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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에서 가을까지 길위의 인문학에서 14명의 글쓰기 벗들을 만났다. 글쓰기 벗이라 말할밖에 이들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단어를 찾지 못한다. 30대 취준생인 젊은 청년부터, 어린 자녀(또는 청소년)을 양육하는 엄마들을 비롯하여, 생애전환기 새로운 일을 찾아서 진로 모색을 하고 있는 신중년에서, 거의 매일 도서관으로 출퇴근하는 70대 은퇴한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세대를 뛰어 넘어서 우리들은 만났다. 12주간의 여정동안 같이 웃고 울고 떠들며 마음을 나누었다. 나는 치유하는 글쓰기 안내자로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의 선장을 맡게 되었다. 14명의 선원을 태우고 긴 여정을 무사히 마쳤다. 2명이 취업을 하게 되면서 마지막 회차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더할나위 없이 충만하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부터 오래도록 가슴에 품어온 꿈을 실현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설레이는 마음이었다. 펜으로 쓰는 글쓰기와 흙으로 빚어 만드는 테라코타 자화상이 작품이 되는 경험, 정성껏 내 손을 움직이며 내 안의 창조성을 일깨우는 과정 , 예술작품이 탄생하고 너와 나, 우리들이 함께 작품을 보고 듣고 느끼며 우리 안에 숨어 있던 예술혼을 밖으로 꽃피우는 순간의 창조적 연결, 서로가 서로를 느끼는 공명의 순간을 경험하고 싶었다. 인간이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손을 움직여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신이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창조성과 예술혼으로 자화상을 만들고 자기 삶의 이야기를 글로 기록하는 예술 창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 나의 믿음을 다시 굳건히 하는 시간이었다. 12주간의 여정에서의 감동과 공명의 순간들을 다 전달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글쓰기에서 참가자들이 흐르는 강물처럼 쓴 글들을 공유하며 글쓰기의 치유적 힘과 글쓰기 벗들의 아름다운 만남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거 굳이?”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참여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이제 동굴 밖으로 나갈 결심이 섰다.
글쓰는 기법, 작문이라 생각하고 참여한 수업이었다. 치유하는 글쓰기? 나를 위한 글쓰기가 있는 줄 몰랐다. 매주 눈물이 나고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결석하는 2주 동안 손주 보고 싶고 수업에 못가는 게 가장 아쉬었다. “괜찮아요, 그럴 수 있어요” 는 나에게 큰 위로와 위안이 되었다. 여행 중에 길을 잃어도, 실수를 해도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했다. “그럴 수 있어, 괜찮아.”이제 살아갈 힘을 얻은 것 같다. “괜찮습니다. 그래도 되요.”라고 말하고 싶다. 글쓰기를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나의 수심작- 손에서 마음을 예술작품으로 꽃피우는 글쓰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 가벼운 시간, 편안한 시간이었다. 1분, 3분, 5분에서 15분 글쓰기까지 즐거웠다. 때로는 손이 팔이 아프기도 했지만 마음 가는대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실컷 해 보았다. 잊고 있었던 것들이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갑자기 돌아가신 분에 대한 애도를 하게 되었고 도망치고 싶었던 어린 시절로 다시 가보기도 했다. 지나간 것들을 마주하고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내가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도 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행복해야지, 생각했다. 해보며, 달보며, 꽃보며 살겠습니다. 길위의 인문학을 마무리하면서 ,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흐르는 강물, 날아가는 화살처럼 세월이 빠르게 흘러 벌써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재연하게 되었다. 유수같은 세월과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지만, 전혀 알지 못했던 남녀가 한 주제 아래 동일한 장소에 모여 겉치레 체면 다 떨쳐 버린 채 속마음을 토로했던 것은 아주 소중하고 귀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게 분명하다. 인간관계의 쓰라림, 고통을 드러내며 눈물 흘리는 분들의 속내에 공감하고 이해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절망의 늪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분들의 용기에는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전혀 다르고 생소한 삶의 단면들을 보며 도전을 받았다는 것은 앞으로의 삶에 큰 힘과 위로가 될 게 분명하다. 생명이란 네가 살아서 남을 살리라는 신의 명령으로 여겨지기에 어떤 일이 닥칠지 아무도 모르는 인생 여정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아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다. 그게 수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내가 된 사람으로서 그 은혜를 갚는 품갚음을 실천할 수 있는 첩경이 될 수 있으니까. 파괴는 쉬워도 건설은 어렵다. 죽기는 쉬워도 살기는 어렵지만 모두 함께 당당하고 힘차레 웃고 감사하면서 살아가자구요.
마음 공부 딱 1년 되어가는 즈음에 이 글쓰기 반에서 마음이 조금 치유되고 회복되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게 관계 지향적이지 않아 내 얘기 내 감정에 치우쳤지만 사실 모든 게 연결되어있고 타인에게 보이는 그 짐을 공감하는 능력이 내게는 크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마음공부는 큰 비를 피하듯 급히 불을 끄듯 시작했지만 소화기로도 소낙비로도 태풍으로도 쉽게 꺼지지 않는 큰 화라서 어찌 그 불덩이를 보고 다스려야 할지 이리저리 흔들리던 중이었다. 그래도 길잡이가 되는 불교 공부와 수행 연습은 여전히 내게 중심적인 기둥이 되어간다. 그러면서 글쓰기 반에 오고 이제 조금 그 불을 표현해서 자유롭게 써보는 게 나아지는 것 같다. 화내는 당사자에게 썼다면 이제 따뜻한 상대에게 들어줄 사람에게 줄여서 말할 수도 있고 나는 이제 회복 중이라고, 언제든 헤어져도, 언제든 큰일이 닥쳐도, 그게 이만하면 되었고 괜찮다, 이래도 저래도 괜찮을 수 있다고, 글로 쓸 수 있을 거 같다. 글쓰기는 잘 배운 것 같다. 두루 살피며 천천히 지혜롭게 걷자는 내 변화를 글을 쓰면서 느꼈다. 수업에 오는 게 즐거웠고 나누는 모든 이들도 따뜻했고 수업이 도움이 되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제일 먼저 해보고 싶은 것 중 선택이 마음 글쓰기였다. 자세히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와 보니 시간 시간이 내 마음 돌아보기였다. 정말 값진 명상의 시간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 안에서 꿈틀거림이 시작되었다. 하고 싶은 말, 내 안에 있는 무의식 하나하나가 떠오르고 꿈틀거렸다. 이야기를 하고 나눔을 하면서 웃고 울고 하며 나눈 우리들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성장의 계기가 되었으리라. 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던가. 누군가는 자신을 드러내기 두려워 떠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아파서 떠나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잘도 왔군요.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께도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더 변화되고 싶고 성장하고 싶어 여기에 왔으니까요. 우리는 그렇게 흘러왔고 여기 있어요. 앞으로 나도 여러분도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어지고 성장하세요. 저 또한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 글라라 선생님 감사합니다. 여러분 함께 해주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처음에 나를 돌아보며 어린시절부터 생의 마감까지 돌아보게 되는 매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그때 뭐 했나 아득한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내가 다 살고나면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까지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살면서 어느 자리에서도 누구에게도 해보지 못한 이야기를 하게 만드시고 내면의 내가 잘 몰랐던 부분까지 선생님은 알려주셨습니다. 마치 내시경 결과를 알려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디서 이런 얘기와 이런 분위기가 있을까요. 많이 살았지만 일만 하고 살아서 잘 모르는 세상을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좀 깡있게 살아 보렵니다.
나는 마음이 여리고 나약하고 쉽게 흔들린다. 강하다고 생각한 건 나의 착각이었다. 10주 동안 열 번의 글쓰기 시간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하게 내 마음은 주제와 상관없이 다양한 감정을 겪었다. 생각이 꼬리를 물며 어느새 주제와 관련 없는 곳에 멈춰 나를 흔들었다. 아무 말 하기 싫은 순간도 있었고 쓸 말이 넘쳐나는 시간도 있었다. 그 시간 속에 나는 성장했다. 보여줄 커다란 결과물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상에서 멈추고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다. 아니 되찾았다. 잊고 있던 나의 장점이다. 멈추는 것.
글쓰기 시간은 세상과 단절되는 시간이다. 어릴 때로 갔다가 나이든 노인으로 갔다가 9시 30분부터 여기저기 시공간을 떠돌다보면 12시. 다시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 온다. 멈췄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것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리갔다 저리 갔다 휩쓸려 다니다가 다시 아무렇지 않은 듯 세상으로 돌아온다. 나를 돌아보며 나에게 집중했던 짧은 시간은 일상을 바꾸기에 충분했고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 잡으며 흔적을 남기게 되는 것 같다. 혼자는 해낼 수 없는, 혼자의 노력으로 가질 수 없는 감정을 경험하고 멈추는 것을 즐겼던 나를 찾았으니 남는 장사다. 울기도 했지만 웃고 떠들었던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은 덤이다.
우연찮게 발견한 이 강좌를 한번만 빠지고 완주할 수 있어 감사하다. 글을 쓰는 것은 때로는 고통이었다. 떠올리는 것이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쓰는 것은 행복이고 기쁨이었다. 대충 마대 자루로 감춰두었던 깊은 마음의 상처 구덩이를 새 흙으로 채우는 일이었다. 과정이 고달퍼도 결국은 다 끝이 난다. 생물이 살 수 없는 구덩이를 비로서 생명이 살 수 있는 토대로 만들었다. 자서전 쓰기를 하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어 기뻤다. 나만 어릴 때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큰 위안도 받았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았다는 게 기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살아있는 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누구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상처를 토닥토닥 어루만지며 이제 앞으로 걸어간다. 직면하지 못하고 회피하여 도망치기만 했던 나에서 수용하고 이해하고 용기내는 내가 되어간다. 글쓰기는 나를 변화시킨다. 글라라 선생님의 따스한 목소리와 자애로운 미소가 떠오른다. 그냥 다짜고짜 쓰라고 해주시던 모습에서 용기내 펜을 움직이며 글을 쓰게 된다. 나를 꺼내놓게 된다. 감사합니다.
10주의 시간이 흘렀다. 여름에 시작한 글쓰기 수업이 가을이 되어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다. 글쓰기에 방점을 찍고 이 수업을 신청했는데 글을 쓰는 방법보다 나를 들여다보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나의 과거로 가서 어릴 적 나를 만나기도 하고 나의 현재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나의 미래를 상상해보기도 했다. 나의 상처를 들춰 보기도 하고 나의 일상을 둘러보기도 하고 나의 행복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런 과정에서 잊고 있던 나를 보고 놀라기도 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어 행복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인생은 긴 호흡과 같다. 너무 빠르면 심장이 멈춰버리고 너무 느리면 숨을 쉴 수가 없기에 적당하게 호흡이 필요하다. 글쓰기를 하면서 내 인생 내 삶을 돌아볼 수 있어 감사하다.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음에 내 생각을 들여다보는 순간이 값진 시간이었다.
생각과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걸어가다보니 행복한 햇살로 인도하여 걸어가고 있다. 매주 함께 한 글쓰기 시간은 제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시간이었어요. 그것도 친절하게, 서서히, 편안하게… 덕분에 글로 토해내는 나의 아픔이 덜 고통스러웠네요. 아주 깊은 슬픔의 층위를 꺼낼 수는 없었지만 언젠가는 마주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그리고 마침내, 늦가을에 이르러 함께 모두가 마지막 장에 도달했군요. 지금은 다양한 심상이 떠올라 슬픔에 깃드는 순간이지만, 그동안 키운 회복력으로 버텨낼게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테라코타 자화상 만들기 체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여기로 https://blog.naver.com/1963witch/2240124257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