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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山海經 독산해경 -1
도연명
孟夏草木長 繞屋樹扶疎맹하초목장 요옥수부소
衆鳥欣有託 吾亦愛吾廬중조흔유탁 오역애오려
旣耕亦已種 時還讀我書기경역이종 시환독아서
窮巷隔深轍 頗廻故人車궁항격심철 파회고인거
歡然酌春酒 摘我園中蔬환연작춘주 적아원중소
微雨從東來 好風與之俱미우종동래 호풍여지구
汎覽周王傳 流觀山海圖범람주왕전 유관산해도
俯仰終宇宙 不樂復何如부앙종우주 불락복하여
산해경을 읽고서 -1
초여름이라 초목들이 자라고 집을 둘러싸고 수목이 무성하네.
뭇 새들은 깃들 곳을 찾아 기뻐하고 나 역시 내 초막 돌아와 좋네.
우선 밭 갈아 씨를 뿌리고 곧 집에 돌아와 책을 들추어 읽네.
후미진 곳이라 벼슬아치 발길 멀지만 친한 벗들 번번히 수레를 돌아 찾아오네.
반기며 기꺼이 봄술을 걸러 대접하고 내 텃밭의 채소를 따네.
보슬비 동쪽에서 내려오고 훈훈한 바람이 함께 불어오네.
주나라 임금의 이야기 죽 훑어 읽고 산해경의 그림을 두루 보네.
아래위로 고개돌려 우주를 꿰뚫으니 그 또한 어찌 즐거워하지 않으리.
첫댓글 마음둘곳 몸둘곳
그곳이 있음이
햄복이네....
잔탁의 글귀에 도연명의 시 한수 찾아 읽게 되네요.
초여름 초목들이 자라 집을 두른 수목의 성근 곳을 메우고, 뭇 새들은 기꺼이 (집을 두른 수목에) 깃들고 나 역시 내 초려를 사랑하네
여러번 읽을 수록 편안해지는 시 입니다.
이웃에 탁하고 소식에 탁하고 기쁨에 탁하고 있음에 탁하고
마작하듯 받침 놀이하시는 효은님 어찌 즐겁지 않으리 !!
즐거움을 노래하고 수졸하는 平淡 시인과 공감의 차를 나누시는 모습이 선합니다^^
정절선생 뵐 때 마다 청련거사도 불러 차곡차곡 ~~ 즐거움을 나누시지요^^
시간도둑들이 많아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멍 하니 앉아 있어도 금새 해는 떨어지고 어두워지네요.
눈으로 읽으니 눈이 맑아지고
입으로 읽으니 입이 상쾌합니다.
고맙습니다.
잘 계시지요?
시 읽는것 보다, 오랜만에 삼화령님 뵈니 백번 반가움이 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