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받기 위해 달립시다
토요일 새벽 세계인의 축제인 '제30회 런던 하계올림픽'이 영국 런던 북동부에 위치한 리밸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런던은 지난 1908년, 1948년에 이어 역대 첫 세 번이나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습니다.
70일간 약 8천 명의 봉송 주자를 통해 무려 1만5천㎞를 달려온 성화가 점화되면서 본격적인 런던올림픽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앞으로 205개국에서 참가한 약 1만6천명의 선수들은 26개 종목에 걸린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007의 제임스 본드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비행기로 모시고 와 메인 스타디움 상공에서 낙하산으로 투하하며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개막식은 영국을 너무나 잘 묘사해주었습니다.
아카데미상 8개 부문을 석권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연출한 영국 출신 대니 보일 감독이 총기획한 이날 개막식은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이라는 주제로 영국의 역사를 서사하며 처음부터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농촌 사회에서 산업화를 거쳐 미래로 넘어가는 과정이 풍경화처럼 펼쳐졌습니다. 특히 영국이 자랑하는 국민건강보험과 어린이 문학작품을 통한 공연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미스터 빈과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새로운 볼거리였습니다. 개막식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는 생중계로 보지 못하고 인터넷을 통해 토요일 아침에 몇 몇 주요 장면을 보았습니다.
'하나의 삶(Live As One)'과 '세대에게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라는 모토를 내세운 이번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모든 참가국에서 여성 선수가 출전하게 됩니다. 런던올림픽에서는 그동안 여성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던 카타르, 브루나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여성 기수를 세운 나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미스터 빈과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 도중 빈이 꿈을 꾸는 장면에서 ‘불의 전차’ 한 장면이 소개되었습니다. 에릭 리들이 주일에 시합이 있어 예배를 포기하지 않고 시합을 포기하여 많은 원망을 들었지만 그는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400M 경기에서 결국 금메달을 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습니다. 그들이 뛰는 장면을 보면서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흘린 그들의 땀방울과 눈물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곳에 온 선수들 중에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참가하는 것에 의의를 둔 선수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흘린 땀방울과 눈물들은 다 상 받기 위하여 흘린 것일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그 사실을 이렇게 전합니다.
“운동장에서 달음질 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고전9:24)”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을 위해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이 길을 달려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기를 축원합니다.
행복한 목사 이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