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지역의 복음화와 산정동 성당
전라남도 지역에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한 것은 1866년의 병인박해를 피해 온 다른 지역의 교우들이 노령산맥 줄기를 따라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부터였다. 그 후 이들은 1872년의 나주 무학당 사건으로 새로운 순교자를 탄생시키면서도 꾸준히 복음 전파에 노력하였으며, 한편으로는 새로 이주해 오는 신자들로 인해 전라남도 지역의 교우촌이 점차 증가하게 되었다.
그 결과 1882년 이후에는 리우빌(한국명 유달영) 신부에 의해 장성·순창·담양의 20여 개 교우촌이 공소로 설정되었다. 1896년까지도 전라도 지역은 전주 본당, 되재[升峙]본당, 수류 본당 등 북부 지역에만 본당 소재지가 있었으며, 남부 지역의 공소들은 수류 본당에 속해 있었다.
그러다가 제8대 조선교구장 뮈텔(한국명 민덕효) 주교가 전라도 지역을 순방하면서 나바위 본당과 목포 본당의 신설을 결정하였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1897년 5월 8일 데예(한국명 조유도) 신부가 목포 본당 초대 주임으로, 베르모렐(한국명 장약슬) 신부는 나바위 본당 초대 주임으로 각각 임명되었다. 데예 신부는 아천리 공소에 임시로 거처하다가 현재의 산정동 성당 부지를 매입하여 1989년 7월 2일 목포로 거처를 옮겼으며, 1899년 초에 아담한 연와제 성당을 완공하였다.
3대 주임 샤르즈뵈프(한국명 송덕망) 신부는 1913년에 새 성당을 건립하였으며, 20대 주임 브라질 신부는 신축 성당 건립을 추진하여 1966년 5월 29일에 현재의 성당과 사제관을 완공하였다. 26대 주임 김성용(프란치스코) 신부는 1989년 11월 18일에 양로원을 개원하였다, 1988년 4월 5일에 레지오 마리애 한국 도입 기념비 축성식이 본당에서 거행되었으며, 1994년에는 산정동 본당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결성되어 그 사업의 일환으로 1996년 11월 15일에 한국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 기공식을 가졌으며, 1998년 5월 23일 축성식을 가졌다.
◆ 레지오 마리애와 산정동 성당
한국의 레지오 마리애는 50년 전에 광주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이었던 목포 산정동 성당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산정동 성당에 가면 한국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레지오 마리애란 교회가 공인한 신자 단체로서, 마리아의 강력한 지휘 아래, 세속과 그 악의 세력에 끊임없이 대적하는 교회의 싸움에 복무하기 위하여 형성된 군대이다. Legio Mariæ라고 하는데 이는 성모님의 군대라는 뜻이다. 그래서 레지오는 군대의 형태로 조직되었고 그것은 본래 고대 로마 군단을 본 딴 것이며 그 명칭 또한 거기에서 따온 것이다.
이박삼일 순례기간중 마지막으로 순례한 목포 산정동성당이다.
나도 성모님의 군대인 레지오마리애를 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부터 한국에 레지오마리애가 시작되었다고 하니 뿌리를 찾은 느낌이다.
한국정쟁때 행방불명된 세분의 기념비가 하나의 돌에 새겨져 순교를 기념하고 있다. 순례를 마치고 목포하면 낙지가 맛있다고 해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맛집이라는 낙지비빔밥을 찾아가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인천으로 향해 달려왔다.
첫댓글 총무님 멋진곳 다녀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