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블렌츠(Koblenz)
코블렌츠(Koblenz)는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 주의 북부, 라인 강과 모젤 강의 합류점에 위치한다. 기원전 11세기에 모젤 강의 요새가 생겼다. 로마 제국 시절부터 발전한 오래 된 도시로, 기원전 9년 네로 클라우디우스 드루수스가 카스텔룸아푸드콘플루엔테스(라틴어: Castellum apud Confluentes)라는 이름으로 건설하여 지명의 기원이 되었다.
▲ 물의 색깔이 다른 라인강(왼쪽)과 모젤강(오른쪽)의 합류
그 후로 오랫동안 교통의 중심지였고, 1018년부터 트리어 대주교령의 지배를 받아 이러한 상태가 18세기 말까지 계속되었다. 그 후 잠시 프랑스에 병합되었으나 프로이센으로 넘어갔으며, 강력한 요새가 다시 구축되었다. 그 후 이 곳은 프로이센의 라인 주의 주도가 되어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주도였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잠시 연합국 관리지역이 되기도 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는 크게 파괴되었다.
라인 강과 모젤 강의 합류점에는 독일 통일의 업적을 완수한 빌헬름 1세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졌으며, 이 곳을 독일의 모퉁이라는 뜻의 도이체스 에크라 부른다. 이 곳부터 라인 강 상류 지역의 약 60km 일대는 라인 협곡으로 유명한 곳으로, '라인 강 중류 상부'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관광·교역의 중심지이며, 다양한 종류의 공업이 발달되어 있다. 중세 교회로 장크트카스토르스(St. Castor's Church, Koblenz) 리브프라우엔키르헤(Liebfrauenkirche:성모 마리아 교회) 장크트플로린스(12세기) 등이 있으며 독일의 도시 중 본은 베토벤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지만 이 곳 코블렌츠는 베토벤을 낳아주신 어머니가 태어난 곳이다.
▲▼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성(Festung Ehrenbreitstein)
라인강과 모젤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렌브라이트슈타인 성(Festung Ehrenbreitstein)은 기원전부터 고대 로마의 군사기지가 있던 자리로 추정되며, 트리어의 선제후가 이 자리에 군사 요새를 만든 것을 시초로 본다. 오늘날의 요새 건물은 1828년에 만든 것이며, 당시 유럽에서 가장 큰 군사 요새였다고 한다.
4년간 공격을 받은 후 1801년 프랑스에 의해 파괴된 이 성은 1816-32년에 유럽에서 가장 강한 요새로 다시 지어졌다. 에렌브라이트슈타인에는 현재 역사와 민속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모젤에 있는 옛 요새(1280-87)와 다시 지어진 선거후(選擧侯)의 저택(1780-86)은 원래 트리어 선거후의 소유였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건물의 일부는 유스호스텔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라인 강 쪽으로 바라보는 전망이 매우 좋으며, 도이체스 에크(Deutsches Eck)의 뾰족한 전경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 도이체스 에크(Deutschen Eck) 기마상
독일인은 독일의 젖줄이라 일컬어지는 라인강을 아버지로, 룩셈브르크 국경과 이어지는 모젤강을 어머니로 부르기를 좋아한다. 독일은 모젤강과 라인강 두 강이 만나는 지점이 코블렌츠에 도이치 핵이라 해서 여러 깃발을 꽂고 빌헤름 2세의 큰 동상을 세웠다.
도이체스 에크(Deutsches Eck). 직역하면 "독일의 모서리"라는 뜻으로 이 지점은 라인 강(Rhein River)과 모젤 강(Mosel River)이 하나로 합쳐지는 합수부에 해당되는 곳,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두물머리" 같은 곳이다.
카이저 빌헬름 1세가 독일을 통일한 뒤 황제로 즉위한 것이 1871년. 코블렌츠는 프로이센의 정부가 운영되고 군대가 주둔하던 중심지였다. 그래서 카이저 빌헬름 1세를 기념하기 위해 1897년 37미터 높이의 거대한 기마상을 제작했고, 그것을 라인 강과 모젤 강의 합수부에 설치했다.
그리고 독일 통일로 한 국가가 된 기존의 공국들의 국기를 양편에 세움으로써 카이저 빌헬름 1세의 업적을 돋보이게 했다. 독일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을 기념하는 공간이 되면서, 이 곳은 자연스럽게 도이체스 에크로 불리게 되었다.
2차 대전 당시 미국이 이 동상을 군사기지로 착각하여 파괴하였으나 이후 재건하였다고 한다. 3만 5000파운드의 동판으로 제작된 14m 높이의 기마상. 1897년, 빌헬름 1세 황제에게 독일 공화국 통일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바친 기념비이다.
▲▼ 성 카스토어교회(St. Castor's Church)
트리어 대주교에 의해 836년 지어진 성 카스토어 교회(St.Kastor)는 코블렌츠에서 가장 오래 된 교회일 뿐 아니라 "베르됭 조약(Traité de Verdun)" 이라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당시 카롤링거 왕국이 셋으로 분리되어, 각각 동프랑크, 서프랑크, 남프랑크 왕국으로 분할되는 조약이 체결된 장소인 것. 이 세 왕국이 오늘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전신이 되었으니 유럽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에 그 현장이 되었던 곳인 셈이다.
교회 이름은 성자 카스토어 폰 카르덴(Kastor von Karden)에서 유래한 것이다. 건축 이후 오랜 세월동안 전쟁 등으로 수없이 보수와 증축이 거듭되었으며, 덕분에 로마네스크와 고딕 등 여러 건축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교회 밖 광장에 있는 카스토어 분수(Kastorbrunnen)는 프랑스에서 설치한 것인데,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 성 카스토어교회(St. Castor's Church)
▲▼ 리브프라우엔키르헤(Liebfrauenkirche:성모 마리아 교회)
성모 교회(Liebfrauenkirche)는 코블렌츠에서 가장 큰 교회로 구 시가지에서 지대가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잘 보인다. 1250년 만들어졌다가 1404년 고딕 양식으로 재건되었고, 바로크 양식의 높은 첨탑은 1693년에 추가로 공사가 된 것이다.
▲▼ 뮌츠광장(Münzpiatz)
뮌츠(Münz)는 독일어로 동전을 뜻한다. 코블렌츠는 트리어 대주교에 의해 14세기부터 주조권을 받아 화폐를 찍어내던 도시였다. 그리고 화폐를 만들어내던 건물들이 모여있던 곳을 뮌츠 광장(Münzplatz)이라 불렀다. 오늘날 뮌츠 광장에는 당시 화폐 주조 시설로 사용된 건물 일부가 남아있다.
코블렌츠의 화폐 주조권은 1773년에 소멸되었다. 이후 화폐 주조 시설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경찰서로 사용되고, 광장은 야채를 파는 시장이 열렸다. 그래서 오늘날 뮌츠 광장에는 경찰관과 야채 장수의 동상이 있다. 후덕한 동상의 주인공들은 당시의 시대상을 재현한 것이다. 또한 광장 중앙의 분수도 눈길이 가는데, 이것은 1992년에 도시 건설 2000주년을 기념하여 한 은행이 기부 설치한 것이다.
첫댓글 플로린 교회 좌측 벽에 부를 찬송가가 적혀 있군요. 세어 보니 8개 곡입니다. 찬송 많이 하면 좋은 교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