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필요 없어지는 자연건강법-일흔둘
해로운 콩은 물론이겠지만 좋은 콩이라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다. 그 으뜸이 날 것으로 먹는 것이다. 나의 초등학교 스승님 가운데 한 분은 콩을 날 것으로 드셨다. 때 이른 젊은 나이에 병으로 돌아가셨다. 그 때에는 대사병이라는 것 자체가 아주 드물었던 때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주 드문 일이었다. 그 만큼 콩은 우리 몸에서 감당하기 힘든 먹거리이다. 익혀 먹더라도 콩을 갈거나 부수지 않고 통째로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 열 때문에 콩의 단백질이 조금은 분해되어 날 콩보다는 소화흡수가 쉬워지더라도 콩의 단백질에 소화효소가 닿는 곳이 적기 때문에 소화흡수에 걸리는 시간이 매우 길어진다. 그만큼 밥통과 창자는 힘든 시간을 참아내야만 한다.
갈아서 먹는 것이 좋다. 두부와 두유를 들 수 있다. 두부는 콩을 갈아 콩 속의 단백질을 간수를 써서 덩어리로 만들어 먹는다. 이 때 들어가는 간수를 생각해야 한다. ‘소금의 두 얼굴’에서 보았듯이 석면이나 중금속 같은 것들이 들어있는 소금에서 빠져나온 간수는 오염물질 국물이다. 석면이나 중금속 같은 것들이 들어있는 소금을 세 해 남짓 묵혀 간수를 빼내면 소금 속의 석면이나 중금속이 크게 줄어든다. 그것들이 어디로 가겠는가? 간수 속에 녹아든 것이다.
방송에서 소금밭의 소금을 긁어모으는 것을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소금을 긁어모으는 것을 보면 소금물이 모두 마른 곳에서 소금을 긁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소금물이 남아있는 곳에서 소금을 긁어모으는 것을 볼 수 있다. 왜일까? 간수는 물을 빨아들이는 힘이 워낙 세기 때문에 물이 모두 마를 때까지 기다리려면 사막과 같은 맑고 메마른 날씨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눈여겨본 사람이라면 소금을 건져낼 때 흘러나오는 소금물을 보았을 것인데, 그것은 거의 모두 간수이다. 그림으로 보아도 비올 때 흙탕물과 같은 누런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지만 그곳으로 가서 유리잔에 떠서 보면 아마 어제 먹은 소금까지 토해내고 싶을 것이다.
요즘에는 그나마 그런 간수도 구하기 힘들어 거의 모두가 두부를 만들 때 황산칼슘(CaSO4)이나 염화칼슘(CaCl2), 황산마그네슘(MgSO4), 글루코노델타락톤(G.D.L, C6H10O6), 염화마그네슘(MgCl2)과 같은 화학합성 응고제를 쓴다.
황산칼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석고와 비슷한 것이다. 다만 먹거리에 들어가는 황산칼슘은 공업용과는 조금 달라서 그다지 크게 나쁘지는 없다. 하지만 두부 속의 황산칼슘을 빼내지 않고 너무 많이 먹게 되면 고칼슘혈증이나 호흡장애, 심장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두부를 만들 때는 응고제는 물론 거품을 없애기 위해 소포제(실리콘 수지, 규소수지,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를 쓴다. 소포제는 독성이 적어 적게 먹으면 큰 탈을 일으키지 않지만 잘 빼내지 않고 먹어 너무 많이 몸속에 들어오면 탈을 일으킬 수 있다.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는 유화제 구실도 하기 때문에 지나치면 몸속의 독소와 찌꺼기를 내보내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나쁜 찌꺼기나 독소 같은 나쁜 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오도록 돕는 구실도 한다.
식품공전에는 이들 하나하나의 첨가물들은 큰 탈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되어 있지만 이들이 서로 뒤섞여 쓰이고 있다는 것이 걱정거리다. 이를 칵테일효과라 한다. 칵테일효과란 소주와 맥주를 따로 마셨을 때는 큰 탈을 일으키지 않지만 섞어 마시면 큰 탈을 일으키듯이 하나하나의 식품첨가물은 식품공전 기준에 맞더라도 이들이 만나면 어떠한 화학반응이 나올지 모른다. 그 본보기가 비타민C 음료의 벤젠사건이다.<다음으로 이어짐>
김재춘교수-자연요법사랑지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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