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을 쉰지...몇년이 지난지도 모르겠다.
직업이 바뀌면서 생활의 패턴이 흔들리고 삶의 리듬이 깨지는걸 느꼈다.
어느날!!
안되겠다.
이러다 몸이 망가질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시간이 남아서 운동하는게 아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자신에게 투자한다.
왕년에 운동 시작할때만 해도 기록이 이렇게까진 아니었다.
운동부족으로 체중이 늘어나면서 점점 기록이 뒷걸음친다.
이번대회에 많은걸 느꼈다.

부부철인의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기록이란,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란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누구나 시합때 뛰면서 다음번엔 꼭 연습해야지 다짐을 하지만 맘대로 잘 안된다
4월 26일 통영철인대회에 참가하기위해서 석창 주유소 집결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 가족을 대동한 사람 혼자가는 사람 모두들 모였다.
바람이 억세게 분다.
걱정이 태산같다.
겨울내내 감기가 안떨어져서 체력이 많이 저하된거 같다.
쉽게 지치고 피로가 몰려온다.
자전거를 싣고 차량에 인원을 정한뒤 순천 조학심언니
와 같이 가기로하고 출발!!
학심
언니가 감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며칠전에 바다수영 적응한다고 바닷물에 들어간게 감기를 악화 시킨거 같다.
정말 대단하다.

저런 끈기와 집념이 어디서 나오는걸까?
운동을 같이 시작했지만 겪어 볼수록 연구 대상감이다.
이번대회에는 이상하게도 접수를 하면서 뭔가가 어긋났다.
통영철인3종 경기에다 접수를 한다고 했는데 딴대회에 대회 참가비를 입금시켰나보다.
대회준비 5일전에 정애
가 배번확인하면서 내가 누락됐다는걸 알았다.
오마나.어쩔거나....나름대로 대회에 나갈려고 준비했는데 못뛰면 어쩌나...?
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 이런일이 없었는데...
첨엔 막막했다.
근데 정애
하는말이 회장님께 한번 말해 보란다. 혹시 해결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회장님께 전활했다.
역시나 우리 회장님은
능력있는 해결사!!
서울연맹으로 연락해서 당일날 담당자한테 배번을 받기로 했다.
한시름 놓았다.
오후4시 30분경에 통영 마리나 리조트 도착
숙소를 배정 받은후 자전거 검차준비.
배번이 없으니 복잡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대회 단체 상해보험을 못들었으니 일반 상해 보험증권을 제출하고 각서까지 쓴후 배번을 받았다
(파란만장한 참가번호896번)
저녁을 먹은후 선수들과 미팅한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조학심언니
정애
나
모두들 한잠도 못자고 시합을 뛰었다.
대회당일.
이른새벽밥을 차려 먹고 씻을려고 화장실에 들어가는 순간!!
꽈당!!
애고애고 흑 ~~
바닥에 물기가 있어서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팔꿈치를 다쳤다
주저앉았는데 학심
언니가 왔다
너무 아파서 말이 안나왔다.
아침부터 기분이 묘했다.
"이러다 뭔 일 나는건 아닐까?"
"그래 오늘 대회 액땜 하는지도 모르겠다" 속으로 위안을 삼고 대회장으로 향했다.
바꿈터에서 내 번호를 찾으니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896번이 안보인다.
정말 황당하다.
옆사람한테 물으니 대회진행자를 찾아서 얘길 하란다.
진행자한테 얘길하니까 뒷쪽 중간쯤에 글씨를 써서 붙여준다.
근데 번호 찾는게 어찌나 헷갈리던지....
수영하고 나와서 내자리 찾느라 한참 헤맸다.

이번 대회때는 이상하게도 총기가 없고 어리버리하게 치룬것 같다.
오랜만에 대회를 참가해서인지 감을 잃은것 같다.
수영
수영을 하는데 사람들한테 치어서 앞으로 나갈수가 없다.

첫바퀴에는 호흡이 안터져서 팔이 무겁다.
나름대로 연습을 한다고 했는데 기록이 안따라준다.
사이클
오메오메 뭔 오르막이 그리도 많은지...약20킬로쯤타니까 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프다.
아...역시나 운동부족이구나.
사이클 골인지점에 다 오니까 선두그룹은 벌써 달리기가 들어오고 있다.

난 언제 10킬로를 달려서 갔다올까??
발바닥을 보니 한숨이 나온다.

자전거를 거치대에 놓고나서 달리기 준비
이상하게 이번대회에는 마음이 안 바쁘다.
천천히 준비하고 달려가는데 또 방향을 모르겠다.
어만데로 가니까 누군가 반대로 가란다.
꼴찌그룹이라 앞에 달리는 사람이 안보인다.
정말 심난하다.
천천히 코스를 찾아서 한참 가고 있는데 뒤에서 재곤 총무님이 온다.
넘 반갑다.
둘이 끝까지 같이 가기로하고 이런얘기 저런얘기 하면서 뛰니까 10키로도 금방이다
무사히 피니쉬 라인에 오니 회원들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기념촬영을 위해서....
꼴찌의 좋은점.
여유가 있어서 좋다.
스타가 된 기분으로 촬영에 임했다.
멋진 작품사진 나오면 매장에 걸어 놓으란다.(작가왈)
이번대회에는 참가선수도 많고 가족들도 응원을 많이와서 분위기가 좋았다.
그리고 조학심
언니와 부부철인 유곤
정애
기록이 잘 나와서 넘 기쁘다.
내가 기록을 당긴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앞으로는 게으름 안피우고 꾸준히 열심히 운동해서 만년꼴찌를 벗어 나도록
노력해야겠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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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전사 누님 내심 걱정 많이 했습니다. 저도 수영중 끝까지 헤멨는데 개인적으로 이번대회만큼 수영이 빨랑좀 끝났으면 하는것은처음, 그연령이면 대한민국의 몇 안되는 철녀, 자부심을 가질 자격 충분하고요 여전사의 투혼 계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여전사 화이팅
어이
동생 옆에서 조언해줘서 힘이 많이 됐다네 고마우이 

언냐덜 보면 내 미래를 보는것같아 넘 좋아요 저나이에도 저렇게 활기찰수있구나 싶은게 30-40대는피부도 그을리고 미울지몰라도 50~60대는 팔팔하게 살랍니다. 언냐들 화이팅
내가 목표할수 있는 걸 할려면 어느 한가지 중 하나를 포기해야 된단다. 일찌감치 피부를 포기했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피부도 받쳐주드라


무사완주를 축하 합니다. 시합을 떠나 계속 훈련에 동참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 같습니다. 여전사 파이팅
열심히 노력해서 체중부터 줄이겠습니다.
그래요~~체중~체중이 문제얌~~그런데 해단식때 보니깐~~안되겠던데유~~여전사님~~ㅎㅎㅎ.즐감하고 갑니다.
우리가 기록에 얽메일 필요가 뭐 ~있겠어 살~살 즐겨감시롱 시나브로 하다보면 건강도 지킬수있꼬 그랑거 아녀!1여전사파이팅.....
바쁜 업에... 몇년을 쉬다가 다시 운동 할려니 힘이 많이 들엇지요??? 수고하셨고... 완주 추카추카 합니다... 여전사 파이팅!!!
힘든 와중에 완주 하신것 축하드립니다. 기록에 얽매이지않고 끝까지 힘들지만 즐기시면서 완주하신것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수고 하셨습니다....
맛있는 음식 배부르게 많이 먹고 그 힘으로 여철님들이 완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전사님 화이팅.. 대단합니다.. 많은 발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