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이의 본명:
2006. 8. 13. 정기 산행을 송추 계곡으로...
날씨가 너무 더웁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무리한 산행은 잠시 접고
물놀이겸 탁족을 하자고 송추 계곡으로 가잔다. 얼씨구나 좋지~!
불광역에서 모여 시외버스를 타고 계곡 입구에서 내려 마냥
걸어 올라갔다. 온도가 2도쯤 내려 갔다더니... 아이구 더워라...
은근한 오르막에 햇빛이 내려 쪼이니 아니 더웁고 어찌하리...
계곡의 맨 상류에 예약을 하였기에 마냥 걸어올라갔다.
산행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련만 시원한 물이 그리우니
마음이 바쁘다. 일찌감치 나와서 자리를 잡고 시원한 차림으로
앉아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목적지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등산화를 벗어 던지고 물에 발을 담근다.
아~고~~시원해라~~~!!! 상류라서 물이 맑으나 사람들이 많으니
조심스럽다. 푼수를 떨고 싶어도 옆에 눈들이 많으니 참아야지...ㅎㅎㅎ
넓직한 평상에 자리를 잡고 주거니 받거니 먹을 것을 나누고...
오고가는 잔 속에 정을 나누고...언제까지일까...? 등산을 할 수 있는
날까지...ㅎㅎㅎ 그 때까지 건강하게 잘 살아야지...
스탤론이 부탁한 물건을 사가지고 온 홍 사장은 술 몇 잔을 마시더니
바람같이 사라졌다. 같이 놀다가 가면 좋으련만....
짖꿎은 황 장군은 혼자서 메기를 잡기 싫었는가 스탤론에게 물귀신
작전을 펴서 같이 시원하게(!) 물 속에서 놀고 있네...! 남자들은 좋을 거야...
일단은 편하잖아...! 바위에 걸터 앉기도 하고 물 속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기도 하고...그런데 이 몸은 찬물 앨러지가 생겨서 도무지
찬 물 속에 있을 수가 없으니...빨개지면서 가렵고 따가우니...
집에서야 악착같이 찬물로 샤워를 하고 가라 앉히지만 밖에서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으니 내가 조심을 해야지...
물에서 놀며 마시면 술도 덜 취한다던가? 물 속을 들락이며 먹고...
마시고...이 모두 그만한 건강이 주어져서 가능한 일이겠지...
지금 주어진 건강에...시간의 여유로움에...친구들 있음에...감사...감사...!
시간은 어느덧 오후 6시를 향하니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지...
갑자기 늦은 시간에 더위가 몰려 오는 듯하였다. 다리는 시원하나
어깨랑 등은 끈적이니 어서 찬 물을 끼얹고 싶다! 아직도 갈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시간에 계곡을 찾아 오는 사람들...내일이
일요일이라서 그럴까? 바삐 내 갈 길이나 가자...옆을 스치는 자동차에서
내뿜는 열기가 훅~훅~달려드니 아이구 미워라...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얼음과자를 입에 물고 아주 맛있게
순식간에 으적으적 깨물어 먹으니 입안이 시원하다...
환승이 되는 버스를 타기 위하여 (알뜰한 마음인가?ㅋ) 시내버스를
기다려 우르르~~~그래도 모두 앉아서 갈 수 있구나...
바이~바이~~~~오늘은 내가 제일 먼저 집에 도착했을 걸!!!하하하~~~
여학생 : 고 평자. 김 선자. 이 명화. 이 정자. 허 정인.
남학생 : 권 진세. 김 인영. 김 창명. 이 기현. 송 영배. 이 만구. 홍 정무. 황 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