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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베이비는 세상에 태어나기 전 자궁 속 280일의 놀라운 비밀을 시작으로, 평생의 삶을 끌고 가는 세 가지 요소, 즉 감정조절능력, 공감능력, 내적동기 형성의 뿌리를 찾아가는 탐구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2부, 감정조절 능력에서는 아이들에게 진행하는 블럭게임 테스트를 통해 예상을 벗어나는 놀라운 실험결과와 아이의 감정조절 능력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육아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EBS 스토리 기자단 김민서 기자님의 리뷰를 함께 들어볼까요? ^^ -다다 |
[기자단] 감정조절 능력
퍼펙트 베이비 2부
- EBS < 다큐프라임 >
■ 방송다시보기 : http://home.ebs.co.kr/docuprime/reViewChargeOpen
여기 16명의 유아들이 제법 자신 있다는 얼굴로 블록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생님이 재미로 준 블록 놀이 같지만,
사실은 작은 테스트의 의미가 겸해진 과정이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저마다 정해진 10분 안에 블록 미션을 모두 수행했고,
선생님에게 기분 좋은 칭찬을 듣게 됩니다.
아이들의 표정을 보세요. 미션에 성공했다는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이 묻어나고 있지요?
선생님의 칭찬에 좋은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기뻐하는데요.
칭찬을 듣고 자신감이 붙은 아이들은 선생님께서 "다른 퍼즐 한번 해볼까?" 라고 하시자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고 블록 맞추기에 도전합니다. 그러나 이 블록은 이전의 블록처럼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선생님께서 정해주셨던 10분은 아까와는 다르게 쏜살같이 달려갔고
모두 한 개에서 두개의 블록을 맞추지 못한 채 미션에 실패하고 말지요.
이때 아이들은 알람소리를 듣고 저마다 표정이 달라집니다.
눈을 피하거나 천정을 바라보는 아이,
입을 벌리며 무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
애써 무심한척 가장하나 눈과 표정이 매우 흔들리며 당혹스러워 하는 아이..
이것이 테스트인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아이들의 성향별 결과를 알아보는 테스트가 있는데요.
선생님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지요.
"어떤 걸 선택할래?"
저는 이 질문에 저도 속으로 대답했었는데요,
제 아이가 저기 앉아있었다면 내심 실패한 것에 다시 도전 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고,
저 역시 못 다 이룬 미션을 도전했으리라 생각했답니다.
16명의 아이들 중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이 성공한 블록을 손으로 가리키며
칭찬받고 자신 있던 블록을 선택했고 몇몇 아이들은 실패한 블록을 짚으며
쑥스럽게 웃어보였습니다.
사실 이 결과는 누가 더 똑똑하고 정답에 가까운 아이인가? 의
문제로 진행한 테스트는 아닙니다.
어찌 보면 위에 마이클 루이스교수님의 말씀처럼 일반 아이들의 성향은
자신이 행동 중 자부심이 든 쪽의 선택을 하는 것이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어렵고 실패한 블록을 선택한 아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왜 그 아이들은 실패하고 어렵다 느낀 블록을 선택한 것일까요?
"어려워서요. 어려워서 다시 해보려고."
"그냥 다시 해 보려고요."
"어려운데도 쉽게 알아내려고, 해보려고요."
이 아이들은 왜 어렵고 힘든 과정을 다시 해보려 할까요?
이 생각의 중심에는 어떤것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이 결과가 단순히 '성향이 다른 이유' 때문 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의 놀라운 답안은 후반부에 다시 나옵니다.
아가들의 감정조절 능력을 살펴보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이 프로그램에서 진행된 테스트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한 방안에 의자 두개를 준비하고 아가는 미리 방바닥에
늘어놓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됩니다.
이때 엄마들은 조용히 뒤편 의자 하나에 앉아있는데요.
테스트 첫 번째는 둘 만 있는 방에 낯선 사람이 들어와 뒤편에 앉습니다.
이때 아이들의 반응. 두 번째 테스트는 아이들을 두고 엄마가 몰래 자리를 비웁니다.
방안에는 낯선 사람과 아이만 남게 되지요.
이때 아이들의 반응과 태도.
우선 여기까지 보고 최종적으로 다른 반응을 보인 두 아이를 상대로 한 가지 더 체크하게 됩니다.
이 테스트에서 엄마가 나가도 상관없다는 태도로
조용히 자신의 탐색작업을 하는 두 아이가 있었습니다.
정효재군과 박하엘양은 12개월의 남아 여아인데요.
이 상황을 엄마들은 모니터링하고 있으면서 모두 부러워하는 눈치죠?
"이 아이의 경우는, 어느 정도 엄마에게 편하게 음악 들으며
설거지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아이 같아요."
라는 의견들.. 그리고 부러워하는 시선들을 무색케 하는 하나의
새로운 결과를 우리는 잠시 뒤에 만나게 됩니다.
세 번째 테스트로 두 아이를 방안에 두고 낯선 사람도..
엄마도 없이 혼자 두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이때 낯선 사람만 있을 때에도 조용히 자신의 놀이를 하던 정효재군은
서럽게 울기 시작합니다. 엄마를 찾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나 여전히 묵묵하게 곳곳을 탐색하고 자신의 세계를 즐기는 듯 보이는 하엘양.
우리는 이 세 가지 테스트에서 마지막까지 변화를 보이지 않고,
무덤덤해 보이던 박하엘양을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측정을 통해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 수치가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보고,
다른 아이들과 어느 면에서 달라 이런 반응을 보였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정말 놀라운 결과이고 다소 충격적이지 않을 수가 없네요.
모든 엄마들이 박하엘양의 얌전하고 차분한 성격을 부러워하며 바라보고 있었을 때,
박하엘양은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쳐해 있었습니다.
무덤덤하고 굉장히 독립적인 아이 같다는 생각은 엄마들의 착각이었던 것입니다.
'감정을 잘 조절한다는 것은.. 무작정 참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과잉 분출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그것을 잘 인식하고,
다른 사람들이 수용할 만한 방법으로 표현하는가.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나름대로의 방법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 감정 조절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소아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박사님]
아이들의 애착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A타입. 안정애착 - 엄마를 다시 만나면 바로 안정이 되고, 스트레스 하락.
B타입. 저항애착 - 엄마를 다시 만났을 때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더 울기시작.
C타입. 회피애착 - 처음 사라졌을 때부터 생긴 스트레스가 눈에 안보이나 일정하게 지속.
'아이들이 우는 것은 자기의 부족한 감정조절능력을 도움받기 위해서
양육자에게 보내는 메시지예요.'
[카톨릭대 심리학과 정윤경 교수]
다시 아가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한 몇 가지
6개월정도의 아가들을 앉히고, 평소대로 같이 웃어주는 엄마..
아가들은 웃음으로 사랑받는것을 일깨웠고 함께 웃으니 행복합니다.
헌데, 테스트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엄마는 무표정하게 아이를 바라보기 시작하게 되는데요.
이때 아가들은 [회피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이 반응은 저도 전에 제 아들 어릴 때 느꼈던 반응이라 보면서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던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해외 아가들의 반응테스트입니다.
아가들이 처음 한 공간에서 모니터를 바라보게끔 눕혀지고,
손에는 끈을 연결시켜 놓는데요.
바로 이 끈이 잡아당겨질 때 마다 모니터에서는
한 웃는 아가의 얼굴이 잠깐 나왔다가 사라집니다.
아가들은 처음에는 몰랐다가 몇 회에 걸쳐 손에 연결된 끈이 움직이면
화면에 아가가 나타난다는 것을 깨EKE고 지속적으로 그 행동을 반복하며 관찰을 하게 됩니다.
적당한 시점에서 갑자기 화면은 마음먹은 대로 잡아당겨도 아가가 나오지 않게 됩니다.
이때 아가들은 대부분 슬픈 표정 또는 분노에 가득 찬 표정으로 울기 시작 하는데요.
마이클 루이스교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아가들의 분노, 슬픔의 표현은
어른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라고 합니다.
사실상 아래 아가들의 분노에 찬 표정은 분노나 슬픔보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며 화난 표정과 닮아있지만
내면적으로는 '이 문제를 풀고야 말 거야.' 라는 의미를 가진 표현이라고 하네요.
이런 강한 의지를 가진 아이들은 추후 성장하면서도
뭔가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끈기나 지구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좋은 현상이지 걱정하거나 아이가 너무 성격이 괴팍하다는
식으로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 부분의 이야기는 많은 초보엄마들과 나눠야할 중요한 대목 같습니다.
"우리 애는 뭐가 안 되면 늘 저렇게 울거나 화내는데 걱정돼...
자기 애는 늘 순하고 조용하잖아?
안되면 바로 다른 놀이하고~"라는 이야기를 아기 엄마들은 만나서 자주 하게 되지요.
바로 이 발언이 오해였음을 여실히 알려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만 2세가 지나면서 아이들이 이제 자기가 해낼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독립심이 생기고 자기 스스로 뭔가를 해보고 싶은 욕구가 굉장히 강해지는 것이죠.
그것이 좌절됐을 때는,
그 좌절감을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아직 잘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런 좌절을 분노로 표출하게 되고 이제 떼를 쓰로 울고, 화를 내게 되는 것이죠.'
[연세대 심리학과 송현주 교수]
우리는 저 앞선 이야기에서 만났던 하엘이를 기억합니다.
이제 엄마는 아가의 마음을 읽고, 오해했던
아가의 덤덤함을 바로 직시해야한다는 조언을 받게 되는데요.
아래와 같이 하엘이는 무섭고 두려운 장난감 앞에서도
그냥 엄마가 하는 대로 보기만하는 태도를 보였고,
엄마는 그럴수록 아가가 별로 안 무섭네~ 라고 안심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엘이는 가장 정서발달에 중요한 시기인 돌 이전까지의 시간을
스튜디어 베이비 모델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발달시키고,
상호 교류하는 방법을 깨우치지 못한 것입니다.
하엘이의 가장 큰 문제점들은 상대방에게 손을 흔들며 반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자신이 두렵고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엄마에게 그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내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 양육자가, 아기가 굉장히 두렵고 무섭고 힘든상황에서
양육자로서의 정서조절 능력을 보여줄 수 없었다는
그런 경험들이 오랫동안 쌓여 왔던 것 같아요.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내가 이렇게 두렵고 힘든데 왜 엄마가
내 이 상태를 빨리 이해하고 대처해 주지 않지?'
그런 감정으로 남을 수가 있어요.
하엘이는 엄마의 깨달음과 노력으로 얼마 후에
다시 만나봤을 때는 이렇게 변해 있었습니다.
처음 낯선 사람과 있고나서 엄마가 나갔을 때도
예전처럼 무덤덤해 보이는 하엘이를 보며 저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개선이 안 되는 것인가?...
헌데, 잠시 후 낯선 사람도.. 엄마도 없이 혼자 남게 되면서
하엘이는 보통의 아이들처럼 엄마를 찾아다니고 울었습니다.
엄마가 돌아왔을 때에도 서럽게 엄마를 안고 울었는데
저는 왜 덩달아 눈물이 그렇게나 흘렀을까요?
길을 잃었던 하엘이와 하엘이 엄마에게 등잔불하나 밝게 켜진 느낌이 듭니다.
처음 우리가 만나봤던 16명의 어린이들을 다시 만나보고
감정조절의 마지막 키(KEY)는 무엇일까? 알아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우리 아이들에게는 테스트가 아닌듯한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선생님은 만나서 반가웠던 마음과 잘 진행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선물을 주겠다고 하는데요.
대신 [선생님이 선물포장하고 있는 동안 앞에 흰색 벽을 보고 있어야 해] 라는
숨겨진 미션하나와 [포장된 선물을 풀어 본 아이들이 실망스럽고
의아스러운 선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라는 숨겨진 테스트 입니다.
아래 보시면 포장동안 절대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아이와 몰래몰래 보고 있는 아이로 그 형태도 나뉘는 것을 느끼실 거예요.
16아이들은 이렇게 다른 행동을 보이는데요.
놀라운 것은 초반에 어려운 블록을 골랐던
아이들은 이번 약속에서도 참을성 있게 절대 몰래 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정말 참을성 있게 기다린 아이들에게 전달된 선물은
조금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는 테이크아웃 음료수의 플라스틱용기 뚜껑이었는데요.
아이들의 표정은 모두 한결 같이 의아스럽고 황당해 합니다.
그러나 곧 선생님께서 물어볼 때 아이들은 두 성향으로 분류됩니다.
"이상해요" 라는 아이들과 "멋져요." 라며 마음에 든다고 하거나
심지어는 이 뚜껑으로 날려보며 놀겠다고 이해를 시켜주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이 반응은 바로 감정조절 능력이 잘 발달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스테파니 칼슨 교수 (미국 미네소타대 심리학과)님께서는
이런 아이들은 불편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좋지 않은 자신의 반응을 잘 억누르고,
지금 이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었을 때 상대방의
기분이 어떨지 까지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제 아이들의 심리에 대한 테스트나 이야기는 다양하게 많이 나왔지만,
그래서??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지요.
그럼 다시 2부. 감정조절 능력이 시작되었던 시점 이전으로 돌아가 봅니다.
지금 아래 보이시는 젠가 놀이 장면은 엄마와 아이들이 모르는 촬영 분입니다.
작은 미션을 준 듯 이야기한 후, 젠가를 15분 안에 15층 쌓기 규칙,
엄마는 돕지 않고 말로만 힌트를 줄 것이라고 규정합니다.
처음 젠가를 할 때부터도 엄마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조금 간섭을 하는 방식의 어조로 하는 분들과 아이에게 협조적인
분위기로 어드바이스 하는 분들이죠.
이후, 아이들이 각기 15층을 다 쌓아갈 무렵에 청소 아주머니께서 들어와
탁자를 일부러 쳐서 젠가를 쓰러뜨리는데요.
이 역시 계획된 테스트 속 설정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이들의 감정조절 능력에 대한 좋은 해답은
바로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촬영 이전 실행된 이 몰래 카메라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젠가를 쓰러뜨리고 나가신 아주머니..
그리고 뒤에 남은 엄마와 아이들..
대부분의 어머님들은 매우 화가 나거나 황당해하거나
몹시 신경이 쓰이는 얼굴로 미션을 망친 것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못했고,
사실 직접 쌓아올린 아이들이 속는 제일 많이 상했을 터인데도
엄마가 나서서 넘어진 젠가를 쌓아올리거나 인
상을 잔뜩 찌푸리고 아이를 재촉합니다.
헌데.. 이중에서 이렇게 반응하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아직 아까보다 두 배나 시간이 남았어. 다시하면 돼. 자 다시하자"
"에이~ 우리 거의 다 했었는데~ 그치? 다시 해야겠다~"
아이의 감정을 나 자신의 감정보다 먼저 배려하고 생각하는 엄마들..
헌데 이 아이들은 바로 본 촬영에 들어갔을 때,
실패했던 블록을 선택했고,
약속대로 선물 포장 시 보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며,
황당한 선물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선
생님의 감정을 배려하여 멋진 선물이라고 말한 아이들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매치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해답이 무엇인지 우리는 아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