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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행시집 08.8.12-09.4.2)
지루한 여름 E-mail rangsan.choi@hanmail net.
010-8532-2484 최 기 상
지옥훈련 이기고 뼈를 깎는 아픔 참아내며
루프에 매달려 극기 훈련 통해서
한 숨 돌릴 겨를 없이 피땀으로 얼룩진 일과들
여름밤 무더위 식혀주는 베이징의 낭보
름름한 모습들의 매달리스트. 영원히 빛나거라. 영광의 얼굴들. 08. 8. 12.
금 메 달
금잔의 고운 술 은 만백성의 피 라는 걸(金盞美酒萬人血)
메달리며 울부짖는 영세서민 외면하고
달콤한 뇌물의 함정에 빠져 시드는 정치 불한당(不汗黨)
* 당(黨)자의 구성을 눈여겨보면 상(賞)을 받으려고 흑(黑)심을 품고 뫃인것 들입니다 한마디로 꼴값 떠는
인간의 집합소.(민정당 정치 연수원에서 교수가 자평한 정당(政黨)의 정의임)
* 불한당(不汗黨)- 땀을 흘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 -떼를 지어 다니는 강도
금과옥조(金科玉條) 명문으로 법을 만들기 전
불문율(不文律)도 지켜가는 소양부터 가꿔야지
메달소식에 온 국민의 가슴 금빛으로 출렁여도
가슴에단 금 벳지 부끄러운 줄이나 아는지
달려가는 국제질서에 우리는 뒷걸음
윗물 맑아 깨끗한 사회 이루는 날 언제일까. 08. 8. 15.
세 잎 크로버
세월이 굽이도는 기억의 뒤안길에
잎 떨군 우듬지마다 삭풍에 아픈 마음
크렁한 눈물자국마다 얼어붙는 살얼음속의
로큰롤 열정의 춤 뜨거웠던 추억들은
버려두랴. 못 다 핀 청춘, 감겨오는 회한을.
세 잎 클로버 꽃반지로 떨리는 손잡아
잎들을 뒤적여 행운을 찾는다며 꿈을 보듬고
크게 한번 심호흡, 웃음으로 열린 하늘에
로미오와 줄리엣 서로한번 불러보며 08.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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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손가락
새벽바람 눈 뜨기 전에 나그네들은 선잠깨고
끼룩대던 갈매기도 어제의 피곤이 덜 풀린 아침인데
손님들의 소란으로 북적대던 섬 마을
우렁찬 고동소리 유람선은 춤추고
가물거리는 수편선위에 떠 있는 작은 섬 들은
곰실대는 파도의 간지럼에 못 참아 움찔거린다.
락낙장송 기암괴석은 태고의 신비이며
천혜의 절경이 눈부신 홍도(紅島)여! 흑산도여! (홍도 흑산도 여행 중에) 08.8.21.
가을 남자
가지에 매달린 마지막 잎새
그 무슨 미련남아 떠나지 못하나
을러메는 교활한 함성은
비정한 삶의 피 흘린 전율
남루한 여로에 시름은 깊었어도
목 축여 걸어 갈 옹달샘은 있을 것
자비의 은총 앞에 생명의 빛 받으면
비상하리라, 광명 향해 부활의 영으로.
시 낭 송 회
시류를 탓 해 쓰랴,
스스로 지켜야할 존엄한 삶의 길에서
낭창하게 풀어진
의지의 끈을 졸라매고
송이송이 꽃피울
소망스런 이상의 텃밭을 가꾸려면
회색지대
절망의 늪을 건너야 하리, 해 뜨는 아침을 위해..... 08. 9. 4.
가 을 햇 살
가을이면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눈빛
을러메는 무더위를 견뎌온 정분으로.
햇과일 부푼 가슴 단물로 철이 들면
살며시 스멀거리는 사랑의 밀어들. 08. 9. 10. ---2---
팔월 한가위
팔 걷어 낚싯대 메고 나갈 때는 제법 의기양양
강태공 흉내 내며 세월을 낚는다나,
월척을 건졌다며 온 마을 술판 벌리고
폼 잡으며 부른 유행가는 퍼진 라면가락
한 잔 또 한잔에 여자는 모두 장미꽃으로 보여
온통 미스 코리아만 흔들리며 지나간다.
가늠 못 한 게슴츠레한 눈으로
진한농담 춤을 추니
위험한 체통 유지,
몽롱한 월척사고 살진 달이 웃고 있네. 08. 9. 13.
중추절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사회는
산위에 배 띄울 사공 많은 배.
추스르지 못 할 만큼 상처 난 민생에
천심은 불신으로 얼룩지는데
절대 절명의 과제란
국민의 마음에 희망의 메시지를 심어주는 일입니다. 08. 9. 18.
따가운 햇살
따끔한 회한들이 앙금으로 갈앉아
가랑비 옷 젖듯 물먹은 사랑이던 것을
운다고 되돌아 설 마음일 수 없겠지만
햇과일 영그는 가을이면 찾아오마 던
살며시 내어밀던 꽃 편지 사연. 주옥같던 사랑의 약속. 08. 09. 19.
흑장미
흑암이 넘실대는 내 삶의 뒤안길에
장밋빛 꿈 하나 보물로 키워내고
미로 같은 어둠에 혜성처럼 오신님.
흑백영화 자막처럼 희미한 추억에도
장렬히 타오르던 태양의 정열 있어
미명의 샛별 되어 새 아침 열으리다. 08. 9. 22. (대행문) --- 3 ---
추풍추월
추석 추분 지난 들녘에 황금물결 일렁이고
풍년가 드높이세. 農者天下之大本 이니
추녀 밑 알곡자루 겹겹이 쌓아올려
월척 낚은 낚시꾼, 그보다 더한 행복 일네. 08. 9. 27.
가을비
가버렸나. 아직도 소식 없는 그대
을밀대 난간잡고 손가락 걸며 글썽이던 눈망울
비취빛 가을 하늘 오늘도 호수처럼 내 마음에 잠기는데.... 08. 9. 24.
천고마비(1) / 최기상
천년을 하루 같이 하루를 천년 같이
고대하던 내 사랑이 전설되어 흐른 여울 가
마주보던 그대 눈 속에 내 하늘빛 붉게 타 오르고
비단길 원색 융단 낙엽을 밟으며 오소서. 08. 9. 30.
천고마비(2)
천천히! 서두르지 말게나.
고쳐 쓰지 못할 우리네 인생의 일기장
마지막 펼쳐질 아름다운 이별의 장을 위하여
비워둔 텃밭에 놀처럼 번져갈 고은 그리움의 씨 한 톨 심어두게. 08. 10. 1.
풍요한 가을.
풍악소리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시골마을 가을 풍경
요염한 갈꽃향기는 가는 바람에도 춤을 추리
한 방울 땀인들 헛되이 흘렀으랴.
가지마다 보람으로 영그는 열매 진주보다 곱게 보여, 이슬
을 물고 웃네, 아침 해도 따라 웃네. 08. 10. 2.
푸근한 고향
푸성귀 한 사발에 정을 담아 나누고
근사한 성찬이 아니어도 좋았소.
한 입 깨문 깡 보리밥 풋고추에 된장 발리면
고향땅 어느 곳 인들 인정 마를 날 있었던가!
향수에 젖는 밤은 은하수도 목말라 서럽소. 08. 10. 3. -- 4 --
바다 풍경 속에
바람결에 실려 오는 그대 목소리
다독이며 얼싸안아 속삭였네, 다정하게
풍파 많은 이역만리 무역선 탄다면서
경황없이 울먹이던 내 곁에 앉아 밤을 새웠지,
속앓이로 기다리다 멍들어 아린세월
에도는 사랑의 바닷가에
나는 날개 젖은 한 마리 외로운 갈매기였네. 08. 10. 4.
천고마비(3)
천년을
기다리라 하셔도
그리 하오리다.
고스란히
드리고 싶은 일편단심
사랑이라 이름하여 주시옵소서.
마지막
한 방울 눈물인들
님 계시지 않은 땅에 뿌리오리까.
비옵나니
바람으로 지나시는 길이옵거든
가슴속에 타는 혼 불 잠재우고 가소서. 08. 10. 6.
위대한 한글(1)
위험한 선택의 길, 그건 생각 나름이야
대단한 명문대가는 아니었지만
한 평생을 맡겨도 되리라는 믿음 하나로
한참을 생각다가 결정 한 거야
글썽이는 눈물을 감추지 못 한 건
뒤늦게 열리는 내 하늘이 너무 고마웠던 거야. 08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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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한글(2)
위대한 문화유산 오롯이 담겨 있어
대한의 민족정기 골골마다 넘치는데
한평생을 다 누벼도 모자람이 없건만
한심한 이념분쟁 조국은 반신불수
글로벌 국제경쟁 하나 돼야 이기리다. 08. 10, 11.
따뜻한 마음
따르리라, 임의마음 내 사랑 아시면
뜻밖의 행운이라 아름드리 기쁨 인 걸
한번뿐인 인생길 후회 없이 살도록
마음 다 해 섬기면 우리사랑 끝없이
음악이 흐른 정원에서 둥지를 틀어요. 행복의 요람을... 08. 10. 13.
아 가 씨
아름다운 미소로 곱게 열리던 네 하늘
가고 없는 너의 빈자리에 못 견디게 아픈 가을
씨근덕거리며 달려오는 너의 숨결 아직도 목덜미에 감기는데 .... 08. 11. 4.
삼 행 시
삼년은 장님, 삼년은 귀머거리, 삼년은 벙어리로
살라 하시던 어머니의 당부 말씀에
행주치마 거머쥐고 살아온 십년세월
뉘라서 알아주랴 숨어 울던 아린세월을
시집살이 매서운 맛 땡초 맛에 비할까 만
이제는 옛 상처에 새싹이 돋네, 보람의 꽃이 피네.
초겨울 바람
초겨울 바람이 휘파람으로 제 세상만나 설치면
겨우 한해자란 아기나무가 주눅이 들어 움츠리네.
울먹이며 오돌 오돌 떠는 모습이 안쓰러워
바라보던 엄마나무가 낙엽 포대기로 감싸 안아
람루한 가슴에 안고 달래며“ 아가야! 조금만 참으렴, 새봄이 올 때 까지” 0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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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추 /최 기 상
만면에 감추지 못하던 수줍은 미소로
눈길만 스쳐도 가슴 터지게 울렁거렸네.
추켜세우던 고운 말에 내 마음은 녹아내려
불꽃놀이 화염처럼 하늘은 수놓았네, 그 날 들은
만찬이 준비된 화촉동방의 새날같이
풍선처럼 구름 위를 꿈을 꾸듯 걸었네.
추녀 끝에 타던 노을빛이 그토록 고왔던 건
내 마음 하늘가에 그대 사랑 태양으로 떠올랐었네.
만승천자(萬乘天子)인들 그 기쁨 누렸을까
그날이 다시 온다면 비단이불을 펴고 향수도 뿌리겠네.
추스리지 못하고 흘려버린 아쉬운 시간들을
고즈넉이 감싸 안아 간수하려네, 사금(砂金)을 가려내듯... 08. 11. 4.
초승 달 빛
초승달 빛 기우는 밤길을
비틀거리며 걸었네.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고된 줄다리기
피 흘리며 쓰러지고 또 넘어지며
달려온 길들이 풍우에 씻겨
흔적도 희미하게 아물거리는데
빛바랜 꿈의 조각들은 모래 되어 흩어져도
아직도 못 다 부른 노래 있어 가슴이 뛰네. 08. 11. 8.
월동 준비
월매를 써야 그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동동구리무 화장품장사 마을에 오는 날이면
준비해둔 비상금 털어 쥐고 오돌오돌 떨고 있는
비단장사 왕 서방의 마음은 가을바람의 가랑잎.... 08.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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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배(2) 시/ 최기상
떠도는 바람 따라 흔들리며 살아온 세월
나목처럼 다 벗어버리고 나면 자유로운 삶인 걸
가늘게 떨며 사는 눈에도 삶의 이정표는 보이리니
는실난실 끈질긴 유혹의 함정을 넘어서 는실난실-성적 충동으로 야릇하고 잡스럽게 구는 모양
배 닫는 항구에서 떠나가는 뱃길이여! 08. 11. 15.
떠나가는 배
떠도는 세월의 이랑에 시름을 묻고
나는 그대 마음 사랑의 해변에 조각배를 띄우리라.
가녀린 인연의 줄을 얼기설기 타래지어
는적거리는 삶의 소용돌이 부둣가에 메어두고 *는적거리다-힘없이 축축 처지는 모양
배 저어가리라, 그대 사랑의 원시림이 우거진 숲으로. 08. 11. 10.
우리 교회 좋은 교회
우리는 보았네. 주께서 베푸신 놀라운 역사를
리본이 예쁜 어린이부터 백발의 노년까지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의사랑 새 생명 부으시니
회중이 화답했네, 아멘! 찬송 했네, 할렐루야!
좋은 것 만 주시는 인자한 어버이처럼
은혜의 만나만 먹이시네, 만복을 베푸시니
교활한 마귀의 유혹은 발붙일 틈이 없네.
회오리치는 성령의 물결 성전에 넘치네, 강물 되어 흐르네. 08. 11. 16.
극동방송
극동이라 불리는 지구촌 동녘 끝자락에
동방의 빛이라 예찬하던 시성 타고르의 예언처럼
방송의 영역이 위협받는 영상전파 시대에도
송신되는 복음사역 아시아를 덮었네, 온 누리에 퍼지네.
붉은 석양빛
붉은색 융단 길에 웨딩마치 울려 올 때
은은한 미소로 가슴 떨리는 희망의 새 길
석양노을 곱게 번지는 화사한 산맥처럼
양양한 바다보다 더 넉넉한 그대 가슴
빛나거라! 영원한 사랑 이 생명 다 하도록. 08.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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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
겨울. 이 한해가 다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 삶의 우선순위는 사랑의 빚을 갚는 일 아닌지요?
살맛나는 세상이란 오가는 정이 넘치는 거리에 사는 것
이날까지 이어온 내 삶이란 금보다 귀한 은인들이 베푼
사랑의 결실이라 믿어지기 때문입니다. 08. 12. 12.
오매불망
오시마던 약속은 노을처럼 곱게 영혼을 물들여 놓고
매섭게 줄달음치는 바람소리만 숨 가쁜 겨울밤
불나방처럼 날며 타던 내 사랑의 열정은
망망대해의 나뭇잎처럼 정처 없이 흐릅니다. 08. 12. 13.
산까치
산마루 노을 지는 금빛 황혼 하늘 가
까마득 흐른 세월 모질게 흔들리며
치미는 고독의 호수에 밀려오는 그리움. 08. 12. 16.(한삼동 자유)
호산나 성가대
호랩산 가시떨기에 불로써 나타나신 주님
산 넘고 바다건너 이역만리 이 땅에
나를 구원하셨네, 우리구원 하셨네.
성령이여 임하소서 사모하는 성도들에게
가이없는 구원의 사랑을 찬양 할 지어다
대속의 은총을 감사하세, 이 생명 다 하도록.
질경이
질긴 설움 감겨오는 세월의 이랑에
경황없이 가꾸는 한 떨기 화사한 꿈
이토록 찬란한 개화 순정의 꽃다발
님들의 노래 따라 낙원의 문 열리리라. 08. 12. 18.
가을빛
가리라! 우정의 꽃 만발한 가요사랑 광장에
을씨년스럽던 삶의 그늘에서 음악이 흐르는 화원으로
빛을 향한 발돋움 가요무대에 서리라. 08. 12. 19. ---9---
왕 팔 뚝 시: 최기상
왕년의 고은 꿈들 보물처럼 간직하고
팔방미인에 부지런하고 멋쟁이 오빠지만
뚝심 하나만은 천하일품 우정의 징검다리 되실 걸요 .... 08. 12. 20.
야래향
야~멸치게 뿌리쳐도 울지는 않을 거에요
래~일도 해가 뜬다하니 웃으며 기다리지요
향~ 향기넘치는 화려한 꿈 그 눈부신 만남을 위하여
님~이여 보소서! 해바라기로 꽃피울 가요무대의 열망들을.... 08. 12. 21.
황 금 마 차
황토 빛 비탈길에 여명이 찾아오면
금빛 찬란하게 새벽을 여는 태양의 밝은 얼굴
마주 잡은 손길마다 가슴에 품은 소망 하나
차오르며 치솟는 함성 통일이여! 조국이여! 08. 12. 23.
아카시아
아름드리 정성 모아 속마음에 사려 담고
카랑카랑 튀는 음성 반짝이는 무지개 꿈
시절 따라 고은 노래 꽃향기에 수놓으면
아련히 사랑에 젖는 그대, 마음의 천사여! 08. 12. 24.
그 산이.....
그리움이 아롱지는 내 삶의 뒤안길에
산뜻하고 눈부신 꿈 별처럼 띄워두고
이토록 가슴 부푼 기다림의 고운 사연
님이여! 적으리이까, 저 강을 먹물삼아.... 08. 12. 26.
능수버들
능금꽃 복사꽃이 활짝 여는 계절의 향취
수줍은 분홍빛 미소 온 얼굴에 물들이면
버들피리 구성진 가락 들려주던 들녘에서
들어라! 마시어라! 이 청춘의 화려한 축배를.... 08.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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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향
고요한 아침 안개 연정(戀情)처럼 번지면
은물결 달빛 어린 호수의 바람이듯
향긋한 님의 정취 아리도록 그리워
고운 정 미운 정에 한 세월 머물기로
은근히 사로잡는 이생의 진한 인연
향수에 젖는 길손 반겨주는 고운 노래
고은님 함께 열면 노을처럼 곱던 하늘
은하강물 별빛 따라 추억도 영롱한데
향기로운 그대 숨결 희망처럼 고와라 08. 12. 28.
송구영신
송알송알 맞히는 땀방울 닦아낼 틈이 없이
구석구석 맴돌면서 몸부림친 지난 한 해
영그는 보람 한 알 얻고 싶은 소망 한 점
신이시여! 들으소서. 민초들의 소박한 꿈...
나뭇꾼
나룻배 흔들리는 강나루 기슭에
뭇 사람 건네주며 너털웃음 다정하던
꾼이여! 이 삶은 함께 건너야할 인연의 강 아니던가
님의 손 길 눈물의 사연 얼싸안은 깊은 사랑. 08. 12. 30.
자필 편지
자상하신 부모 은공 이제야 기립니다.
필요한 것 모두 주시고 감싸 안던 큰 사랑
편한 세상 살 동안 매정히 모두 잊고
지금 와서 깨친 불효 후회하며 우옵니다. 08. 12. 31.
따끔 님
따뜻이 손 내밀어 반겨주신 고운마음
칼바람에 무너지는 아슬아슬한 벼랑길에서
끔찍이 아껴주신 님의 뜨거운 정성 있어
우리 삶의 버팀목으로 든든히 세웁니다.
님 이시여, 이제는 활짝 꽃 피우소서
사랑의 동산에서, 영그는 소망으로..... 09.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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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늘 나 리
하루 종일 바라봐도 아까운 그대모습
늘어나는 홍수처럼 젖어드는 속삭임을
나래 펴는 나비같이 환상의 꽃 대궐에
리얼하게 춤을 춰요, 손에 손을 꼬~옥 잡고..
하마터면 넘어지는 인생의 고비마다
늘 푸른 나무 런 듯 의연히 바로서서
나직이 들려주던 정겨운 밀어 들은 우~
리는 하나로세 천생연분 아닐지요.... 09. 1. 2.
봉숭아
봉선화 곱게 피는 산마을 어귀에서
숭어 때 산란하던 해변 길 돌아가며
아련한 뱃고동에 추억을 되새기고
님 오실 뱃길 향해 향수에 젖습니다.
봉우리가 벙그는 꽃물 들은 순정이
숭얼숭얼 매달린 꿈길을 거닐면서
아담하게 감싸 안던 포근한 그대가슴
님 오실 날 이어든 사뿐히 펴오리다. 09. 1. 3.
무지개
무심히 흐른 세월 뉘라서 막을까만
지병처럼 끈질긴 이 청춘의 열병을
개운하게 씻겨주신 그대여 내 사랑아
님이라 부르리다. 마주보며 웃어줘요.
무너지는 삶의 현장 의젓이 버텨서며
지고이고 못 갈 만큼 상처 많은 인생들
개막식 팡파르처럼 후련히 울리리라
님이여 함께 불러요, 이 청춘의 찬가를.... 09. 1. 4.
새 해 소망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하니
해묵은 불신과 분노의 앙금을 씻어내고
소중한 삶을 위해 결단해야 하는 순간
망망대해 비춰주는 등대같이 어둠을 밝히는 새 해 되소서... 0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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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당골
산산이 깨어지는 민생의 고된 삶이
지우고 다시 써도 빛바랜 허무 일 때
당신이 맞잡은 손 신묘한 보람 있어
골골마다 정겨운 노랫가락 향기처럼 번지니
님께서 큰 나무 그늘 되셔 길손들 쉬어가리다. 09. 1. 7.
일출봉
일어나 걸으리라. 좌절의 고비에서
출렁이는 노도광풍 험한 뱃길 인생살이
봉우리에 횃불 들어 승전보로 신호하면
님이여! 희망의 백마 타고 금의환향 하옵소서. 09. 1. 8.
샘마을 님
샘물처럼 차오른 해맑은 열정 있어
마음의 하늘위에 무지개빛 고운 꿈을
을씨년스런 회한 접고 새 희망 문을 열면
님 께서 왕자처럼 위풍당당 입성하리
산마루님
산새들새 고운노래 봄바람에 날리면
마디마디 오색무늬 화려강산 좋을시고
누구라서 이 땅을 금수강산이라 했던가
님의 정겨운 노래 한결 흥겨운 낙원일세..
애랑이
애모(愛慕)도 꽃이러니 사무치게 고운 것을
랑랑하고 애절한 소녀의 그 꿈같은 순정에
이토록 메이는 목마름을 언제나 고백할까.
님이여 아시나요, 불타는 가슴 뜨거운 사랑들을.... 09. 1. 11.
조합장
조국이 있음에 나 또한 존재하던 것을
합심단결 해도 어려운 글로벌 시대에 웬 싸움 웬 분규들인가?
장래 희망 망각하면 수난과 굴욕으로 역사가 응징하는 것
님들의 건실한 시민의식만이 호국의 버팀목 되리이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새벽이 열리면
합장하고 비는 소원 이 겨레의 번영과 평화
장열하게 펼쳐질 비상하는 꿈을 엮어보세요
님들의 한 방울 땀과 눈물도 헛되지 않으리다. 09. 1. 20 ----13----
겨울 잠 : 시/ 최기상
겨울잠은
대지에 생명이 태동하는 임신이다.
울음을 참느라고 속살을 꼬집는 땅은
씨알들의 수런거리는 태몽을 듣는다.
잠시 후에 피비린내 나는 분만의 진통을 예감하고
환희의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09. 1. 23.
하얀 세상
하얀 눈물 눈송이에 쌓여 얼어붙는 겨울밤
얀정 없는 칼바람만 전류처럼 흐르고
세월의 여울목에 심어둔 사랑의 씨앗 있어
상사화 붉은 입술로 저 혼자 피고지고.... 09. 1. 26(설날)
첫 발자국
첫사랑이 불청객으로 찾아들던 사춘기에
발칵발칵 마셔버린 광란의 독한 술을
자맥질의 해녀처럼 숨 가쁜 불장난
국솥에 데인 화상처럼 가슴 아픈 기억들.... 09. 2. 2.
진 진 님
진주알 속살 찢어 눈물로 가꾼 세월
애상(愛想)이 파도치는 꿈길이랑 밟으면서
진무르는 연민의 상처 고이 감싸 기립니다.
은물결 별빛 받아 비단이듯 고은 해변에서
진종일 바라봐도 꽃처럼 고운자태
은밀한 사랑위해 앙가슴을 데웁니다.
진정을 알아주면 다 주어도 좋을 목숨
홍매화 피는 꽃길에 향기 담아 펴 둡니다.
님들이여 노래하소서. 덩실덩실 춤추소서.
이리 좋은 봄이어든 고주망태 탓하리요.... 09. 2. 6.
그리움.
그토록 아파하면 보내지 말았을 걸
리허설 없는 사랑 단막으로 끝이 되어
움트는 그리움이 봄 풀 같이 돋을 줄이야.... 09. 2. 7. ---14---
보리밭 시: 최기상
보리이랑 봄비 젖어 삼단같이 고운 결
리드미컬한 초록숨결 넘실대는 춤사위
밭길 넘어 아지랑이 종달새 숨어 울고....
보고지고 아련히 꿈같은 고향하늘
리본 위에 춤추던 나비 같은 첫사랑
밭길 따라 봄 향기에 여린 가슴 설렜어라.
보듬어 안고 싶던 탐스런 꽃 봉우리
리필 되지 않는 꿈에 가슴메인 추억들
밭머리 타던 노을 망향가로 달레보네.... 09. 2. 13.
시샘바람
시절이야 기다리면 저 알아서 오는 것을
샘솟는 열망처럼 꿈마다 영글까만
바람 불어도 좋은날 꽃향기에 임 오실 듯
(람) 남녘땅 봄소식에 마음먼저 붉힙니다. 09. 2. 21. (한삼동. 2.28)
봄이 오는 길목.
봄이여 임의 손잡고 더불어 오시옵소서.
이토록 가슴메인 애모의 빙판길을
오로지 그리움 한 모금으로 버텨온 세월인데
는적거리는 인연이 앙금으로 갈앉아도
길 잃은 철새처럼 방황 할 수 없어서
목마른 그대 오시는 길섶에 순정의 샘을 파겠습니다. 09. 2. 21. (한삼동 10. 23. 1)
산또래 산악회
산들이 태고의 신비로 연인처럼 다가오면
또박또박 밀려오는 지친 삶의 번민들과
래일의 꿈들이 허무하게 무너질 때 도
산정기 영험 있어 아픈 상처 어루만지며
악보도 없는 창공에 희망을 연주하고
회심의 미소로 생의 환희를 노래하리라..
산 좋고 물 맑아 금수강산이라 부르던가?
또렷한 사계절 풍경 신묘한 변화인데
내리는 꽃비 속에 이내청춘 흘러가도
산 오르며 나누던 정담 오롯이 사려 담고
악산에 구름일어 가슴 저린 암벽등반들
회포로 나눈 한잔의 우정 생명수가 따로 없네. 09. 3. 7. ---15---
라미안 님.
라일락 꽃 향기처럼 마음에 풍겨오는 정
미*인*대*칭 몸에 배여 언제나 한결같아 (微-미소로, 人-인사하고, 對-대화를 잘하고, 稱-칭찬하는 사람)
안식처로 인도하는 다정한 손길
님이 있어 이 한생이 광명천지 되리이다. 09. 2. 28.
수심정기
수고의 열매만이 인생의 참 가치임을 알고
심성이 고와서 사랑과 우정의 진국을 이루니
정성들여 가꾼 삶이 아름답게 꽃을 피워
기적이 아닌 창조와 개척의 길 을 걷는 분.
수수한 차림새에 부드러운 미소와
심심산천 야생화처럼 소탈한 성미지만
정곡을 찌르는 해박한 식견이 돋보이는
기품과 교양미의 지성적 길라잡이. 09. 3. 21.
샛별 님
샛별의 다른 이름이 계명성(啓明星)이라 했나요?
여명의 문을 열고 새 날을 선물하듯
별미처럼 즐거운 산 또래들의 소란스런 나들이에
구석구석 조리하며 북 치고 장구 치고....
샛서방님 밀어처럼 달콤한 유혹에 빠져
철없는 몇몇 남정네들 몽롱주에 취한삼사
별의별 환상 속에 히죽 히죽 웃더이다.
떡 줄 사람 낌새도 모르고 김치국만 마시면서
샛강에 봄이 오면 꽃잎에 띄운 사연
정상에서 바라보던 환상적인 산정(山情)풍경
별빛 기우는 창가에서 추억을 회상하면
오며가며 나눈 정담 보물처럼 간직하리. 2009. 3. 29.
꽃잎 지던 밤
꽃잎이 사랑처럼 비 오듯 뿌려지던 날
잎 새 순 연둣빛 순정 아직은 서투른데
지워도 다시 돋는 끈질긴 아픔이여
던져두면 잊히려나. 선연한 핏빛 상처
밤마다 울부짖어 파도치는 그대 숨결... 0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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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나 같이 주옥 같은 작품들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지루한 글 다 보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