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박사 생물학 이야기에서--조선일보에서 발취
식물의 월동 - 고달픈 냉한을 미리 알아채고 월동준비하느냐 부동액을 비축한다
이는 세포에 프롤린이나 베타인 같은 아미노산과 수크로오스따위의 당분을 저장한다고 한다
봄동이나 된서리를 맞은 늦가을 배추가 더더욱 달작지근하고 고소한 이유이다.
애오라지 온혈동물들인 조류와 포유류들은 고추바람에도 보란 듯 기세등등하게 설쳐 되지만 냉혈동물들은
칼 추위에 죽었거나 온기있는곳에 숨어든다
동면을 하는 곰, 다람쥐, 박쥐 같은 온혈동물들이 있다
겨울 냉혈동물은 기온이 내려가면 체온도 따라 곤두박질처 심장박동과 호흡수가 뚝 떨어진다.
물개구리는 송곳바람이 불면 냇물의 바위밑에서
청개구리는 땅굴이나 바위틈에서 떼거리로 어렵게 험한 동절을 보낸다
미련퉁이 바로 청개구리는 홑이불인 가량잎 더미속에서 꽁꽁 언채 고된 겨울과 싸운다.
청개구리는 생명만 근근부지하며 살갗은 빛 바래 거무죽죽해지고 몸뚱이도 빳빳하게 굳어서 건드려도 꿈쩍 않는다
몸의 65%가 깡깡 얼어버려 심장에만 피가 돌 뿐 시체나 다름없다
그러나 포도당등 부동물질 때문에 쉽게 세포가 죽진 않는다
잔뜩 비축한 기름기로 심장이나마 살아 뛴다.
체온이 내려가면 물질대사를 거의 멈추고 양분 소모를 줄여 에너지 소비를 목숨을 유지할 정도만 유지하고
기초대사율 이하로 살아간다
겨울을 지나지 않고 봄은 오기 까지 힘든 일을 굳세게 이겨내야 좋은 일이 생긴다
겨울을 난 소나무가 푸름을 되찾고 청개구리들이 펄떡펄떡 날 뛰는 포근하고 화사한 춘절은 오고야 말 것이다
동장군과 벗하여 아린 이 세한을 즐기며 지내자...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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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선다는 입동 !! 음력 10월
입동 즈음에는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 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산야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 간답니다.
동면에 들어가는 동물 중에는 밖의 온도에 따라 체온도 함께 변화하는 변온동물이 있고,
박쥐나 곰처럼 체온이 내려가지는 않으나 동면에 들어가는 동물도 있답니다.
보통 동면이라하면
생활하기 불리한 겨울이라는 환경 조건에 적응하기 위해 체내의 대사활동을 줄이고 체온도 낮추어 겨울을 나는 상태을 말한다
동면을 하는 어류·양서류·파충류 등은 체온을 거의 물이 어는점까지 낮추어 겨울을 지낸다. 동굴에서 겨우내 잠을 자면서 겨울을 지내는 곰이나 다른 포유동물들도 한때는 동면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들은 체온을 낮추지 않고 잠을 자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동면을 한다고 볼 수 없다(→ 겨울잠).
동면을 하는 동물들은 겨울의 대부분을 거의 죽은 상태로 보내는데 겉보기에도 죽은 것처럼 보인다. 체온은 거의 0℃까지 내려가고 1분에 몇 번만 호흡을 하며 심장의 박동은 점차 느려져 박동을 거의 느낄 수 없게 된다. 따뜻한 계절이 돌아오면 천천히 잠에서 깨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한 시간 이상이 걸린다.
공통적인 이유는 추위에 민감하기 때문이고, 몸에 비해 많은 애너지가 필요로 하기 때문
에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포유동물 중에서 동면을 하는 동물은 박쥐 같은 박쥐목(―目 Chiroptera), 고슴도치와 같은 식충목(Insectivora), 마못쥐와 다람쥐 같은 쥐목(Rodentia)에서만 발견된다. 동면을 하기 위해서는 몸속에 저장된 지방과 겨울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동굴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이 요구되는데 쥐의 경우에는 동면하는 동굴에 식량을 저장하고 몇 주에 1번씩 동물들의 체온이 점차 올라가 잠에서 깨어나며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섭취한 뒤 다시 동면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