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일 금요일 회사 퇴근 후 수원역에서 7시 36분 무궁화 기차를타고 3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곳이 전라북도 정읍 이라는 가을단풍으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고장이지.
서대전 이하 호남쪽으로는 기차 타고 내려갈 일이 지리산 갈때 빼고는 별로 없어서 지나가는 역들도 생소하고 대충 몇개의 역을 소개하면 논산을지나 익산(옛날의 이리와 합친 곳), 김제평야의 김제, 그 다음이 정읍사그리고 전봉준과 동학농민운동으로 유명한 정읍 역
밤 10시 42분 도착, 역사는 전통 기와지붕에다 역명간판은 단풍나무 배경이 그려진 대형 사진에다 정읍역 이라고 지붕위에 크게 걸어 놓았다.
이번 여행의 일행은 우리가족 4식구, 장모님, 그리구 지난달 말로 PC방을 청산하고 2년 여 만에 처음 외출해보는 처남네 식구 넷, 모두 아홉이다.
역에서 가까운 곳에 미리 예약해 놓은 태평양 모텔(인터넷은 호텔로 소개된곳도 있음,)로갔다.
단풍철에는 예약없이 왔다간 방 구하기 힘들다.
밤 한시가 되어서는 기차속에서 김밥으로 저녁을 해결해서인지 출출해서 맥시칸 양념치킨을 두마리 시켜다가 어머님과 애들은 주무시고 처남이랑 넷이서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시원한 맥주랑...... 아! 꿀맛이 바로 이런 맛일까? 음 쩝쩝......
다음 날인 11월 3일 토요일, 아침 맜있게 한다는 정식집을 찿아 늦은 아침을 먹었다. 호남쪽에서는 항상 먹는 즐거움이 있다. 맛과 음식종류가 일품이거든. 공기밥 두그릇씩 해치우고 바로 옆 터미날에서 내장사가는 버스에 올랐다.
한 25분 정도 소요되는데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제1주차장까지는 차량 행렬로 막혀 기다릴수가없어 중간에 버스를 내려 모두 걸어서 매표소 입구까지 올라갔다.(참고로 평일은 자가용, 주말은 대중교통이 편함)
인파도 인파지만 장사꾼들도 인파만큼이나 많이 진을 치고 있었다.
우리는 장사꾼들중에 각설이 패들의 장사 쇼를 보면서 한참을 구경하고 올라갔다. 매표소에서 내장사 바로아래 케이불카 타는 곳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걸어가면 4~5킬로는 되는 거리였다. 내장산 국립공원 입장료 2600원 버스700원 케이불카는 줄이 많아 타지않아서 요금 얼마인지 몰라.
내장산은 산 계곡이 양의 창자처럼 꾸불꾸불하게 생기고 그 계곡의 수도 하도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원래 산 전체가 활엽수림인데다가 내장사 주변과 입구쪽까지는 인위적으로 단풍나무를 심은것으로 보였다. 소나무는 인위적으로 심은 한 두 그루 빼고는 구경을 할 수가 없다.
여행의 최대 걸림돌은 2살박이 둘째아들 "준우"였다. 거의 아빠 등과 가슴에서 붙어 다녔으니깐......
멀리서 봤을땐 빨갛고 동그란 단풍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가서 보면 감나무의 감들이 홍씨가 되어 다닥다닥 붙어있는것이 아닌가. 아직 덜 익은 나무에는 주홍색으로 가을의 한자락을 채색하며 앞다투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간혹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지는 빠알간 감 홍씨......
내장사 뒤로 올라가서 산을 능선타고 일주할려면 4~5시간은 걸리겠더라.
우리 일행은 내장사 뒷쪽의 한 봉우리 밑에까지만 갔다가 돌아왔다.
아그들이 주렁주렁 있는관계로....
이렇게 첫날의 단풍놀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정말 산자락이 높고 깊지는 않지만 반면에 산자락이 넓기로는 한 넓이 하는듯했다. 단풍나무 숫자도 국내 최고라고 할만하더라.
단풍의 시기는 이 때가 절정은 아니며 70~80% 정도인지라 다음주면 최고 절정이 될것같다. 생각 있으신 분들 다녀오셔도 좋을듯.....
그 다음날인 11월 4일 일요일, 우리는 변산반도 해상국립공원으로 향했다. TO BE CONTINU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