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 (玄胡索)
남산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 있지만 창밖을 바라보면 완연한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계절 봄의 중턱이다. 겨울의 꽃 동백이 그 자태를 본 내기를 두 세달 지나 2월에 접어들면 낙엽을 헤치고 살며시 머리를 내미는 노루귀와 바람꽃을 볼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3월에 접어 들면 현호색과 엘레지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숲 속의 개울 근처 낙엽수림 밑에 옹기종기 모여 봄을 알리는 합주곡을 연주한다.
봄이 오네 봄이 와/ 깊은 계곡 숲 속에도
나물캐는 처녀도 / 옹기 종기 모여 있네
우리들 주위에 흔하게 보이면서도 좀처럼 우리들과 친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아마도 현호색의 부지런함 때문일 것이다. 보통 일반 식물들은 봄에 꽃이 피면 이어서 잎이 나고 여름을 지나다가 겨울이 오면 죽고 만다. 그러나 현호색은 봄에 이 모든 일을 한꺼번에 마치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때문에 게으른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나는 현호색을 좋아한다. 왜냐구요? 현호색은 색깔이 다양하고 땅에 붙어 계곡이나 숲 속을 멋지게 장식하기 때문이다. 거제도와 같은 따뜻한 지방에는 금주가, 조금 추운 중부지방은 다음 주 쯤이 절정기라 보여 진다.
*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원 꾸미기
가정에서 관상용으로 심으려고 하면 분경 재배보다는 정원의 낙엽이 지는 목련나무 밑에 심으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그리고 봄의 향취를 맛보기 위해서는 현호색의 보랏빛 언덕에 양지꽃, 애기똥풀, 꿩의 바람꽃, 산자고, 애기중의무릇, 얼레지 등과 함께 어울리게 심어 자연을 옮겨 온 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믿어진다.
* 현호색은 왜 여러 가지 색깔의 꽃을 피우나---?
현호색을 가만히 바라보면 정말 현란하다. 보라색, 분홍색, 연한자주색,붉은색,흰색,홍자색,하늘색 등 정말 여러 가지 색깔을 나타낸다. 현호색(玄胡索)이란 이름도 이렇게 어려가지 색깔의 꽃을 보고 지어낸 이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 가지 꽃의 색이 나타나는 이유는 토양이 산성으로 변해 일어나는 일이 이닐까. 우리들이 일반 가정에 재배하고 있는 수국도 토양의 산도에 따라 꽃을 색깔이 변하듯이 ---.
==현호색 공부방==
1.다른 이름:연호삭,현호삭, 남작화, 남화채
2.과명:현호색과
3.학명:Corydalis turtschaninovii Bess
4.분포지역:한국
5.학명해설:속명의 Corydalis는 희랍어의 koridallis(종달새)라는 뜻으로 꽃 뒤에 달린 긴 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6.품종: 우리나라에는 9종.5변종이 있으며, 왜현호색,좀현호색,섬현호색,들현호색,애기현호색, 빗살현호색, 댓잎현호색, 큰현호색, 산현호색, 세잎현호색과 이삭현호색등
7.형태상의 특징:이 풀은 대개 습기가 있는 산속에서 20cm자라며,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세 개씩 두 번 갈라진다.
8.현호색의 종류
1)댓잎현호색: 잎이 대나무와 같이 길쭉한 것(꽃은 연한자주색, 보라색)
2)빗살현호색: 빗살무늬가 그어져 있다.(꽃은 하늘색, 보라색, 연한자주색)
3)애기현호색:잎이 잘게 갈라져 있다.
4)현호색:잎의 크기가 서로 다르게 갈라져 있다.(꽃은 연한 자주색)
5)왜현호색(산현호색):잎의 가장자리가 3갈래로 갈라짐. 꽃은 하늘색이고 한족은 입술모양,다른 쪽은 거로됨.
6)좀현호색:잎은 2-3회 3장의 작은 잎으로 된 긴꼴겹잎. 꽃은 홍자색
7)섬현호색:잎이 깊게 갈라져 있으면
8)점현호색:작은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고 흰색 반점이 있다. 꽃은 진한 청색이고 왜현호색과 닮았다.
9)갈퀴현호색:잎이 갈퀴처럼 갈라지면
10)들현호색:잎은 호생하고 3출엽이며, 밑 부분은 긴 엽병이 있으나 위로 갈수록 짧아진다. (꽃은 홍자색)
첫댓글 언제나 이렇게 많은 연구를 해주시어 올리시니 저에게는 넘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 언제나 건강 챙기시고 좋은 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