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산 산행기(2008년 09월20일 토요일)
●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선운사라는 이름난 사찰과 마애여래상으로 유명한 호남의 명산. 다른 명산의 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높이는 얕지만,
그 속에 감춰진 계곡과 기암의 위세는 결코 만만치 않다.울창한 수림과 맑은 계곡, 곳곳에 뚫린 동굴과 바위봉우리, 위로
는 내장산, 아래로는 무등산이 조망될 정도로 시원한 경관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절경지는 낙조대,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학암 등과 봉두암, 사자암, 용문굴, 만월대 등이 손꼽힌다.선운산 여행의 들머리
는 천년고찰 선운사다. 풍천장어집들이 즐비한 사하촌을 지나 매표를 하고 일주문을 지나면 대낮에도 캄캄할 정도의 울창
한 활엽수림이 작은 여울을 가득메우고 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선운사을 알리는 사진에서 빠지지 않는 멋진 풍광이 바로
그곳이다. 9월중순이면 동백보다 더 붉은 기운으로 선운사를 알리는 꽃무릇 군락지도 그곳에서 핀다.
선운사대웅전 뒤에는 선운산과 선운사를 그토록 유명하게 만든 동백숲이 병풍처럼 한허리를 감싸고 있다. 춘백으로도 불리
는 선운사 동백은 우리나라 동백중에서 가장 늦게 핀다. 하동의 매화가 지고 난 4월부터 선운산의 동백은 꽃봉오리를 터뜨
린다. 절정은 4월 하순, 늦게는 5월초순까지 허드러진 동백을 볼 수 있다.선운사 사천왕문앞에서 길은 계곡양쪽으로 나 있다.
어느쪽으로 가던지 자연의 집 앞의 다리너머에서 만나게 된다. 평탄한 길을 걷듯이 30여분을 걸으면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왕비 도솔과 공주 중애를 데리고 수도했다는 진흥굴, 연이어 도솔암의 처마가 어렴풋이 보이는 지점에 장사송이 먼
저 산행객들을 반긴다. 6백년을 그곳에서 자라온 장사송은 천연기념물 제354호 로 지정된 적송이다. 큰 가지가 여덟으로
갈라져 마치 우리나라 8도를 상징하는 듯 하다해서 점점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장사송을 지나면 바로
도솔암, 동백과 대숲에 둘러쌓인 아담한 절집의 모습이 오랜연륜을 보여준다. 도솔암을 비켜 조금더 오르면 선운사를 가장
유명하게 하는 마애불상이 있다. 자연석 절벽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마애불이 인자한 미소를 띈 모습으로 새겨져 있다. 마
애불에서 좁다란 계단을 따라 오르면 마애불이 새겨진 바위 위쪽으로 내원궁이 바위들 사이에 박혀있다.이곳의 부처에게
소원을 빌면 꼭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영험한 암자이기도 하다. 정상을 향해 가면 거대한 천연굴문인 용문굴이 나오고
바로 위쪽에 이 산의 정상인 낙조대다. 낙조대에 올라서면 위로는 내장산과 변산, 아래로는 무등산까지 이어지는 산군들과
탁 트인 서해바다가 시원스럽다.(이제 산행을 시작해 본다)
● 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08년 9월 20일 토요일
* 산행구간 : 전주출발→주차장→안부삼거리→경수봉→벌봉→선운산(수리봉)→개이빨산(견치산,국사봉)→소리재→만월
대→용문굴→낙조대→천마봉→도솔암→장사송→진흥굴→야영장→선운사→일주문→주차장
아침에 일어나니 빗방울이 떨어진다.출발을 해야할지 그냥 접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비가 오면 꽃무릇과 메밀꽃축제만
참가하고 오기로 하고 무작성 고창 선운사를 향해 출발한다.다행히 선운사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올것 같지는 않는다.
산행준비를하고 힘차게 올라서자 먼저 꽃무릇과 차밭이 반겨준다.일단마이재까지 계속 이동하기로 한다.
* 날씨 : 흐림(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때문인지 흐리며 습도 무지하게 많은,그래서 땀이 비오듯...)
마이재를 통과하여 선운산(수리봉) 정상을 지났지만 흐린 날씨 속에 많은 습도와 싸움은 계속되고 청담암 방향으로 진행하
여 짧은 코스을 선택할까 했으나 최장거리인 개이빨산(견치산,국사봉)코스를 선택하고 지금까지 올라 왔던 고지에서 다시
하산코스로 접어든다.개이빨산을 가기위해선 하산해 완만한 지대를 통과하여 다시 개이빨산을 향해 다시 올라야한다.(코스별
사진과 시간대는 사진을 참고하면 됨-멀리 서해안 바다도 조망됨)
소리재쪽에서 바라본 도솔암위의 풍경...
개이빨산을 뒤로하고 소리재를 지나 만월대에서 잠시 조망을하며 휴식을 취한 후 산에 오른김에 용문굴을 보고 가기로
하고 용문굴 시원한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용문굴은 사극"대장금" 에서 장금이 어미의 돌무덤 장면을 찍은 곳으로 유명해졌다...
선운산에서 낙조를 감상하기 좋은 일명 낙조대이다. 선운산 낙조대에서 보는 일몰은 주변의 저수지와 능선에서 보다도 아름
답다는데 바다에 몸을 던진 햇덩이가 만든 낙조의 장관을 민끽할 수 있다.
전망감상과 도솔암:도솔암의 정확한 창건사실은 알 수 없으나, 사적기에는 선운사와 함께 백제 때 창건되었다는 기록이 전
해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신라 진흥왕이 만년에 왕위를 버리고 도솔산의 한 굴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 바위가 쪼
개지며 그 속에서 미륵삼존불이 출현하는 꿈을 꾸고 이에 감응하여 중애사.선운사.도솔사등 여러 사암을 창건하였다는 것
이다. 당시 백제의 영토였던 이 곳에 신라왕이 머물렀을 가능성은 희박하여 창건사항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미륵삼존의 출
현이나 ‘도솔(兜率)’이라는 이름 등은 도솔암이 미륵신앙의 배경하에 창건된 사찰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낙조대와 천마봉에서 바라본 전망과 그리고 도솔암 감상
천마봉에서 직벽코스로 로프를 이용후 하산하여 도솔암에 도착하자 꽃무릇이 반겨 준다.여기서부터 주차장까지 꽃무릇이
만개해 있다.
진흥굴과 장사송:1988년 4월 30일 천연기념물 제354호로 지정되었으며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로 나무높이 23m,
가슴높이 줄기둘레 2.95m, 가지퍼짐은 동서쪽 16.8m, 남북쪽 16.7m이다. 지상 2.2m 높이에서 줄기가 크게 2갈래로 갈라
지고 그 위에서 다시 8갈래로 갈라진다. 가지 밑의 줄기높이가 높아서 소나무 같으나 지상 40cm 정도에서 가지가 난 흔적이
있어 반송(盤松:키가 작고 가지가 옆으로 벋어서 퍼진 소나무)으로 취급한다.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가는 진흥굴 바로 앞에
서 있고 가지가 고루 퍼져서 달걀 모양이 된 수형이 아름답다. 8개의 가지는 한국의 8도를 가리킨다고 한다. 주민들이 장사
송으로 이름 짓고 나무에 얽힌 전설을 비석에 새겨놓았다.[출처] 고창 삼인리의 장사송
선운사:신라 진흥왕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577년(위덕왕 24) 백제의 고승 검단(檢旦)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으나, 가장 오
래된 조선 후기의 사료에는 모두 진흥왕이 창건하고 그 뒤에 검단선사가 중건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1354년(공민왕 3)
효정(孝正)이 중수하였고, 1472년(성종 3)부터 10여 년 동안 극유(克乳)에 의해 중창되었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어실(御室)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1840년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거듭 건물을 세우고 화상을 조성
하는 등의 불사를 계속하였다.절 주변에 진흥굴·용문굴(龍門窟)·만월대(滿月臺)와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
등의 명소가 있다. 19세기 전반까지는 이 절에 속한 산속의 암자가 50여 곳 있었다고 한다.
선운사 꽃무릇: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가 대표적인 꽃무릇 군락지이나 그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군락지는
고창 선운사가 아닌가 싶다.도솔암부터 시작한 꽃무릇길이 선운사까지 이어지니 그 길이가 몇키로가 되는지 모르겠다.
첫댓글 직접 가 본것같은 느낌이요. 지기님의 섬세함과 선운산의 아름다운자태 상사화의 화려함까지...... 감 감사 감사 노래에서 선운사에 가 본적이 있냐고 물어 보는데..... 나 아직 안 가 봤는데 두번은 가야겠다. 동백필때, 상사화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