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의 여행일기 (57) 수원 화성행궁
좋은 날씨에 방구석에 콕 하기에 답답할 때는 목적지만 생각하고 나서는 것도 여행이던가. 당일치기 여행은 하루 이틀 자고 오는 여행보다 힘들지만, 천국 같은 집에서 쉬는 편안함이 있다. 또한 여행이라는 것을 생활의 일부로 정리할 수 있겠다.
* 여행일정 (2016년 5월 17일)
이천출발 - 수원 삼부자갈비집 - 수원 화성행궁 - 미리내성지 - 이천
1. 이천출발 - 수원 삼부자갈비집
(1) 수원IC에서 시내방향으로 가다보면 원천유원지 입구가 있고, 1Km 전방 우측에 삼부자갈비집이 있다. 30여 년 전부터 생각이 나면 식솔들과 가끔 가던 곳이다. 크기와 양념이 달라졌고, 값도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맛이 있는 곳이다.
(2) 갈비 가격은 1인분 2대에, 생갈비 한우가 55천원 미국산 42천원, 양념갈비 한우가 38천원 미국산은 34천원이다. 상당히 비싼 편이다. 12시를 전후한 점심특선으로 양념갈비 23천원, 미국산은 19천원이다. 어르신들은 점심특선과 된장찌개, 공기밥이면 충분하다.
어느 것을 먹을까하고 물으니, 미국산이 양도 많고 맛이 있단다.
2. 수원 화성행궁
(1) 삼부자갈비집에서 우회전 42번 국도를 따라 시내로 들어가면 팔달문이 나오고, 우회전하면 화성행궁 주차장이 보인다. 3시간 주차료 2천원이다.
(2) 행궁은 왕이 궁궐 밖을 행차할 때 임시로 머무는 궁궐을 말한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의 무덤 현륭원에 행차할 때 머물기 위한 처소로 마련된 것이지만 평상시에는 수원부 치소로 사용되었다.
화성행국은 정문인 신풍루(新豊樓)가 있고, 좌익문(左翊門)과 중양문(重陽門)이 있으며 정당인 봉수당(奉壽堂)이 가장 안쪽에 배치되었다. 봉수당 서북쪽으로는 모서리끼리 연결된 장락당(長樂堂)이 있는데 이곳이 왕의 침소로 사용되던 곳이다.
(3) 수원 화성은 화성열차를 타고 돌아볼 수 있다는데, 승차장이 행궁에서 떨어진 팔달산 정상에 있고 연무대까지 왕복하는 코스이다. 우선 팔달산까지 노인네들이 올라가기 힘들게 되어있다. 계획에 없던 일정이라 다음을 기약하면서 돌아섰다.
3. 미리내성지 - 이천도착
(1) 수원 화성에서 나와 이천으로 돌아가는 길에 미리내성지를 찾았다. 경기도 안성에서 북쪽에 위치하며, 미리내는 은하수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미리내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묘소와 등의 시신이 이곳에 안장되어있다. 이곳이 미리내로 불리게 된 것은 천주교신자들이 신유박해(1801년)와 기해박해(1839년)를 피해 이곳으로 숨어 들어와 교우촌을 형성하면서 밤이면 집집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달빛 아래 비치는 냇물과 어우러져 마치 은하수처럼 보였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2) 미리내 성당에 가까이 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때는 집으로 빨리돌아가는 수밖에 없겠다.
첫댓글 수원화성은 서울에서 가깝지만 아직 못가봤는데 김동문께서 잘소개 하셨으니 시원해지면 한번 가볼까 합니다. 간김에 삼부자갈비집에서 갈비맛도 봐야겠지요. 아이구!! 벌써 침이 넘어가네요~~~ㅋㅋ
수원 화성은 소개된 내용보다 갈 곳이 많습니다. 나도 다음에 다시한번 가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