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전국의사탁구대회 후기(2탄)

[오목불패(김명한)]

전국의사탁구대회는 해마다 두 번 열립니다. 봄에 열리는 3월의 넷째 주 일요일은 지방에서 열리고, 늦가을인 11월 넷째 주 일요일에는 서울 혹은 경기지역에서 열립니다. 올해 2015년3월 29일 일요일에 열린 대회는 어느 덧 41회째를 맞습니다. 탁구를 즐기는 의사들이라면 실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그 동안 갈고 닦은 자신의 탁구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갸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탁구 경기는 전국 각 지역에서 주말마다 대회가 있을 정도로 최근에 전국민의 생활 체육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의사가 아닌 분들도 참가하는 전국의 수많은 탁구 대회가 있지만 의사들 만이 참가하는 전국의사탁구대회는 일반 대회와는 달리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이 계속 탁구 경기를 할 수 있고,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끼리 동료애를 느끼면서, 즐기면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대회 후 주최하시는 시의 동료 의사 분들이 마련해준 식당에서 푸짐한 저녁 식사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과 소주로 재미있는 뒷담화를 하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밖의 많은 장점이야 어찌 글로 표현 할 수 있겠습니까..

탁구에 대해서는 제 마음에 쏙 드는 말이 있습니다. 탁구(卓球) 를 ‘탁도(卓道)’ 라고 부르는 게 그것입니다.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탁구를 치려면 도를 닦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거니와 탁구를 통해서 도를 닦고 도를 배운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탁구를 친다는 것은 도를 닦는 거나 마찬가지라고나 할까요.

 2013년 3월에는 부산에서, 2014년3월에는 충청북도 청주에서 전국의사탁구대회가 열린 바 있고, 2015년 올해 3월에는 경상남도 마산-창원-진해시가 합쳐진 이름인 창원시에서 열렸습니다. 창원시에서 의사탁구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는 2015년3월28일 토요일 진료를 마치고, 오후에 제가 몸담고 있는 서울시 의사 탁구회 회원들과 같이 서울역에서 창원행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서울역에서 3시간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KTX의 위력을 실감하면서 오후 늦게 도착한 창원 시내 거리의 벚꽃들은 우리들을 환영해 주기라도 하려는 듯 막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4일 후인 4월1일 수요일부터 진해 군항제 벚꽃 축제가 열린 다고 하니, 아마 4-5일 후면 벚꽃도 만개할 거 같았습니다. 언제나 진해 군항제에 맞춰서 한번 이곳에 와서 허드러지게 핀 벚꽃을 볼 날이 있겠지 하는 희망적인 생각도 한번 해 보았습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가고파탁구클럽에서 열린 제 41회 전국의사탁구대회는 32분의 의사탁구 매니아들이 참가하여 열띤 시합을 하였습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단식, 통합 단식, 복식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아주 오래전 원로 멤버인  경상남도 밀양의 최강 원장님과 부산의 박석산교수님(해운대백병원)께서 오랜 만에 참석하여 더욱 뜻있는 대회가 되었습니다. 창원시 의사회 최성근회장의 격려금도 대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명한 한국의사탁구회장은 대회사에서 의사들이 탁구를 통하여 건강을 지키고 이렇게 좋은 운동을 주위 의사분들 및 시민들에게도 추천하여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자고 하였습니다.

재밌고 열띤 승부의 결과를 보면.

단식 :  1부 - 우승 : 오동출(부천,광장수진산부인과)  2등:김명한(안산,김명한안과)  3등:방승호(시흥,방승호내과)

          2부 - 우승 : 손혁우(서울,한국안과)  2등: 노수인(부산,성모병원 정형외과)  3등:백대현(서울,방배성모 정형외과)  권기탁(부산,튼튼정형외과)

          3부 - 우승 :문형기(국군수도병원 응급의학과)  2등:윤진우(창원,윤병원) 3등 :엄상탁(창원,고운맘산부인과) 이욱희(부산,이가정의학과)  

          4부 - 우승 :박우생(창원,박우생소아청소년과)                      2등 :최강(밀양,희윤요양병원) 3등 :곽창호(창원,곽이비인후과) 권윤정(대구,신세계외과)  

          5부 - 우승 : 전희재(부산,해운대백병원)  2등 :진영화(부산,메디칼통증클리닉)

복식 :         우승 : (곽창호, 박우생)    2등: (방승호, 전희재)

                 3 등 : (윤진우, 엄상탁)     (노수인,김상현)

통합 단식 :   우승 : 김명한,  2등 : 오동출,  3등: 윤진우, 김상현(부산,좋은삼성병원내과)     

대회가 끝난 후 오후 늦게 진행된 2차 모임은 이곳 마산의 토속 음식인 아구 수육과 아구 찜으로 유명한 식당에서 하였습니다. 음식점은 마산합포구 동성동에 있는 ‘오동동 아구 할매집’이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아구 수육은 아구의 참 맛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고, 서울에서 먹어 보았던 아구찜과는 달리 전분을 넣지 않아서 서울과는 또 다른 담백한 맛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마산의 고유 음식을 맛보게 해주시고, 이번 대회를 주최해 주신 창원시 의사 탁구 회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음식도 참 맛있었습니다!

매년 느끼는 거지만 지방에서의 탁구 경기는 더욱더 즐겁고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11월 넷째 주 일요일 서울에서 있을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우리 일행은 서울행 KTX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기획하시고 준비해 주신 김명한 한국의사탁구연맹 회장(안산시 김명한안과), 협회 임원진들인 고완원장(안산시 연세내과), 방승호원장(시흥시 방승호내과)께 감사드리며, 거리가 상당한데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많은 인원이 참가하도록 기획하시고 준비해 주신 서울시 의사탁구 이경진 회장(강남구 강남연세통증크리닉)과 총무인 정원제원장(안산시 우리들내과),  그리고 부산에서 많은 인원이 오도록 수고하신 부산시 의사탁구 이흥렬회장(남포고운피부과)과 김상현총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한 창원대회가 열리기까지 준비하고 수고해주신 윤진우선생, 이효선원장(두산OST부속의원장), 대회 당일 많은 도움주신 곽창호원장 그외에 음,양으로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2015년4월8일

                                                 백대현  김명한

[티키타카(윤진우)]

대회 치루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