너무 추워요..ㅠㅠ
Open 되자마자..
저 멀리 BA가 나가는 게 보이는군요..
언제고 작심하고 그곳에 있을 날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직은 실력이 부족해서
장거리 라이딩이라 생각하고 조절해야 완주를 할 수가 있습니다..ㅎㅎ
머지않아 2위 그룹도 여러개로 쪼개져서 앞에 몇명이나 있는지 알기도 어렵고
크게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충선형님, 광수철인, 남수철인과 함께 라이딩 하자고 이야기도 하고..
샘골휴게소 지나 본격 구룡령 업힐 시작.. 약간의 여력을 남겨둔 페이스로 오릅니다.
정상에서 만약을 위해 물을 보충하고 20km의 긴 다운힐.
나름 빨리 내려가는데도 추월하는 덩치 큰 선수들이 몇명 있어서
완만한 다운힐은 함께 가는데 전반이라 힘이 넘치는지..
아주 빠른 속도로 서림삼거리까지 내달리고..
바로 시작되는 조침령..
평균경사 10%에 4km의 오늘 코스중 가장 강한 업힐..
답사때 두번이나 올라봤기에.. 마음의 준비를 할 수가 있습니다.
조침령터널을 통과하는데 저 멀리
3명의 라이더가 보입니다.
독주로 그들을 흡수하여 함께 라이딩하는데..
이때부터 앞에 서는 시간이 많아집니다......너무 많이 나서면 안되는데...음..!!
광수철인이 중간에 합류하여 한결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싸리재(쓰리재?) 다운힐에서 사고 난 모습도 목격하고...안전이 제일인데..
다운힐을 무모하다시피 달려 내려가는 선수들이 많아서 늘 안타깝습니다.
원진개보급소까지는 나름 이 정도면 할 만하다 싶은 페이스로 조절하며 끌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무리가 되었다는 생각을 필례령 오르면서 하게 됩니다.
마지막 2km의 급경사면에서
다리에 느낌이 영.. 껄적지근합니다..ㅠㅠ
차량을 추월하며 내려가야 하는 위험한 한계령다운힐..
긴내리막이어서 충분히 회복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더욱 찝찝합니다.
논화교차로부터 서림삼거리까지..
여름처럼 뜨거운 날씨와 맞물려.. 페달링이 힘겹습니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구간에서 힘을 쓰다간 구룡령이 너무 힘들것 같아서..
광수철인과 천천히 가기로 합니다.
135km 지점에서 4시간 45분....시간상으로도 전반 오버가 분명합니다...ㅠㅠ
서림삼거리 식당에서 시원한 물을 얻어먹고.. 구룡령을 오르기 시작..
이곳 역시 답사 때 두번이나 올랐던 곳인데..
그때보다 월등 가벼운 기어를 가지고도 훨씬 힘들게 오릅니다.
중간에 잔차를 세우고 싶을 정도로 정말 징그럽게 길어요..^^;
이형모 선수도 중간에 쉬고 있네요.. 그 심정 너무 이해가 됩니다..ㅎㅎ
힘겹게 올라 정상에 주저앉아
남은 44km를 어떻게 가나 싶은데...광수철인이 힘을 내도록 격려해 줍니다..^^
이 친구는 힘이 다 빠진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나서..
열심히 앞에서 당겨 줍니다.
덕분에 뒤에 붙어 있다보니 살짝 컨디션이 돌아오고.. 빠르게 남은 거리가 줄어듭니다.
주변풍경이 너무 좋아서
구경하며 천천히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앞에서 기다리며 끌어주는 친구에 대한 고마움이 더 컸기에.. 따라가야 합니다..ㅋ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 준 광수철인에게..
글로나마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하며 좋은 기록으로 완주함을 축하합니다..*^.^*
7시간 44분....목표했던 8시간 이내에 여유있게 들어왔네요..!!
후반 페이스가 쳐진 것이 오버페이스도 있지만
아직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더 빨리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순위나 기록보다는..
마지막까지 남은 여력이 있는 상태로 힘있게 Finish하는 즐거움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ㅎㅎ
씻고 정리하고 와보니 충선형님과 남수철인, 성희누님이 들어오셨네요..
이후 2그룹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들어오시는 모습이
모두들 즐겁게 계획대로 라이딩 하신 듯 해서 아주 좋아보였구요..
3그룹은 정수희님의 서포트로
가장 풍족했던 것 같아요...ㅎㅎ
모두 고생 많으셨고...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무탈한 완주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회복 잘 해서 다시 라이딩 가자구요...ㅋ
첫댓글 라이딩데이터 추가합니다.
상승고도가 예상대로 3,567m 나옵니다. 주최측 자료(4,587m)는 해발고도의 단순누적으로 보입니다.
거리는 다른 분들도 대부분 206~207km 정도로 측정되구요.. 저는 206.5km
황반장님 넘 수고하셨구요..라이딩 내내 함께여서 든든했습니다.
구룡령까지 너무나도 잘 이끌어줘서 덕분에 좋은 기록으로 완주했습니다..고맙습니다.^^
무주에서도 안전하고 좋은 기록으로 다녀오시구요...전 춘천철인대회로 갑니다..
훈련부족을 절실히 느낀 대회였습니다.
정말 같이 피니쉬라인을 들어가고 싶었지만...ㅋ 맘만 같이했습니다.
황반장님과 광수형님 목표기록에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춘천대회 출전합니다. 광수형~~같이가요~~~^^
목표했던 시간보다 일찍 들어오심을 축하드리고
여러모로 신경쓰고 고생 많았습니다~
완주기 잘 읽었습니다.
환상적인 기록이네요~
지난 5년간 TT 만 타다가, 이번에 로드로 바꿔 대회를 처음 나갔는데
오르막 오를 때 신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저도 나름 선방했습니다.
무더위와 계속된 업힐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록으로 완주한 황반장님, 광수씨 축하합니다.
나도 뒤따라 갔지만, 쓰리재부터 팩이 조각난 이후 외로운 독주와
중간 중간 쥐를 다스리며 결국 구룡령에서 두번 내려 앉아 쉬다가 왔네요.
나름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빡센 연습이 없었던거 같기도 합니다.
퍼레이드 중에는 파르마 유니폼이 많이 보여 다들 반가웠구요.
제한시간 내에 피니쉬라인에 속속 들어오는 모습에서
유니폼이 더욱 빛나 보였습니다.
참가하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