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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공부합시다. 스크랩 천자문_18.化被草木 賴及萬方(화피초목 뢰급만방) 18. 덕화(德化)가 초목(草木)에게까지 미치는, 형벌이 필요 없었던 성군(聖君)들의 정치
일공(溢空) 추천 0 조회 202 16.04.06 07: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형벌이 필요 없었던 성군(聖君)들의 정치

한정주 천자문

 

化被草木하고 賴及萬方이라.
(화피초목하고 뢰급만방이라.)
교화가 풀과 나무에까지 미치고, 힘입음이 온 세상에 미친다.

 

化(될 화) 被(입을 피) 草(풀 초) 木(나무 목)
賴(힘입을 뢰) 及(미칠 급) 萬(일만 만) 方(모 방)

 

『천자문』의 열여덟 번째 문장은 성군(聖君)에 대한 종교에 가까운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성군(聖君)이 다스리는 세상에서는 사람은 물론 보잘것없는 풀과 나무에까지 그 은혜로운 덕이 미쳐 온 세상이 태평함을 누린다고 했습니다. 간단하게 이 문장은 성군(聖君)이 다스리는 태평성대(太平聖代)를 찬양한 구절입니다.

중국인들은 요임금과 순임금, 하나라의 우왕(禹王), 상(商 : 은)나라의 탕왕(湯王), 주(周)나라의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이 다스리던 세상을 위에서 말한 태평성대(太平聖代)를 누렸던 시대라고 봅니다. 그러나 요순시대(堯舜時代)는 현실적으로 존재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신화와 전설로 포장된 '유토피아(이상사회)'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그리고 고대 3왕조(三王朝)인 하(夏)나라·상(商 : 은)나라·주(周)나라를 세운 우왕, 탕왕, 문·무왕은 창업 군주인 만큼 후대 제왕과 역사가들에 의해 그 치세(治世)가 미화(美化)된 측면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창업 군주의 성덕(聖德)을 미화(美化)해야 새로운 왕조의 역사적 정통성과 정치적 명분이 확실하게 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태평성대는 '유토피아(이상사회)'였을 뿐, 중국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 시대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중국 역사에서는 3000여 년 동안 네 번의 '태평성대'를 누렸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주(周)나라 제2·3대 왕인 성왕(成王)과 강왕(康王)이 다스린 시대로, 보통 그 시기를 '성강지치(成康之治)'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한(漢)나라 제5·6대 황제인 문제(文帝)와 경제(景帝)가 다스린 시대를 말하며 대개 '문경지치(文景之治)'라고 부릅니다.

 

세 번째는 당(唐)나라 제2대 황제인 태종(太宗) 이세민이 다스린 시대인 '정관지치(貞觀之治)'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청나라 초기 4황제인 순치(順治)·강희(康熙)·옹정(雍正)·건륭(乾隆)이 다스린 시대를 말합니다.

이 네 번의 태평성대 중 주(周)나라 성왕(成王)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요. 성왕은 숙부인 주공(周公) 단(旦)의 충실한 보좌로 성군(聖君)이 될 수 있었습니다. 주공은 어린 성왕을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린 지 7년이 지나, 성왕이 장성하자 권력을 넘겨주고 신하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성왕은 주공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좇아 정치와 민심을 안정시켰습니다. 주(周)나라 개국 초기 정치적 불안과 어지러운 민심을 잘 다스리고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실제 주공(周公)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강왕(康王)은 성왕(成王)의 아들입니다. 성왕과 강왕, 두 제왕(帝王)이 주(周)나라를 통치한 시기는 40여 년간입니다. 사마천은 『사기(史記)』에서, 이 기간에 세상은 평안하여 형벌을 사용할 일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종요의 대서사시 천자문

이윤숙 천자문역해

 

 

제3절 聖人之道(성인 지도) / 人道(인도)와 大德 敦化(대덕돈화)

 

[10]~[18]로 9개 문장 72자로 이루어졌다. 제1절에서 보여준 하늘의 베풂과 제2장에서 드러낸 땅의 생성 작용을 잘 마름질하여 세상을 이롭게 한 성인(聖人)의 도를 나타내고 있다. "주역","서경","시경","사기"등에 나오는 역사적인 내용을 토대로 음양오행의 자연 이치를 잘 다스려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베푼 성인들의 선정(善政)을 나타내었다.

 

성인(聖人)이 실현한 人道이다. 성인의 위민(爲民)정치로 인한 덕화(德化)는 초목동식(草木動植)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침을 설명하였다. "맹자"의 왕도(王道)정치, "중용"의 ‘大德敦化(큰 덕은 세상을 두텁게 교화시킨다)’, "주역"의 ‘信及豚魚(신급돈어:믿음이 돼지와 물고기까지 미친다)’를 말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로는 용사와 화제, 조관과 인황, 요임금과 순임금, 무왕과 탕왕 등이다. 

 

이렇듯 "천자문"은 도입부인 [1]~[18]의 문장까지는 동양철학의 최고봉이라고 하는 "주역"과 "서경" 홍범의 핵심 사상인 음양오행과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 사상을 담아냈다.

 

 

10.龍師火帝鳥官人皇이라

    용의 스승과 불의 임금이요, 새의 관직과 사람의 임금이라

    (용용,스승사,불화,임금제,새조,벼슬관,사람인,임금황)

 

11,始制文字하고 乃服衣裳이라

    비로소 문자를 만들고, 이에 의상을 입음이다.

    (비로소시,지을제,글월문,글자자,이에내,입을복,옷의,치마상)

 

12.推位讓國有虞陶唐이라

    자리를 미루어 나라를 사양함은 유우와 도당이다.

    (밀추,자리위,사양할양,나라국,있을유,나라우,질그릇도,나라당)

 

13,弔民伐罪周發殷湯이라

   백성을 위로하고 죄를 침은 주나라 발과 은나라 탕이다.

   (조문할조,백성민,칠벌,허물죄,나라주,필발,나라은,끊을탕)

 

14.坐朝問道하고 垂拱平章이라

   조정에 않아 도을 묻고, 팔짱을 끼고도 편안하여 밝으니라.)

   (앉을좌,조정조,물을문,길도,드리울수,팔짱낄공,고를평,빛날장)

 

15,愛育黎首하고 臣伏戎羌이라

   백성을 사랑하여 기르니, 융과 강이 신하로 따른다.

   (사랑애,기를육,검을려,머리수,신하신,엎드릴복,오랑캐융,오랑캐강)

 

16.遐邇壹體하여 率賓歸王이라

   멀고 가까운 곳이 한몸이 되고, 거느리고,손님이 되어 왕에게 돌아가느니라.

   (멀하,가까울이,한일,몸체,거느릴솔,손빈,돌아갈귀,임금왕)

 

17,鳴鳳在樹하고 白駒食場이라

   우는 봉황이 나무에 있고, 흰 망아지는 마당에서 먹느리라.

   (울명,봉새봉,있을재,나무수,흰백,망아지구,먹을식,마당장)

 

18.化被草木하고 賴及萬方이라

   덕화가 초목에 입혀지고,힘입음이 만방에 미치느니라.

   (될화,입을피,풀초,나무목,힘입을뢰,미칠급,일만만,모방)

 

한자익히기

 

 

 

18. 사방(四方)의 초목(草木)에게까지

 

化被草木 賴及萬方

 

역시 앞의 성군(聖君)들 이야깁니다. 상서로운 조짐들이 보이고 그런 왕도정치(王道政治)가 인간(人間)과 동물(動物)은 물론이고 초목(草木)에게까지 미쳤다는 이야깁니다. 운자(韻字)는 方(방)입니다.

 

化(될 화), 被(입을 피), 草(풀 초), 木(나무 목)

賴(힘입을 뢰), 及(미칠 급), 萬(일만 만), 方(모 방)

 

化(화)는 人(인)과 부수(部數)인 匕(비수 비)가 합쳐진 회의문자(會意文字)입니다. 人(인)은 바로 선 사람이고 匕(비)는 거꾸로 선 사람이란 설(說)이 있습니다. 즉 사람이 바로 서기도 하고 반대로 서기도 하는 등 형태를 바꾼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단순하게 겉으로 드러난 형상(形象)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면(內面)을 바꾸기도 하니 변화(變化), 교화(敎化), 감화(感化) 따위의 뜻이 되었고 가르치다 본받다 따위의 뜻이 있게 되었습니다.

 

被(피)는 衣(의) 변에 皮(가죽 피)가 합쳐진 형성문자(形聲文字)입니다. 짐승의 가죽은 몸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입니다. 사람에게는 옷에 해당합니다. 게다가 뜻을 나타내는 부수 衣(의)가 합쳐져 몸에 뭘 입는다는 뜻이 되었는데 우리가 평상시에 흔히 '피해를 입다.' 고 하면 다른 말로 피해를 본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을 당한다고 할 때의 의미가 있습니다.

 

草(초)는 艸(초) 변에 早(아침 조)가 합쳐진 형성문자(形聲文字)입니다. 원래는 그냥 艸(초)가 풀어있는데 나중에 早(조)를 붙였습니다. 같은 글자입니다.

 

木(목)은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 하늘로 가지를 뻗어 올린 나무의 모습을 형상화(形象化) 한 상형문자(象形文字)입니다.

 

 

賴(뢰)는 貝(패) 부에 剌(어그러질 랄)이 결합된 형성문자(形聲文字)입니다. '랄'이 '뢰'로 약간 변화된 발음이 되었습니다. 剌(랄)의 부수인 선칼 도가 원래 형태인 刀(도)로 표기되었지요. 어그러진다는 것은 복잡하게 얽힌다는 의미고 또 일이 틀어진다는 것이니 사업에 실패한다는 말도 됩니다. 그럴 때 돈인 貝(패)가 결합되니까 '힘입다' '의지하다' 따위의 뜻이 됩니다. 또 剌(랄)의 뜻을 그대로 살려 '전가하다' '덮어씌우다'는 뜻도 있습니다.

 

及(급)은 부수인 又(우)와 人(인)이 합쳐진 회의문자(會意文字)입니다. 又(우)는 '또'라는 뜻이지만 원래 손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앞서 말했습니다. 사람이 앞에 가는 사람을 손으로 잡아서 '따라가다' '가까이 가다' '미치다' 따위의 뜻입니다.

 

萬(만)은 부수가 艸(초)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상형문자(象形文字)입니다. 양쪽 다리를 쳐들고 있는 전갈의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입니다. 전갈은 알을 많이 낳으므로 많은 숫자를 표기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方(방)은 글자 자체가 부수(部首)인 상형문자(象形文字)인데 글자의 어원(語源)은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쟁기 모양이라는 말도 있고, 언덕 아래 배를 나란히 댄 모습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여간 방위(方位), 방향(方向)이라는 뜻, 사각(四角)이라는 뜻, 또 바야흐로, 시방(時方)이라는 뜻 등 여러 가지 전주(轉注)된 의미가 많습니다.

 

해설: 化被草木(화피초목)에서 草木(초목)은 두 글자가 합쳐진 名辭(명사)이고 化(화)는 주어 被(피)는 서술어 역할을 합니다. 化가 草木에 被하다. 즉, '교화가 초목에까지 미치다.'

賴及萬方(뇌급만방)은 역시 위의 문구(文句)와 대구(對句)가 됩니다. 賴가 萬方에 及하다. 즉, "보살핌이 만방에 미쳤다."

 

化被草木 賴及萬方

교화(敎化)가 풀과 나무에게도 드리울 만큼,

보살핌이 만방(萬方)에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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