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급의 정교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한국의 CRM: 추신수 분석기사를 보며<뉴스보기>

[JEFF]

개인적으로 야구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점도 있지만

 야구의 매력은 분석과 확률이

활용과 적용면에서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이고 돈이도 비지니스 이다 보니 미국의 MLB는 선수의 경기력에 대한 분석이나

선수의 몸값에 대한 (주로 흥행성) 분석이나

구단의 마케팅적인 가치에 대한 분석

심지어는 팬서비스를 위한 전략 분석까지도 신문에 나온다.

미국의 경우에 전국 신문 (전국지)이라는 개념이 약하다보니

대부분의 팀이 거처하는 지역의 지역신문이 엄청난 지면을 할애해 지역연고팀의

성적과 전망을 분석한다.

단순히 분석적인 내용이 신문에 실린다는 것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분석의 깊이에 감동을 받는다.

OPS라는 용어를 아는 한국 야구팬들이 얼마나 될까?

추신수가 미국 현재의 현역 선수들 중에 OPS 10위권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분석이 이루어지고 물론 그 전에 충분한 데이터가 쌓이고

가공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그중 유용한 방법들이 지표로 만들어지고

보편적으로 그 지표를 사용해서 대화가 이어질 수 있는...

그런 분위기로의 전환

어찌보면 CRM2.0의 일부분이기도 하겠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마도 그런 날에는 CEO가 고객서비스 담당 본부장에게

이번 분기내에는 "어떻게든 NPS 전년대비 1.05 정도까지는 가봅시다.

어렵더라도.

LTV를 다소 희생하더라도 만족도는 좀 높여보시자구요.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그것을 원하는 것을 느낍니다.

대신 100억정도의 인프라 투자는 가을이전에 진행하십시다.

시장분위기는 일이년내에 얼마든 전환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이런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할텐데

//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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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반환점을 돈 8일 현재 타율 3할4리에 홈런 13개, 타점 54개의 수준급 성적. 웨지 감독은 "추신수를 환상적인 4번타자"라고 극찬하고 있기도 하다.

이치로와 추신수는 아예 종자가 다른 선수였던 셈이다. 그리고 일부 세이버매트리션들이 사용하는 'TTO(Three True Outcomes)%'라는 통계는 그런 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TTO%는 말 그대로 번역하면 '세 가지 진정한 결과의 백분률'이라는 뜻이 된다. 여기서 '세 가지 결과'는 홈런, 볼넷, 삼진으로 수비가 완전히 배제된 상황에서 투수와 타자의 승부만으로 가려진 결과. TTO%는 이 세 가지를 더한 뒤 상대한 타자나 타석 수로 나눈 것이다.

원래는 투수가 타자와의 승부에서 얼마나 압도당하고 얼마나 압도하는지를 따지기 위해 고안됐지만 지금은 타자의 스타일을 분류하는 기록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만약 타석에 100번 들어선 타자가 홈런 10개, 볼넷, 10개, 삼진 10개를 기록했다면 그의 'TTO는 30 나누기 100으로 30%가 된다.

올해 메이저리그의 평균 TTO%는 29% 정도다. 40% 안팎이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완전한 거포 스타일로 분류할 수 있고 20% 안팎이면 완전한 소총 타자로 분류할 수 있다.

8일 현재 카를로스 페냐(탬파베이 레이스)는 무려 51.8%의 TTO%(357타석에 볼넷 56개, 삼진 106개, 홈런 23개)를 기록 중이고 애덤 던(신시내티 레즈)은 51.4%(352타석에 볼넷 65개, 삼진 94개, 홈런 22개)를 기록 중이다.

평소 TTO%가 높기로 유명한 라얀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 프린스 필더(밀워키 브루어스)는 각각 42.4%와 41.5%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에서 이미 추신수는 보통 타자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베이스볼 데일리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추신수의 마이너리그 7년 통산 TTO%는 31.8%였다.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지난해 TTO%는 36.7%.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52.6%의 놀라운 TTO%를 기록하더니 올시즌 그 기세가 이어져 38.4%(359타석에 볼넷49개, 삼진 76개, 홈런13개)를 기록하고 있다.

예전 추신수와 비교되던 이치로의 올시즌 TTO%는 고작 14.2%(352타석에 볼넷16개, 삼진 28개, 홈런6개). 또 다른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는 31.7%(262타석에 볼넷 33개, 삼진37개, 홈런 13개)에 그치고 있다.

물론 TTO%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타자라고 말할 수는 없다.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인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TTO%는 37.3%로 오히려 추신수보다도 낮다.

푸홀스의 경우 볼넷(68개)과 홈런(31개)의 함계가 페냐보다도 많지만 삼진이 35개 밖에 안돼 TTO%가 떨어졌을 뿐이다.

그러나 모두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몇십년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타자라는 푸홀스가 될 수는 없다. 삼진이 많다 해도 많은 볼넷과 홈런을 기록한다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고 팀에서 높은 기여도를 인정받을 수 있다. TTO%는 바로 그런 점을 보여준다.

또 한 타자의 종합적인 능력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TTO%는 그 타자가 과연 타순의 어느 위치에 어울리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미 추신수가 성공적인 4번타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TTO% 기록 분석은 뒷북일수도 있다. 다만 또 다른 차원으로의 진화를 읽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올해 추신수는 TTO%는 눈여겨 볼만 하다.

[황스타]

OPS 는 뭐예요?

[JEFF]

우리는 흔히 타율이 높은 타자가 팀 공헌도가 높으냐 홈런이 많은 타자가 팀 공헌도가 높으냐로 논쟁을 벌이곤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타율과 홈런의 관계를 하나의 수치로 종합하여 표현하는 것이 바로 OPS(On base percentage Plus Slugging percentage)입니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수치로 타자들의 팀 공헌도를 측정하는데 최고로 평가되는 기록입니다. 출루와 장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타율이 갖는 한계를 보완하며 타자들을 평가하는 잣대로 각광받고 있는 것입니다. OPS를 이용함으로써 타자의 가장 큰 임무라 할 수 있는 출루와 루상의 주자를 한 방에 손쉽게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장타의 값을

[JEFF]

참고로 OPS와 함께 투수의 수치를 표현하는 새로운 지표로는 WHIP(Walks and hits per Inning Pitched)가 있습니다. WHIP는 말 그대로 투수가 한 이닝당 주자를 루상에 내보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피안타와 볼넷 숫자를 더해 이닝수로 나누면 값이 나오는데 WHIP는 투수를 평가하는 잣대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승과 방어율만으로 투수를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WHIP는 객관적인 투수의 능력과 향후 가능성까지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계를 중시하는 많은 전문가와 팬들에게서 애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WHIP가 투수의 모든 것을 대변해주지는 않는데 WHIP의 가장 큰 맹점은 피장타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투수를 평가하는 요소

[황스타]

고마워요!

[JEFF]

오늘은 추신수 19호 홈런이랍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0-20이 의미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태는 타율관리와 타점에만 신경을 썼었던건가 봅니다. 시즌막바지 되니 열심히 장타를 노리고 있네요

[JEFF]

오늘은 추신수가 20홈 두점홈런을 쳤습니다. 경인방송 중계로요. 강한 체력과 정교함... 두가지가 모두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요. 인생의 축소판 처럼 야구도 견제와 정치가 모두 필요한 곳이지만 그런 곳에서도 버텨내고 기록을 만들어내는 자랑스런 한국인을 목격했습니다. 의욕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