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보일러 설치로 난방비 걱정 뚝! 천안 주택
조회수 4.7만2021. 11. 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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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경량 목조주택
친구와 함께 전원으로 가기로 하고 지은 주택이다. 편의성을 고려해 단층주택으로 짓고 실내는 살던 아파트 구조와 똑같게 했다. 건축주 부부는 무엇보다 지열보일러를 설치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한다. 난방비 걱정 없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굿하우스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천안시 광덕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536㎡(162.14평)
건축면적 121.54㎡(36.76평)
건폐율 22.68%
연면적 121.54㎡(36.76평)
지하주차장 42.97㎡(13평)
1층 121.54㎡(36.76평)
용적률 22.68%
설계기간 2020년 9월~10월
공사기간 2020년 10월~12월
건축비용 3.3㎡ 당 490만 원(지하주차장 포함)
설계·시공 굿하우스(박승태) 010-9021-5476
www.goodhaus.org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무소음) 징크
벽 - 세라믹 타일
데크 - 고흥석
내부마감 천장 - LG지인 합지
벽 - 친환경 페인트+벽지
바닥 - LG지인 강마루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R37)
벽 - 인슐레이션 R23+스카이텍
창호 LG지인 슈퍼세이브 이중창
현관 독일식 코렐 현관문
조명 LED조명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지열보일러+가스보일러(경동 콘덴싱)
주택 입구. 지하주차장을 넓게 내어 다용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마당으로 향하는 계단과 현관
건축주 부부는 평생 동안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종착지로 전원주택을 선택했다. 친구의 권유가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어느 날 죽마고우가 조용한 곳에 가서 노후를 보내자고 하더군요. 살던 곳과 익숙한 아파트를 떠나 생활터전을 새로운 곳으로 옮긴다는 게 쉽게 내릴 결정은 아니었죠. 나이가 들어 하던 일도 그만 둔 터라 도심보다는 전원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하자고 했어요. 가족과 친구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는 고향 천안을 떠날 수는 없었죠.”
부부는 전원으로 거주지를 옮기기로 하고 준비에 나섰다. 살던 아파트를 팔고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부지는 남편이 친구와 함께 천안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1년 동안 찾다가 광덕산 자락에 있는 전원마을 부지를 선택했다. 부부는 매주 등산을 할 정도로 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산자락 부지라는 점에 일단 마음이 갔다. 그리고 행정복지센터도 가깝고, 천안의 번화가인 청담동까지 15분 거리여서 도심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도 불편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반시설이 갖춰진 전원마을 단지 183평(공유지분 13%)을 2019년 7월에 평당 70만 원에 마련했다. 전원 행을 권유한 친구는 바로 옆 부지를 매입했다.
거실 천장고를 6m로 높게 해 전원주택의 여유를 강조했고, 거실 전면 큰 창은 데크와 연결된다.
주방과 식당. 주방 천고 역시 280cm로 높다.
주방 싱크대. 내부는 화이트로 깔끔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주방에서 본 다이닝 공간과 거실 모습. 거실 포인트 벽 거북이 박제가 인상적이다.
지열보일러 설치하고 단층주택으로
본격적으로 집을 지으려 하자 고민이 몰려왔다. 전원(단독)주택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연장도 망치와 펜치 밖에는 아는 게 없었다. 특히 시공사 선택을 잘못하면 마음고생이 많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기에 지인의 도움을 받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천안에서 철물점 사업을 하고 있는 조카한테 부탁했다. 믿을만한 거래처라며 3곳을 소개했는데, 그 중 첫 번째로 굿하우스(박승태 대표)를 추천했다. 업체 선정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어떻게 지어야 할지 막막했는데, 특히 아내가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원주택은 지을 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살면서 고민거리가 생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전원마을이라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서 난방비 걱정이 제일 컸죠. 앞집의 경우 겨울에 난방비가 70만 원 정도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남편은 난방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다가 지열보일러를 설치하기로 했다. 천안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설치비 430만 원, 전기 공사에 100만 원이 들어갔다. 주택은 2층 집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친구가 극구 말렸다. 2층 집은 지을 때 돈이 많이 들어가지만 1년에 많아야 서너 번 올라가고, 손자손녀들이 와야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관리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단층으로 지으라고 권고했다. 친구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 주택은 단층으로 심플하게 계획했다.
파우더 룸, 욕실, 드레스 룸이 딸려있는 부부침실.
서재 겸 작업실.
서재에서 본 아들 방.
아들 방.
실내는 살던 아파트 구조와 같게
실내 구조는 고민을 하다가 편의를 위해 살던 아파트와 똑같이 하기로 결정했다. 전원주택의 멋과 여유를 강조하기 위해 천고를 높여 변화를 주었다. 인테리어는 아내가 소재와 색상을 직접 선택했다. 바닥, 벽, 천장 모두 심플하고 산뜻하게 화이트로 선택하고 새시만 그린으로 살짝 포인트를 주어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닥에는 흰색 강마루를 깔고, 벽과 천장 역시 흰색의 친환경 페인트와 벽지로 마감했다.
조경은 시공사 대표와 함께 다니며 조경수를 선택하고, 잔디는 아내가 지인들과 함께 직접 심었다. 부지 구입부터 조경까지 총 4억5000만 원 들어갔다. 당초 계획했던 예산 보다는 추가됐다고 한다.
“건축비는 예산에서 10% 정도는 더 추가된 것 같습니다. 주차장 위 석재타일과 집 주위 보도블록 시공, 조경수 등 당초 계획에 없었던 추가 공사가 꽤 많았습니다. 집 지으면서 신의 한수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지열보일러를 설치한 것입니다. 지열보일러 기본요금이 3만8000원인데, 겨울 내내 따뜻하게 돌려도 10만 원이 넘지 않았으니까요.”
주방과 이어진 뒷마당에 다용도 활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두었다.
데크와 마당.
현관에 서면 시야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외관은 아담해보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고로 인해 웅장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주택 전체 모습. 외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