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명경(三明經)(D13)(*1) Tevijja Sutta : [범천의 세상에 태어나는 길]
각묵스님 옮김 『디가니까야』 제1권 583-614쪽
서언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꼬살라를 유행하시다가 마나사까따라는 꼬살라의 바라문 마을에 도착하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마나사까따의 북쪽에 있는 아찌라와띠 강 언덕의 망고 숲에 머무셨다.
2. 그 무렵에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출신들이 마나사까따에 많이 머물고 있었는데(*2) 그들은 짱끼 바라문, 따룩카 바라문, 뽁카라사띠 바라문, 자눗소니 바라문, 또데야 바라문이었으며, 그 외에도 다른 잘 아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출신들이 머물고 있었다.
와셋타와 바라드와자
3. 그때 와셋타와 바라드와자라는 [두 바라문 학도가] 산책을 나와서 이리저리 포행하며 다니다가 도와 도 아닌 것에 대한이야기(*3)를 하게 되었다.
4. 와셋타 바라문 학도는 이와 같이 말했다. “이것이야말로(*4) 곧은 도요 이것이야말로 바른 길이니 벗어남으로 인도하고 그대로 행하면 범천의 일원이 되게 한다. 이것은 뽁카라사띠(*5) 바라문이 설하신 것이다.”
5. 바라드와자 바라문 학도는 이와 같이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곧은 도요 이것이야말로 바른 길이니 벗어남으로 인도하고 그대로 행하면 범천의 일원이 되게 한다. 이것은 따룩카(*6) 바라문이 설하신 것이다.”
6. 와셋타 바라문 학도는 바라드와자 바라문 학도에 인식시킬 수 없었고 바라드와자 바라문 학도도 와셋타 바라문 학도에게 인식시킬 수 없었다.
7. 그러자 와셋타 바라문 학도는 바라드와자 바라문 학도를 불러서 말했다. “바라드와자여, 사문 고따마 존자는 사꺄의 후예인데 사꺄 가문에서서 출가하여 마나사까따 북쪽의 아찌라와띠 강 언덕에 있는 망고 숲에 머무십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영지와 실천이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부처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바라드와자여, 우리 같이 사문 고따마께 가봅시다. 가서 사문 고따마께 이 뜻을 여쭈어봅시다. 그래서 사문 고따마께서 우리에게 설명해 주시는 대로 호지(護持)합시다.” “여보게, 그렇게 합시다.”라고 바라드와자 바라문 학도는 와셋타 아라문 학도에게 대답했다.
(*1) 본경은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의 주장을 설파하신 경이다.
(*2) 아찌라와띠(Aciravatī) 강의 언덕에 있는 이 마나사까따(Manasākaṭa)는 아름다운 곳이어서 유명한 바라문들, 짱끼 바라문, 따룩카 바라문, 뽁카라사띠 바라문, 자눗소니 바라문, 또데야 바라문이 이 강의 언덕에 별장을 짓고 울타리를 만들어 남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여 여기서 만뜨라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DA.ⅱ.399) 이 유명한 바라문들은 모두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의 궁중제관들이었다고 한다.(MA.ⅲ.431)
(*3) 어떠한 도닦음(paṭipadā)을 성취해야 범천의 세상에 가는지에 대한 도와 도가 아닌 것(magga-amagga)에 대한 이야기라고 주석서는 설명하고 있다.(DA.ⅱ.400)
(*4) 와셋타와 바라드와자가 각가가 주장하는 곧은 도의 내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가르침이 아니라서 그냥 이것(ayaṃ)이라는 지시 대명사로 그 전체를 지칭하고 있다.
(*5) 뽁카라사띠는 와셋타의 스승이었다. (*6) 따룩카는 바라드와자의 스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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