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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가지산, 운문산 종주기
◆ 가지산(加智山 ; 1,240m )은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밀양시 그리고 경북 청도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가지산도립공원( 영남알프스)의 주산이며, 운문령에서 배내고개로 이어지는 낙동정맥(洛東正脈) 가지
산군(加智山群) 마루금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가지산과 운문산을 가보지 않고는 영남알프스를 논
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켜켜이 밀려오는 파상(波狀)같은 영남알프스 고산 연봉(連峰)의 천첩옥
산(千疊玉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조망 명소가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리라.동으로 고헌산을,
남으로 간월.신불.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을, 능동. 천황. 제약산의 영남알프스를 아우르는 외에
서쪽으로는 운문산. 억산을 거쳐 비학산으로 이르는 운문지맥(雲問支脈)의 분깃점이 발원하는 산이기도
하다. "산은 강(江)을 낳고, 강은 마을을 낳으며, 마을은 다시 문화(文化)를 낳는다" 란 의미를 한 걸음
두 걸음 오르면 오를 수록 일깨워 주게 하는 지혜로운 산, 가(加).지(智).산(山)이다. 이곳에서 발원한 태
화강이 멀리 유장(流長)하다.경외(敬畏)감을 주는 산이다.
# 2012,05,05.주말이자 어린이날이며, 음력으로는 윤삼월 보름날에 절기상 입하(立夏)로서 좋은 날이 많
이 겹치는 상서러운 날이다. 이렇게 좋은 날에 미투리산악회와 같이 영남지방의 명산인 가지산 을 향해
새벽길을 나선다. 5시간을 달려 밀양을 거쳐 산외, 산내면을 지나 석남터널에 이르니 시간은 벌써 낮 12
시 10분을 지난다. 청명한 하늘에 햇살이 눈부시고 때 이른 5월의 신록이 마음까지 푸르게 한다.그러고
보면 작년부터 수차례 영남알프스를 찾을 때마다 날씨가 좋은 것은 내게는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 가지산 정상 표지석
▼석남고개 / 경남 밀양 얼음골과 울주군 상북면을 잇는 석남터널
- 오늘 가지산과 운문산 종주산행 들머리 / 낮 12시 10분에 타고온 버스에서 내려 산행시작-
▼ 석남 터널위 능선 / 이 능선이 가지산을 내려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다
▼ 가지산 동북능선 (좌측 큰 바위는 가지산 쌀바위. 그 우측은 상운산.)
- 기지산에서 이어지는 이 능선은 운문령.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다.-
▼가지산 중봉(1167m) 에서 바라본 고헌산(高獻山 ; 1033m. 울주군소재 영남 알프스 외톨이 산)
▼ 중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 가지산에서 내려다 본 방금 지나온 중봉(1167m)
- 중봉너머 아스라히 보이는 신불산과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
▼가지산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 상운산(좌)과 고헌산
▼ 가지산 동북능선. 상운산(1117m)과 운문령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
▼ 가지산에서 내려다 본 석남사계곡과 상북면 / 계곡 중앙이 가지산 석남사(石南寺)
▼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산위의 산, 가지산(加智山 ) 정상 근경
▼ 가지산 정상 풍경- 1
▼ 가지산 정상 풍경 - 2
- 가지산 아래 산장과 운문산, 그리고 멀리 억산-
▼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굽이도는 영남알프스 연봉
- 가지산~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 위의 능동산.간월산.신불산. 영축산과
밀양 산내면 얼음골 가마불협곡위의 천황산과 재약산등이 손에 손잡고 거대한 산군(山群)
을 형성하고 있다.낙동정맥 가지산군의 이 모습을 보고 "영남알프스"라 한다."백문불여일견"인데-
▼ 가지산 정상 너머 북봉과 운문사 북릉. / 멀리 아스라히 대구 팔공산이 보이고-
▼ 가지산에서 바라본 백운산(白雲山 ; 891m)과 건너편 천황산
▼ 천황산에서 바라본 가지산과 운문산 모습 / 이 사진은 2011,11,20일 천황산에서 촬영함
▼ 진달래 화사한 가지산의 헬기장, 그리고 운문지맥(雲門支脈)
- 이곳 가지산에서 분기한 운문지맥은 저 헬기장을 지나 능선을 타고 내려 아랫재에 이르고,다시 솟구쳐
운문산을 올라 팔풍채를 지나 억산으로 36,7km의 장도에 오른다. 영남알프스의 장관은 끝없이 이어진다.-
▼ 가지산 정상 아래 운문지맥의 1092m봉과 1080m봉의 아름다운 능선과 멀리 재약산 수미봉
▼ 1080봉에서 뒤돌아본 가지산 정상
▼ 가지산. 운문산 등산지도
- 석남고개 → 가지산 →아랫재 →운문산 →상운암계곡 →석골사 입구까지 도상거리 13,5km종주.-
▼ 가지산 야생화 - 1 / 처녀치마
▼ 가지산 야생화 - 2
- 노랑제비꽃. 은방울꽃.개별꽃,족두리풀 / 사진 좌상부터 시계방향-
▼ 가지산 야생화 - 2
- 물푸래나무 꽃. 산딸기.은방울꽃.각시붓꽃 / 사진 좌상부터 시계방향-
◆ 운문산(雲門山 ; 1,188m)은 경북 청도군과 경남 밀양군을 경계하는 산으로 가지산과 아랫재를 사이
에 두고 마주보고 솟은 영남알프스군의 명산이며, 가지산에서 분기하여 서쪽으로 뻗어 내린 36,7km의
운문지맥(雲門支脈)의 주산이다. 이름에서 풍기 듯 구름문을 열고 오르는 산이란 뜻의 아름다운 산이
다. 일명 호거산(虎踞山)이라고도 불리는 이 산에는 승가대학(僧伽大學)을 중심으로 비구니(比丘尼)
들의 참선도량인 "호거산 운문사"가 있다. 서기 560년 신라 진흥왕때 세운 이 운문사(雲門寺) 는 특히
고려시대(高麗時代)의 명승인 일연(一然 ;1206~1289)스님이 삼국유사(三國遺事)를 찬술한 사찰로 유명
하고, 경내에는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수령 500년의 반송(盤松)인 "처진소나무"가 있다.
▼ 운문산 아랫표지석
-구름의 문인 저 표지석을 올라야 비로소 운문산 정상에 오른다.-
▼ 운문지맥 "아랫재" 풍경
- 가지산과 운문산을 경계하는 이곳에서 운문사(雲門寺)는 이 재를 넘어서 간다.-
▼ 운문산 정상 원경
-아랫재에서 운문산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7부 능선길이다. 유산자의 숨찬 숨비소리가
끊임 없이 이어져야 오를 수 있고,구름의 문을 거쳐야 오르는 산이다.-
▼ 운문산 정상 표지석
▼ 운문산의 몽중루(夢中樓), 때이른 더위에 지쳐선가 표정이 무겁다.
▼ 운문산에서 바라본 가지산과 1092봉,1080봉 전망대 능선
▼운문산 정상에서 바라본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 풍경
▼ 운문산에서 바라본 "억산"과 운문지맥
▼운문산 정상풍경
▼ 운문지맥 갈림길 쉼터 / 운문산과 상운암 사이
▼ 운문산 아래 상운암(上雲庵) 풍경
불상을 모신 슬레이트 지붕의 초라한 암자를 보면서 쓸쓸함이 느껴지고,
샘물맛은 더없이 상큼 청량하며 뜰에 피어난 현호색과 양지꽃이 무리져 해맑게 맞아준다.
운문산 상운암
아랫재의 구름문 열고 오르는 산 너머
구름 위의 구름을 타고 앉은
상운암(上雲庵) 있다 하네
수미산 칠보궁전이라 여겨 찾은 산객을
춘광에 한가로운 옥샘(玉泉)이
혼자 객을 맞는다
때는
윤삼월 보름
도솔(兜率)의 신선들은
보름 밤에 띄울 달 맞으러 가셨나 보다.
암자의 처마 끝
풍경(風磬) 비록 없어도
운문산 솔바람이 풍경소리 대신하고
텃밭 귀퉁이의 야생화는
늦은 고산의 봄을 다투어 피는데
구름 걷힌 암자의 슬레이트 지붕에
앵화우(櫻花雨) 흩날려 초라함 애써 감춘다.
샘터 가에 빈 불전 바구니
낙화우 쌓이 듯 복전(福錢)이 넘쳐
훗날
푸른 와당(瓦堂)에 청향 은은할 상운암을 그려본다.
발 아래 원서(遠西) 억산(億山) 너머로
춘절의 석양이 붉게 핀다.
▼ 왕벚꽃 화사한 상운암 뜰에서 올려다본 흰구름 머물러 쉬는 운문산
▼ 상운암에서 바라본 운문지맥 범봉과 팔풍채 건너 억산
▼ 상운암계곡 풍경 - 1 / 석탑군
▼상운암계곡 풍경 - 2
▼ 오후 6시. 깊은 계곡에는 벌써 석양이다. / 억산 너머로의 석양을 보며
▼ 오늘 가지산. 운문산 종주 함께한 미투리산악회 최효범대장과 산우들- 1
▼ 함께한 산우들 - 2
▼ 상운암계곡 석골사 풍경
석남고개에서 부터 6시간 30분 동안 13,5 km의 가지산. 운문산 종주는 일단 마친다. 그리고
이곳 부터는 석골폭포를 내린 후 깊은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에 발걸음 장단을 맞추며 다시
산내면 원서리 석골다리까지 포장길을 걸어 내린다. 산자수명(山紫水明)에 속세를 벗어난 곡
수청음(谷水淸音)은 운문산이 그를 찾는 유산자에게 내리는 또하나의 큰 선물이다. 노적성강
(露積成江)이라 했던가, 구름을 불러 그 산자락 나뭇가지 가지마다 이슬 방울 맺히게 하고,밤
바람을 불러 그 이슬을 모아 흘려 내리니,운문(雲門)의 산(山)은 영험도 하다.
▼ 산내면 원서리 석골교의 월백(月白)
산골의 어둠은 해넘기 바쁘게 찾아 든다.석양에 먼저 내려와 뒤에 오는 산우들을 기다리는 사이
어느듯 어둠 내리고, 멀리 얼음골 능동산위로 윤삼월 보름달이 뜬다.쟁반같이 둥근달이다. 어쩌
면 나의 생애에 마지막으로 보는 윤삼월 보름달 이리라.마침 지구와 달의 거리가 최근접 시기고
청량한 산골의 맑은 하늘이라 금세기 최고 큰 슈퍼문을 보다 크게 보는 행운을 얻는다. 몽중루의
가지산과 운문산 종주는 이렇게 월백(月白)의 초야에야 겨우 막을 내리고 밤 8시 귀경길에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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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름다운 풍광에 도취되어 몇번을 반복해
감상 하고 갑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화용님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상고대가 하얗게 핀 지난겨울 가지산을 기억하며 아름다운 음악과 초록빛으로 물든 가지산 즐감하고 갑니다
가지산 관목 가지 가지마다 피었을 상고대 연상됩니다.
加智山, 그는 언제나 산사랑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들어앉은 산이지요.
고운걸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