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선생!! 나 죽기전에 청와대 구경한번 시켜주소!!!!
이 소리는 오늘 아침 우리 구미상록학교 성인 문해반 80대 중반의 전00 어르신 학습자가 다짜고짜 교무실에 찻아와 저에게 한 말입니다.
요즘 관광철을 맞이하여 남들은 휴일이 멀다하고 등산이나 바닷가 여행을 다녀와서 자랑삼아 이야기 보따리를 늘어 놓는데 정작 우리 상록학교 어르신 학습자들은 지금쯤 아들 딸들에게 용돈받아 여기저기 여행을 벗삼아 노년을 보내고 있을 연세 인데도 불구하고 이 나이에 공부가 뭐라고 일주일 내내 하루 4시간씩 글 배운다고 세상물정 까마득 잊은체 그동안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고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고 듣고 싶어도 듣지못한 까막눈으로 한 많은 이 세상을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요즘 어느 단체는 노인 효도관광으로 농협이나 마을금고에서 차량을 지원받아 청와대를 갔다 왔느니 등산을 갔다 왔느니 바닷가를 다녀 왔는니 하는데 우리 상록학교 성인학습자들은 모두가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지금 이시간도 글자 하나 더 배울려고 도수높은 안경을 눌러쓰고 딱딱한 책 걸상을 벗삼아 열강을 하고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 의하면 구미 모 국회의원한테 이야기 하면은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관람을 하게 되면 무상으로 차량을 지원 해준다는등 여기 저기 도움을 요청 하라고 말들 하지만 저 역시 좀처럼 제가 직접 행하지 못함에 죄스러워 말을 꺼 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아침 문득 우리 전00 어르신 학습자의 말씀을 듣고 조심스례 고민에 고민을 더 하다가 SNS에 푸념을 해 봅니다.
어느누가 우리 성인 학습자를 살아생전 마지막 소원인 서울 나들이겸 청와대 구경 시켜 주실 단체나 개인이 있으시면 연락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도움주신 모든 분께는 소득세법 제34조, 조세특례제한법 제73조 및 동법 제88조의 기부금 40에 의거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도움 주실분 문의:010-9572-7547 구미상록학교장 정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