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3년 새봄을 맞아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길고 추웠던 겨울을 무탈하게 넘긴 기쁜 마음으로 귀한 분들을 만났습니다.
제 수필집 ‘꽃 노을’을 봉화 안병남 선배님께 보냈더니 한 달쯤 지나서 끝까지 다 읽어보셨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아직 뵌 적은 없지만, 봉화 선배님이 사무국장으로 남강문학회 카페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걸 봤고, 제 아내의 진주 여고 선배이기도 하여, 진주 여고 출신 대표로 책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얘기 중에 청다 이유식 선생님은 삼총사 모임에 달타냥 자격으로 참석해 몇 번 뵈었다고 했습니다.
전화 끊고 한참 지나서, 청다 선생님과 통화했다면서, 봄이 오면 3월에 ‘대한민국’에서 셋이 만나자고 하여 오늘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분도 꽤 오랜만에 만나셔서 무척 기뻐하시더군요.
노년 소녀처럼 손을 꼭 잡고, 사진 찍겠다니까, 오누이 같이 다정한 포즈를 취했습니다.
흘러간 먼 옛날의 이야기부터, 어떤 분들의 과거사와 근황 등, 두 분의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넘쳤습니다.
세월은 가도 이렇게 문우로서 만나 지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소소하지만 참으로 확실한 행복이다 싶었습니다.
첫댓글 봉화 안병남 님의 그간 노고를 정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