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탐사대 추천템’ 친환경 아웃도어, 파라모의 비밀
PFC라 불리는 과불화 화합물은
방수 기능이 아주 뛰어납니다.
다만 자연에서는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아
물과 토양을 오염시키죠.
일부는 인체에도 해롭답니다.
PFC는 아웃도어 의류나
장비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2016년 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세계 최초로
이 물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영국의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라모(Páramo)는
1980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방수 제품을 만들었고,
나중에는 잔류성 화학물질이 없는
아웃도어 의류와 장비로 범위를 넓혔죠.
영국과 유럽은 물론
북미와 남미에도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파라모는 영국 여왕상 등 여러 상을 받았고,
권위 있는 아웃도어 잡지
<그레이트 아웃도어> 독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아웃도어 의류 및
장비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남극 탐사대나 산악 구조대도
파라모 브랜드를 채택한다고 해요.
친환경 브랜드라는 표현답게 파라모는
자사 제품에 평생 보증을 제공하고
손상되거나 마모된 의류는 수선도 합니다.
연간 4000벌을 수선해
자원을 아낀다고 합니다.
수선이 어려운 파라모 품목의 경우
고객은 재활용을 위해 회사에 반송하면서
새 제품을 살 때 할인 혜택까지 받죠.
협력업체와
저소득층 주민을 위해서도 노력합니다.
파라모는 창립 초기부터
콜롬비아의 자선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에서 의류를 생산합니다.
재단은 취약층 여성에게
고용과 교육을 제공하는데
공정무역 인증도 받았습니다.
그만큼 파라모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저소득층 지원에 나서죠.
참, 또 하나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30년 동안 파라모는 쉽게 수선하고
무한대로 방수 기능을 재생하며
쉽게 유행을 타지 않는
아웃도어 의류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제품력을 보장하기 위해
창업자는 파라모를 제일 잘 아는 사람들,
즉 직원들에게 회사를 팔았습니다.”
창업자인 닉 브라운 사장은
은퇴할 때가 되자
안전하게 비즈니스를 물려줄
방안을 찾았습니다.
4년 전부터 기업 가치와
직원의 연속성 유지, 미래 발전을 위해
종업원 소유권 신탁,
즉 EOT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죠.
영국뿐 아니라 콜롬비아 노동자들도
지분을 받게 됩니다.
영국에서 EOT에
절반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는 기업주는
해당 양도세 전액을 면제받고
경영권도 지킵니다.
대부분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지분 매입금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부담하며,
EOT 배당금도 세제 혜택을 받죠.
노사 모두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영국에서 EOT를 통한 기업 승계는
각광받고 있습니다.
파라모 창업자의 말을 들어보죠.
“너무 많은 회사가 공격적으로 인수되고
여러 개로 해체되어 결국 영혼을 잃습니다.
파라모의 파트너가 된 직원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면서
저는 종업원뿐만 아니라
우리 제품을 애용하는 고객들도
지킨다고 느낍니다.
파라모 고객은 우리 브랜드와 의류에 대해
큰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이 애정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회사 측이 밝힙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 위치한 파라모는
지역에 고용을 제공합니다.
유연한 근무방식을 도입한 덕분에
많은 노동자가
수십 년이나 여기서 일하고 있죠.
구성원 간의 평등과
투명성 증대에도 노력하는 파라모는
EOT가 된 뒤 서로를 개선하고
배우기 위해 계속 노력하며
더 많은 것을 이루려 합니다.”
코로나 위기가 지나간 2022년
파라모는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연간 매출액의 1%를
환경 및 사회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약속도 했어요.
환경을 지키고 지역과 사람을 사랑하는
노동자 소유기업 파라모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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