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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연습 순서
① 호흡을 놓치지 않고 마음 두기(생각해도 무방) |
신수심법 사념처 수행을 하라하는데요... 위 호흡연습이 신수심법 사념처 수행에 대응되는 것 같은데 맞나요?
위 호흡연습의 순서를 보면 ①②가 신수심법의 '신'에 대응하는 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그리고 ③이 사념처의 '수념처'에 해당하는 것이구요. ,
④가 식작용만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므로 ⑤⑥을 아우르는 것으로... 이④ 는 '심념처' 해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⑤가 행온을 알아차리는 것이니,, 식작용을 세분하여 알아차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모두 마음작용이니 심념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⑥은 상온을 알아차림하는 것이니... 이 또한 식작용 중 상온만을 세분하여 알아차린다는 것이니.. 심념처로 보면 될 듯하네요.
⑦은 소멸을 말하는 것이니까요.. 이것을 보면 무상이 확증된다는 말이 되겠지요?
이렇게 보면 ①②③④⑤⑥⑦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신수심을 알아차린다는 것 같은데요. 그런가요?
그렇다면 사념처 중 '법'처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어찌보면 ①②③④⑤⑥⑦ 그 낱낱을 법처라고 말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념처에서 일컫는 '법념처'라는 것은 정확하게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법념처'에 대한 알아차림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지도 궁금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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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시간이 없어서 .. 짤막하게 질문했습니다.
첫댓글 "사념처 즉 네가지 념처"는 대념처경에서 나옵니다. 그런즉 사념처를 알고 싶으면, 우선 [ 대념처경 ]을 읽어 봐야 합니다.
그러면 무조건 "네가지 념처"로 접근해야 하는가? 반드시 그러한 분별로 접근해야 하는가?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사념처와 관련한 지적이니, 대념처경이 제시하는 소위 '신-수-심-법'이라는 네가지 념처를 보면요. 법념처는요. '방향성을 가진다'는 측면에서, '신-수-심'의 세가지 념처에서 제시되는 것과 구별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와 같이 방향성을 가지기에, 대념처경의 법념처는, (정형적으로 종종 제시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검증하고 확인하는 형식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즉 대념처경에서 제시하는 법념처의 [ 법 ]은, 흔히 설명되는 것과 달리, [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미한다 ]고 좁게 접근하는 이해도 성립할 수 있습니다.
물론 흔히 설명되는 것처럼, 대념처경에서 제시한 법념처의 내용은 '신-수-심'의 세가지 념처를 포괄한다고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좀 다르게요. '신-수-심'의 세가지 념처를 철저하게 제대로 행했다면, 필연적으로 따르는 과보인 지혜를 갖추는 것이 법념처라고 접근할 수도 있겠습니다.
은하님을 보면요. 은하님만 그런게 아니구요. 대부분의 불자들이 그렇다고 생각되지만요. 너무 도식적인 암기를 하려는 것 같아요.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그런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괄호로 묶은 내용, (정형적으로 종종 제시되는) 이라는 제한이 붙어 있지 않습니까? 대념처경도, 일차적으로는 그러한 제한 속에 성립되어 있습니다. 조건이 있는 거예요. 물론 [경]은 한량 없는 조건을 함유하기에 조건을 넘어 있는 원음입니다. 그러한 원음적 요소를 찾지 못한다면, 그러한 일차적 의미에서 제시되는 그러한 제한 즉 조건을 더더욱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원음적 요소는 뭔가? 대념처경은 기본적으로 "일체 법(현상)을 아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와 같이 "일체 법(현상)을 아는 것"만을 말하면 너무 어렵다 보니, 우선적으로 초심자가 치중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식이 되었다고 봐야죠.
부처님 재세시 수많은 아라한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궁금했었는데요... 요즘은 그렇지 않아요.
당시엔 부처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 성문들이 즐비했겠죠? 1대1 맞춤불법이 가능했을 것 같아요. 직접 듣고, 직접 질문하고.... 얼마나 손쉽고 명료했을까요.. 맞춤이니까요.
제가 혹 해인사 팔만사천대장경을 다 읽는다고 깨달을 수 있는건 아닐 것 같아요. 그건 제게 맞춤불법이 아니니 이 아둔한 머리로 어떻게 그 많은 내용을 압축하고 질서세워 이해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여기서 가끔 비판받는 것이 아주 즐거워요. .. 좀 쑥스러울수는 있어도.. 화엄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말예요.
조론에 보니까... 반야를 셋으로 설명하대요. 실상반야, 관조반야, 문자반야...
그런데 다시 문자반야와 실상반야 관조반야 이 셋은 하나의 반야일 뿐이라고 하고 있으니.... 문자반야 즉 실상반야이고 관조반야이기도 한거겠죠?
우리나라 큰스님, 스타스님, 저명한 학자...이러한 분들중.. 문자반야를 제대로 밝히는 분이 계시기는 할까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요즘은 그런 것 까지 막 보이거든요... 그러니 불법은 누구에게나 참으로 어려운 것이라는 것.. 절실히 느껴요.
질문에 대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저야 뭐 ... 늘 감동이니까요... 감사한 마음 한량없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