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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을 하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정치외교학과 21312213 강민지 다가오는 6월 13일에는 전국적으로 선거가 진행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집권한 문재인 정부 시기의 이뤄지는 선거라 민심이 어떤 식으로 반영이 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중 보수 정당 특히 자유한국당의 표밭이라 불리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에서 펼치고 있는 선거 전략을 통해 대구의 미래를 상상해보자.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시장 후보에 임대윤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사회조정1비서관으로 결정됐다. 보수의 아성인 대구는 보수 정당에 상당한 표심을 드러내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전혀 가망이 없을 것이라는 홍준표 대표에 상당 부분 힘을 실어 준 곳도 대구·경북이다. 하지만 미약하게나마 대구의 민심이 변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시행해 10일 공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지난주 대비 9.3%p 상승한 40.0%였고,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0%p 하락한 34.7%를 기록하면서 민주당(40.0%)에 뒤졌다. 민주당에게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유승민 공동대표가 지원 사격을 하는 미래당과 한국당의 보수표가 나뉘게 된다면, 민주당 임대윤 후보가 상당 부분 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연출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럴 때일수록 선거 전략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먼저 정책 부분에서 살펴보면, 의무급식·의무교육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도 5월 8일에 진행된 정책·공약 발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무상교육이 시행되면 입학금과 수업료, 교과서비, 수학여행과 같은 체험학습비 등이 필요 없으므로 학부모님들의 교육비 부담을 확실히 덜게 될 것”이라고 언급할 것을 보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과거 정권을 비판하는 전략보다는 현재 시장으로 있는 권영진 시장과 정책적인 대결에 집중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예컨대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된 사안에서도 “대구공항을 확장하고, 군사공항만 이전하겠다.”라고 언급한 것을 보아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시장과 다른 정책적 노선으로 한국당에 대한 실망과 권영진 시장에 대한 반감을 품는 유권자들의 표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구시장 선거의 중요한 길 위에 서 있는 민주당은 5월 12일 대구시 동구 MH 컨벤션센터에서 필승전진 대회를 열어 다가오는 선거에 대한 승리의 의지를 보였다. 대구가 밑에서부터 달라지고 있고,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보이기 때문에 후보자들로서는 기회의 선거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날 추미애 대표는 물론 중앙당 당직자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아 일부 당원들로부터 "민주당이 일부러 대구를 패싱하는 것 아니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변화와 승리의 의지를 보이는 후보자들에 비해 중앙 당직자들의 의지는 조금 미약하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이 가시질 않는다. 보수의 텃밭이니 지켜만 볼 것이 아니라 한국당과 미래당의 보수표 대결로 덕을 볼 수 있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중앙 당직자들의 지원으로 선거가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구상 해야 할 것을 민주당 내부 지도자들은 명심해야한다. 다음으로는 대구시장 재선을 노리는 권영진 시장의 선거 전략이다. 대구는 믿고 간다는 말은 어쩌면 이번 선거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구·경북지역 한국당의 지지율은 감소하고, 민주당은 상승세로 철옹성 같던 대구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권영진 시장은 자신의 지난 4년간의 임기 동안 이뤄낸 성과를 전면에 내세워 재선할 경우 이어질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 강하게 어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략에도 불구하고 권영진 시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시작부터 돌발 변수에 위기를 맞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현직 시장 신분으로 자유한국당 군수 출마자 개소식에 참석해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 조사를 받게 되면서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는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되었다. 권영진 시장의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대구시장선서로 지방선거 분위기 반전을 노리려 했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그리고 상대편 후보들도 이 기회를 틈타 거센 반발과 비판으로 후보를 공격했다. 이 사건은 결국 향후 진행될 선거에서도 공격 요인으로 작용하여 표심이 흔들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민주당과 미래당 두 곳에서 계속해서 강한 공격을 한다면, 오히려 보수 재건의 대결집을 유도할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한다. 한국당 위기 국면에서 마지막 남은 대구의 보수 텃밭마저 무너뜨리려는 집권 여당에 대한 반감은 권영진 시장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지만, 상대편 후보자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이 쟁점은 앞으로 진행될 선거와 토론에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국면 중 하나이다. 그러니 권영진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이 선거에 이어져 갈 수 있다는 자만에 빠지면 안 될 것이다. 또한, 지금 문제시되는 장애인 권리 보장에 대한 협약, 대구시청 이전, 신공항과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해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대구의 민심 특히 보수의 민심이 유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다음으로는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이다. 현재 유승민 공동대표가 선거대책 위원회 위원장을 임영희 영남대 교수와 공동 역임하면서 보수의 중심인 대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래당은 대구 시장 선거에서 대안보수를 지향하는 제3정당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기 후보가 출마 선언에서 “수구적 정치질서 타파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한국당을 겨냥한 새로운 보수 세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당의 선거는 보수의 거점의 거대 정당인 한국당에게 밀리는가? 대적하는가? 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이다. 미래당은 보수의 혁신이라 외치며 유권자들을 모으고 있지만, 같은 보수 성향의 정당인 한국당을 비난하여 보수 유권자들의 반감을 사거나, 유승민 후보 이외에 정치 인재들이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이번 대구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와있는데, 정치 신인인 김형기 후보를 앞세운 것에 대해서는 도박적인 느낌이 강하다. 대구가 현재 미래당에서 가장 승부를 볼 수 있는 지역구임에도 정치 신인을 내 새운 것은 개혁적 보수의 느낌을 강조하고자 하는 전략인 것 같으나 이것이 기존의 보수 유권자들에게도 통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진다. 또한, 유승민 공동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에도 자유한국당이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을 찍을 수는 없고 한국당에는 염증이 있는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불러와야 한다.”고 언급한 것처럼 미래당과 김형기 후보가 그런 영향을 미쳐 대안적인 느낌을 강하게 어필해야 할 것이다. 즉 한국당을 무조건 비판하는 전략보다는 정책적으로 세련된 보수의 느낌을 어필하는 전략을 취해야한다. 하지만 지금의 김형기 후보는 권영진 시장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전략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총 세 명의 후보와 당의 대구시장 선거 전략을 살펴보았다. 선거라는 것이 본디 다양한 변수들과의 싸움으로 앞으로의 선거를 단정 지을 수 없다. 하지만 이번 대구 시장 선거는 이전의 볼 것도 없는 한국당이 승리를 거두는 선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전국 지방 선거 중 가장 불티기는 선거가 이뤄질 것은 확실하다. 대구의 시민으로서 한 가지 바라는 것은 프레임의 싸움이 드러나 논쟁 되어야 할 대구의 중요 문제들과 사안들이 뒷전으로 밀려가는 일 없이 후보자의 정책으로 승패가 갈리는 선거가 되길 희망한다.
여론 조사 출처: http://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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