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구곡의 5곡 옥경대는 비교적 넓은 암반으로 이루어 져있기에 비록 금줄은 쳐져있지만 '개나리 산장'을 통해서 직접, 또는 청담로 상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43F49540E492E18)
옥경대- 우이동구곡중 유일하게 암반이 위성사진으로도 확인 가능하다(2009년 다음지도에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55049540E4BE60E)
청담로가 확장되기 전까지는 옥경대로 내려설 수 있는 쪽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우이동구곡중 제5곡을 세묵지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홍경모의 이계구곡을 읽어보면 세묵지는 옥경대의 한 부분일뿐 제5곡은 옥경대임을 알 수 있다. 관암은 세묵지에 대해 '옥경대 넓은 반석 아래 세묵와라는 곳이 있어 옷을 벗고 다리를 뻗은 채 차를 끓여 마시며 바위에다 마음대로 글을 쓰고 다시 물을 끌어 쓴 글씨를 지웠다...'는 세묵와기(洗墨渦記)를 따로 지어 그곳의 경관을 그리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4E84C540E4AC915)
우이동계곡의 공식적인 등산로(소귀천계곡-대동문)는 우이계곡을 따르다 이 옥류교로 이어지고
만경폭까지의 본류는 종교시설과 음식집에의해 토막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A9747540E4ACF13)
우이동구곡을 막고있는 할렐루야 사택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95F4C540E4AC20E)
개나리산장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95D4C540E4AC30F)
우이동구곡을 점령한 개나리산장 계곡 좌대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08F4C540E4AC044)
세묵지 아래 바위상의 각자 - 바위가 조각나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3824C540E4AC614)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BEC4C540E4AC80D)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04547540E4ACB1C)
이계와 관암이 바위에 글을 쓰고 지우며 차를 마셨을 세묵지(세묵와)
이계와 관암의 옥경대를 들어보자.
玉鏡臺
牛耳洞九曲記(홍양호(洪良浩) 1724~1802)
又循溪而下數百弓。大石成臺。橫塞洞口。白如屯雲。瑩如拭玉。淸流淪漣四下。名曰玉鏡臺。 膩滑砥平。可書大字。中坼成嵌。如仰大槽。謂之洗墨池。是爲第五曲。
진의강에서) 또 계곡을 따라 수백 보를 내려가면 큰 바위가 대를 이루어 골짜기 입구를 가로막고 있다. 하얀 것이 뭉게구름 같고 발은 것이 닦아놓은 옥과 같다. 맑은 물줄기가 잔물결을 이루며 사방으로 떨어지니 이름 하여 옥경대라 한다. 기름기가 있는 듯 매끄럽고 숫돌처럼 평평하여 큰 글자를 쓸 만하다. 가운데가 터져서 우묵하게 파인 것이 마치 위를 향해 있는 큰 구유 같다. 이를 일러 세묵지라 하니, 이곳이 제5곡이다(고 김윤우 산서 19호(2008.12.)).
耳溪九曲記(홍경모(洪敬謨) 1774년∼1851년)
是岡也高古幽奇。無所不極。溪流曲折。觸巨細石皆闘。故鳴聲徹晝夜不休。自此環山而轉行百餘武。盤陀大石彌亘一壑。高處成㙜。低處爲床。如雪之白如玉之瑩。膩滑砥平。飛流淪漣而下。淸徹見底。如鏡之新開而泠光之乍出于匣也。山巒爲微雨所洗。娟然如拭。鮮姸明媚。如倩女之靦面而䯻鬟之始掠也。其他非奇壁則皆穠花異草。幔山而生。紅白靑綠。燦爛如錦。與碧潭相映。爲山中絶景。是爲第五曲。名曰玉鏡㙜。
여기(진의강)부터 산을 돌면서 굽이돌아 백여 보를 가면 널따란 큰 바위가 온 골짜기에 뻗어 있는데, 높은 곳은 대를 이루고 낮은 곳은 상처럼 된다. 눈이 흰 것과도 같고 옥이 밝은 것과도 같다. 매끈매끈 숫돌처럼 평평한데 나는 듯한 물이 잔잔하게 흘러내린다. 맑아서 바닥이 보이니 거울을 막 펼쳐놓아 시원한 빛이 막 상자에서 나온 듯하다. 산은 가랑비에 씻겨 막 세수를 한 듯하고, 예쁘고 고와서 마치 선녀의 단장한 얼굴에 머리카락이 스치는 듯하다. 그 밖에 기이한 절벽이 아니면 모두 흐드러지게 핀 꽃과 기이한 풀들이 산을 뒤덮고서 울긋불긋 알록달록한 빛을 뿜어내어 비단처럼 찬란하다. 푸른 소와 어우러져 비치니 산중의 절경이 된다. 이곳이 제5곡으로 이름을 옥경대라 한다(권혁진 강원한문고전연구소).
洗墨渦記
冠巖全書冊十五 記
玉鏡之㙜盤陀一壑。白而瑩平而膩滑。可書大字。中坼成嵌。如仰大槽。承溪之流而貯之中。洄游而爲渦。余步自山徑。觀瀑于玉鏡之㙜。遂解衣盤礴而坐。茗飮數杯。隨意弄筆於石上。作眞草幾行。旋引渦水而洗之。有僧過而見之曰是宜名洗墨渦也。余笑而應曰吾之戱墨。偶爾焉耳。無臨池之工。以是名渦可乎。曰子之於書。吾見其好矣。好而勤且工。日臨石揮灑。水爲之黑。名是渦卽名其實也。有其實而不欲名之。曰偶爾焉耳。子豈惡名者哉。夫名者衆人之所趨。達人之所遺也。然而有名利之名。有名相之名。今以子之所居見之。名利之名。牛耳洞以外事也。據牛耳一洞。北至于萬景瀑。南至于在澗亭。乃名相所存也。名相之爲名則或從形或配實而已。萬物萬事未有不帶名者。故天曰天地曰地山曰山水曰水。皆被之名而不辭。名乎名乎。豈名之而後始有之哉。始牛耳之洞。冥翳千百年。巖巒溪洞。樸無名稱。名之自子而始。涓流拳石皆被其賁。土人之樵牧者。今皆名以呼之。則是渦也獨不可無名。而况名言在玆乎。一洞之巖巒溪洞。子旣命名。而獨於名是渦也。殆若惡之者然。豈以是名之由我書而加之也。故不欲稱之乎。甚矣子之惡名也。然則將惡之之甚。幷與巖巒溪洞之名而收之歟。古之惡名者曰巢由。去其名利如去其瓢。獨不能去其巢由之名。至今名其人曰巢由。名其處曰箕穎。無名之名。其將爲揚聲而止響。欲居有名無名之間乎。且以子之游藝言之。聖門敎人之法。以藝爲名者六。曰禮曰樂曰射曰御曰書曰數。皆是名也。仲尼弟子之身通六藝者七十二人。則七十二人何甞惡其六藝之名而不居乎。名固由實而生。實美則名也。古者有其實則名隨之。後世不然。其實未必攷而所窃者名。無其文而自居以文則得文之名。無其學而自居以學則得學之名。假其名而不辭。凡此類者不可勝摟也。書是六藝之一名。而子之用工於書。非如無文無學而窃其名者。則於是渦循實而名也。昔王右軍之臨池學書也。日夜不輟而池水盡黑。則右軍之於書道其勤且工如此。故能娪其妙。極東方出滄海。以窮萬變。遂以書名於古今。而池有洗墨之名。子其毋曰偶爾。猶且時習於斯。神與墨融。氣與畫化。極其工而臻其妙。則可謂善學右軍而由實著美。名乃隨之。審如是也。能不惡其名歟。遂杖錫而去。錄其語爲洗墨渦記。
첫댓글 자료가 좋습니다.
계속 연재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