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27> 안(타나)나리보 암보히망가 왕실 언덕 - 2024. 10. 5.
암보히망가 ( Royal Hill of Ambohimanga) 는 마다가스카르 언어로 ‘푸른 언덕’이나 ‘아름다운 언덕’을 의미한다. 언덕 로바(Rova)는 고궁과 그 요새 흔적이 남아 있으며, 현재는 박물관이 위치해 공개되어 있다. 왕궁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왕궁으로 7개의 문으로 이어져 있다. 7개의 문의 위치는 점성술로 결정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요새의 성벽은 돌과 달걀 흰자위로부터 만든 시멘트로 지어져 있다. 달걀 흰자위는 약 1,600만 개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요새 내부의 왕궁은 메리나 왕국이 마다가스카르를 최초로 통일하였을 때의 왕이 살았던 목조 건물이며, 1788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1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왕궁과 왕의 무덤, 그리고 나무 샘물 호수 공공회의 장소 등의 성스러운 장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성스러운 특징을 강조하면서, 국가의 정체성과 강하게 결부된 이곳은 마다가스카르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인 순례지이기도 하다. 게다가 뛰어난 건축물과 수많은 토착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서 생태학적 가치도 높다.
언덕의 숲은 고고 유물을 숨겨 주는 동시에 왕실 도시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이 지역의 요새는 일련의 제방과 소로, 그리고 14개의 석문을 갖추고 있으며 왕실 도시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외곽의 7개 문은 1787년에 지어졌고, 안쪽에 있는 7개의 문은 18세기 초에 건축되었다. 요새화된 왕궁 도시에는 일관된 형태의 방이 있는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공공 기능을 수행하는 장소도 있다.
도시의 공간은 구분되어 동쪽 지역은 조상에 대한 제사 장소와 왕의 무덤이 있는 신성한 지역이었다. 어린 처녀들이 물을 채워 넣었던 두 개 거룩한 바위 수반(水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왕의 시신은 나무로 건축된 안치소에 안장되었다. 왕족은 자신의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왕의 무덤으로 가기 전에 왕족을 상징하는 신성한 색인 흰색과 빨간색으로 칠한 나무울타리로 둘러싼 신성한 장소인 안치소에 시신을 머물게 함으로써 이곳에서 나오는 보호와 형벌의 힘을 후손들에게 계속 행사하였다.
왕실 나무는 왕궁 도시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피쿠스(Ficus)와 드라세나 종들을 심었다. 북쪽 지역의 둥굴도 거대한 화강암 위에는 벽돌 난간으로 둘러싸인 재판정이 있다. 난간에는 돌계단이 있고, 왕실 무화과나무의 줄기가 돌계단을 감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