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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떡하지? |
작가 | 앤서니 브라운 |
출판사 | 웅진 주니어 |
출판연도 | 2013 |
연령/생활주제 | 만 5세~7세 |
[줄거리]
엄마와 함께 친구의 집을 찾아 나선 조는 걱정이 앞선다. '모르는 애가 있으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으면 어떡하지?' '내가 싫어하는 음식들만 있으면 어떡하지?' 등 두려움은 점점 커진다. 친구의 집인가 싶어 들여다 본 낯선 집들의 광경은 이런 조의 마음을 반영하듯 엉뚱하고 황당하기만 하다. 결국 파티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친구들이 문을 열고 나와서 조를 맞아 준다. 조는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작품의 특징]
이 작품은 처음으로 친구 집에 초대받은 아이의 걱정과 불안한 심리가 잘 표현되어 있어 같은 또래의 어린이 독자들이 공감하기에 좋은 그림책이다.
먼저 표지를 보면 무표정한 남자 아이가 얼굴도 몸도 푸른색으로 그려져 있다. 푸른 색조는 ‘어떡하지?’라는 제목과 어우러져 남자 아이의 바짝 긴장된 마음이 효과적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전체적인 배경이 ‘저녁’이기에 조의 불안감, 걱정, 두려움이 더욱 실감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본 화면 속 말풍선에는 아이가 무엇을 걱정하는지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어 이 시기 유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말풍선의 글에 이어지는 장면에는 엉뚱하고 황당한 집 안 모습들이 담겨 있어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다. 조는 낯선 경험 때문에 미리 많은 걱정을 하지만 결국 친구 집에서 2시간 동안 놀다 밖으로 나오는데, 여기서 이전까지 푸른색이던 조의 얼굴이 밝고 생기 있는 얼굴로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얼굴 표정의 변화만큼이나 조의 마음 크기는 변했을 것이다.
이 그림책에는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답게 ‘숨은 그림 찾기’를 할 만한 부분이 여럿 있다. 앞 면지와 뒤 면지는 같은 그림이지만 뒤 면지의 배경색을 더 어둡게 하여 조가 친구 집으로 들어간 시간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만큼의 시간이 흘렀음을 나타낸다. 또한 면지 그림을 자세히 보면 거기에는 조가 친구를 찾아는 길에 있던 집들의 지붕이 배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화면에도 재미있는 그림들이 숨어 있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브뤼겔의 '아이들의 놀이'라는 명화를 패러디하여 그려 놓기도 했다. 또한 외계인처럼 생긴 달, 우주 비행선처럼 생긴 구름, 할아버지 머리에 달린 뿔, 나무문 무늬에 숨겨진 뭉크의 '절규' 등도 찾을 수 있는데 이것들은 조의 걱정하는 심리 상태를 잘 나타낸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면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게 되지요. 하지만 늘 우리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더 즐거운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앤서니 브라운은 말했다. 앤서니 브라운은 이 책을 통해 ‘첫 경험’은 두렵지만 막상 겪어보면 큰 일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교육적 판단 및 제안]
‘어떡하지?’는 아이의 실생활과 관련지으며 아이와 함께 읽으며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다. ‘내 아이(우리 반 아이)는 어떤 걱정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자. 이 때 아이의 걱정거리가 비록 어른의 입장에서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나무라거나 소홀하게 대하지 말고 아이의 걱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적절하게 대답해주도록 한다.
푸른색이 아이의 긴장된 모습을 표현했듯이 다양한 색을 통해 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해볼 수 있다. 걱정스럽고 불안한 느낌은 어둡고 푸른 계열, 재미있고 활기찬 느낌은 밝고 따뜻한 계열로 표현해보면서 그림과 색으로 느낌을 표현해본다.
[그 밖의 정보]
* 관련 그림책: 겁쟁이 빌리,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김경미 역, 비룡소
걱정 공주 벨라, 세계 테마 그림책 스토리 팡
* 작가의 다른 그림책: 고릴라,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장은수 역, 비룡소
동물원,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장미란 역, 논장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연필,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서애경 역, 웅진주니어
터널,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장미란 역, 논장
* 관련 링크: 앤서니 브라운 그림 속 숨은 그림 찾기
http://wj_junior.blog.me/11017593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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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 그림책 소개에 그림이 등장하니 내용 전달면에서 이해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보기도 좋구요
게다가 이처럼 패러디된 장면들도 비교해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누군가(?)의 수고가 이곳을 드나드는 모든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 수고에 박수를 보내며....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