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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맛난음식 스크랩 생고사리 넣어 만든 얼큰+시원 `조기찌개`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489 14.05.08 22: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비가 한차례 내리더니 들과 산에 연두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혹여 비온 뒤라 고사리를 만날 수 있을까 농원에서 10여분 떨어진 야산에 올랐답니다.

 

 

예감적중~!
고사리가 벌써 핀것도 있고 아직 올라오는 것들도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5월까지라고 하는데 울 지역은 고사리가 지금 한창이거든요.

 
어른들 늘 하시는 말씀에 의하면 생고사리 요리중 최고는 조기찌개라고 해서
해마다 생고사리를 꺾어오면 말리기에 앞서 먼저 조기찌개를 해먹곤 했으니까요.
생선 좋아하는 남편 1년에 한번 이때쯤이면 생고사리 조기찌개를 먹을거라고 기대하고 있을겁니다.

 

 

잠깐이었지만 고사리가 땅바닥 가까이에 붙어있어
구부리고 작업을 해야하니 허리와 무릎이 아프더군요.
고사리 농사를 본업으로 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어떨지...

 
명절에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나물을 올릴때 절대로 빠지지 않는 고사리나물이지요.
고사리는 높은 이치가 담긴 일을 한다는 뜻으로..
하늘로 기가 솟아 오르는 형상에 손의 모양과 흡사합니다.
우리가 아이의 손을 가리켜 고사리같다고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랍니다.

 

 

본초강목에서 '고사리는 싹이나면 어린이 주먹 모양과 같은데
퍼지면 봉황새의 꼬리와 같다'
고 기록되어 있구요.
고사리는 자손들이 하는 일이 하늘로 높이 번성하길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답니다.

 


생고사리를 꺾었을 때 털이 아주 많습니다.
삶아서 국에 넣거나 나물로 즐겨 먹는 고사리는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생명력이 아주 강합니다.
강한 생명력을 가진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쇠고기로 불릴만큼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또한 카로틴, 비타민B2,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해 면역력을 높여주며 칼슘과 칼륨 등
뿌리 부위에 풍부한 무기질은 골다공증과 고지혈증을에방하는데 뛰어난 효능이 있습니다.

 

 

 

생고사리에 쌀뜨물을 넣고 삶았는데 아주 미끄덩 할 정도로 털이 없어졌지요.
생고사리를 삶아보니 말릴 정도는 안되고 생고사리로 딱 두번 먹을양이에요.
많지않지만 생고사리로 조기찌개에 넣을 것과 나중에 육개장 끓일걸로
반으로 나눠 육개장 끓일 것은 냉동보관했답니다.

 
생고사리 삶는거 쉬운듯 하지만 가끔은 망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너무 삶아 막살 요리를 했을때 죽이 되기 일쑤고
너무 문드러져 못먹게 될까봐 너무 조금 삶아서 쓰고 떫은 맛이 덜 빠지거나
뻣뻣해서 식감이 떨어지기도 하지요.


생고사리는 대부분 2차 조리를 하기 때문에 너무 푹 삶지 말아야 합니다.
물이 펄펄 끓으면 생고사리 넣고 뒤적여주다가 대충 5분 정도 더 삶아주면 알맞더라구요.
자주 삶다보면 요령이 붙겠지만 생고사리 삶을 일이 많지 않지요.

 

 

제철인 조기와 생고사리가 만나서..
조기가 생고사리와 어우러져 맛있는 조기찌개가 되었지요.

 

 

맛있는 하얀 조기살이 보이나요~?

 

 

시기적절하게 마트의 생선코너에서 세일을 해서 저렴하게 담아온 조기입니다.

 
조기는 '사람의 기운을 돋우어 준다'는 뜻으로 붙여진 것이라고 하는데..
몸에 좋은 양질의 단백질이 많은 것으로 영양이 풍부해서
원기회복과 어린이들의 성징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한 조기 머리속의 뼈는 결석증을 치료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조기와 굴비는 서로 다 른생선이 아니고 똑같은 고기로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하지요.
조기는 생선중에서 비린내가 적고 맛이 담백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고
특히 봄철 마지막 절기인 곡우(4월 20일) 전후에 잡히는 조기는
맛이 아주 좋아 최고로 친다고 합니다.

 

 

조기는 생선비닐을 벗기고 꼬리 등을 잘라 깔끔하게 손질해둡니다.
깻잎과 양파와 쪽파 청홍고추는 썰고 마늘은 다집니다.
대파가 없어서 쪽파로 쑥갓 대신 깻잎으로 대신했습니다.

 

 

생고사리에 찌개양념으로 미리 만들어 놓은걸 버무려 놓습니다.
고사리를 맛있게 먹기 위해 무 같은 다른 채소는 넣지 않았구요.


양념장은 마른 통고추를 불려 갈은 것에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등이고
소금과 약간의 집간장입니다. 생선을 삭혀 만든 어간장이 있으면
어간장과 집간장을 섞으면 감칠맛이 난답니다.

조기비린내를 날리는데는 청주나 소주를 약간 부어줘도 좋습니다.

 
잠깐~고사리에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 독성물질은 열에 약하고 수용성이라 삶고 말리는 고사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90%이상 사라지고 또 조리하는 과정에서
10% 사라진다니 안심하여도 되겠지요.

 
생고사리와 조기를 차례로 앉히고 자작하게 물을 부어주는데요.
이 물은 밥할 때 받아놓은 하얀 쌀뜨물입니다.
어머니는 생고사리 들어가는 조기찌개 할적마다 다른 육수대신 쌀뜨물을 넣으셨거든요.
고사리를 데칠때도 쌀뜨물을 넣어주면 고사리의 냄새가 없어지고 부드러워지는데
어머니께서 고사리를 삶거나 조리할때 쌀뜨물을 사용하셨던것도
고사리에 대한 독성을 염려해서가 아닐까요~

 

 

조기의 감칠맛이 충분히 우러나게 중불에서 끓여줍니다.

 

 

어슷 썰어놓은 청양고추와 홍고추 양파 등을 얹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쪽파와 깻잎을 넣어줍니다.
한소끔만 더 끓여서 모자란 간을 맞춰주면 제철별미 생고사리 조기찌개가 완성됩니다.

 

 

생선 엄청 좋아하는 남편은 조기 두마리~

 

 

조기 한마리~ 요건 제것이구요~ㅎ
둘이서 식사를 하면서 우습겠지만 각자 접시에 담아봤답니다.

 

 

그냥 따뜻한 밥에 고사리만 얹어 먹어도 맛있구요.

조기살까지 함께라면 금상첨화..오늘 우리집 밥도둑이었답니다. *.*


생고사리에 조기가 아닌 다른 생선과 함께여도 좋을텐데
왜 굳이 조기를 넣으라는지 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먹을거리가 부족하던 시절에

고사리를 구황식품으로 먹었는데
실제로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영양뿐 아니라 생고사리만의 고소하고 향긋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시기는 지역적으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4월에서 5월뿐이니 나물이며 국, 찌개 등에 넣어 반찬으로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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