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주를 잃었다는 패전보와 관우가 동오군에게 전사했다는 비보를 듣고
유비는 충격에 빠져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손 권이 보낸 관우의 수급을
받은 조조의 반응이 의미심장합니다. 지가 형주를 갖고 관우를 죽였는데
화근을 내게 떠넘기다니 싸가지 없는 놈 같으니라고. 생각에 잠긴 조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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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의 머리는 향나무 몸체에 붙여서 양지 바른 곳에 장사 지내 줍니다.
조조는 관우에게 모든 것이 완벽한데 주인을 잘못만나서 그런 거라면서
말이야 바른 말을 하자면 관우가 끝까지 자기에게 오지 않아서 좋아한
거라고 말합니다. 조조는 관우의 무덤 앞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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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또 두통에 시달리다가 쓰러졌습니다. 화타가 왕진을 왔습니다.
머리를 열어서 치료를 하면 고칠 수 있다고 해요. 자는 줄 알았던 조조가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라니 신선 화타도 무용지물입니다. 조조는 관우의
무덤 앞에서 다가올 죽음의 그림자를 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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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조비를 부르는 걸 보니 유언이라도 할 모양입니다. 조조가 다짜고짜
허저에게 조비를 참하라고 하자 조비가 새파랗게 겁에 질려 왜 그러시냐고
묻자, 조조는 동생 조충을 죽인 자는 조비 네가 맞다 고 하면서 옛날 일을
꺼냅니다. 조조가 알리바이를 대는 것이 그때도 지금도 범인이 조비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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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다 알고 있었네요. 핑퐁게임에서 조비는 눈물콧물 흘리면서 절대로
자신이 안 죽였다고 하자 조조는 조비에게 대단 하다고 칭찬을 합니다.
내가 죽으면 네가 왕위를 물려받을 것이니 형제들을 잘 보살피라고 합니다.
정치는 스승 사마의 를 중용해사 공명과 맞서라고 했고, 사마의를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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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하라고 합니다. 조조가 모든 각료들 앞에서 조비를 후계자로 공표
하는 것이 곧 죽게 생겼습니다. 조조는 자신은 피를 너무 많이 흘렸서
부관참시 방지용 가묘 72개를 만들고 묻힌 곳을 밝히지 말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이렇게 영욕의 세월 살다가 조조는 66세로 일생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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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장례식장에 천자가 찾아왔어요. 조조가 죽었으니 영향력이 없는
줄 알았는데 사마의와 조비를 위시한 조조의 영향력이 서슬 파랗습니다.
천자를 몰라내고 조비를 천자로 세우려는 사마의 의 프로젝트가 차근차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마의 포스 작렬입니다.
2022.12.14.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