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1시 충북 제천시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대교 눈높이 전국 중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 U-15팀 현대중을 꺾고 사상 첫 왕중왕전 우승을 이끈 수원 U-15팀 매탄중 주승진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 못한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수원 U-15팀 매탄중 주승진 감독은 두 주먹을 하늘 위로 높게 들었다. 그동안 몇 차례 도전에 나섰지만 이루지 못했던 역사가 쓰여 지는 순간이었다.
2012년 매탄중의 지휘봉을 잡은 순간부터 수원유스의 ‘황금시대’를 이끌고 있는 주승진 감독은 불과 3년 만에 메이저급 대회인 왕중왕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차분하면서도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주승진 감독, 특히 선수들을 믿는 그의 지도철학이 꽃을 피웠다.
“올해 오룡기 전국 중등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3연패를 차지하면서 전국대회 우승을 맛봤지만, 어딘가 모르게 부족하면서 꽉 찬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늘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하고 나니 꽉 찬 느낌이 듭니다"(웃음)
그만큼 주승진 감독은 왕중왕전 우승에 목말라했다. 일찌감치 왕중왕전 최고의 흥행 팀으로 부상한 매탄중은 결승전 전략으로 미드필드 플레이를 다소 수정했다. 상대 현대중의 파워축구를 막기 위해 짧은 숏패스로 수비조직을 흔든 후 좌우 윙포워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플레이를 선택했다. 빌드업 과정이 조금 달라졌음에도 기술축구의 화려한 플레이는 변함이 없었다. 특유의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공간침투는 여전했다.
“상대가 강한 압박을 통해 밀고 나올 것을 예상했어요. 그래서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조금 포기하는 전략으로 나섰습니다. 선수들에게 빌드업 시 한 블록을 넘어서는 패스를 많이 시도하라고 주문했어요. 그 점이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정상급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득점은 걱정하지 않았어요.”
젊은 지도자로 남들에게 티내지 않은 행동과 겸손함으로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있는 주승진 감독, 그는 자신의 제자들을 보배라고 하며 시상식 내내 장난 끼를 잃지 않은 선수들을 바라보면서 흐뭇해했다.
“지금 이 자리가 영광스럽지만 내년에 우리를 더 견제할 테니까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죠. 우리 선수들 참 대단한 놈들입니다. 저 대단한 선수들을 만난 저는 행복한 감독이죠.”
최고의 선수들과 올 한해를 멋지게 장식한 주승진 감독, 그는 또 내년을 대비한 구상에 돌입한다. 좋은 팀과 훌륭한 선수들을 만나는 것도 지도자의 복이다.
“잘하면 본전, 못하면 욕먹는 팀이 저희 같은 팀입니다. 그래서 늘 부담감을 앉고 있습니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좋은 선수를 길러내 U-18팀으로 올려 보내는 게 저의 역할인 만큼 구단 의 미래를 위해 조기에 훌륭한 선수들 발굴하고 길러내는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 출 처 : k 스포츠 >
첫댓글 참고로 주승진 감독은 전주공고와 전주대 출신입니다.
프로에서는 대전시티즌과 부산 아이파크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후 잠시 모교인 전주공고에서 잠깐 수석 코치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수원 매탄중 코치로 자리를 옮겨 오늘에 이르다.
후배님 2014년중등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