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나라 중국(中國)
8. 구이저우성(贵州省)
중국 전도(全圖) / 귀주성(贵州省) 지도 / 계단식 논(贵州省)
<구이저우성(贵州省) 개관>
◆면적: 17만 6천 ㎢ - 남한(南韓) 면적의 약 1.8배
◆인구: 약 3천 6백만 명
◆거주 인종: 한족(漢族) 62.16%, 먀오족(苗族) 12.2%, 푸이족(布依族), 7.94%, 둥족(侗族) 4.62%
토가족(土家族) 4.05%, 이족(彝族) 2.39% 및 기타 6.64% ♣소수민족의 성(省)
중국 남쪽 변방(邊方) 지역이었던 귀주성(貴州省)은 예전, 소수민족이 주로 거주하던 지역으로, 중원에서 보면 오랑캐의 이미지가 강했던 지역으로, 춘추전국시대(BC 770)에는 이 지역을 야랑(夜郞)이라 불리던 지역이다.
전해오는 이야기로 야량(夜郞)의 국왕은 야랑국이 큰지, 중국이 큰지도 모르고 자기가 다스리는 나라가 대국(大國)이라고 뻐긴다고 해서 ‘야랑자대(夜郞自大)’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고사성어로 ‘우물 안 개구리(井中之蛙)’라는 뜻으로 쓰이던 말이다.
이후 삼국시대(AD 2)에는 초나라가 지배했던 곳인데 산이 많고 소수민족이 많아 개발이 덜 된 곳이다.
동(東)은 호남성(湖南省), 서(西)는 운남성(雲南省), 서북(西北)은 사천성(泗川省)의 중경(重慶)시가 있고, 동북(東北)은 호북성(湖北省), 남(南)쪽으로는 광시장족자치구(廣西藏族自治區)가 있다.
<구이저우성(贵州省) 관광명소>
<1> 안순시(安顺市) 관광명소
용궁 풍경구(龙宫風景區) / 황과수 폭포(黄果树瀑布) 1, 2
안순문묘(安順文廟) / 천룡둔보(天龍屯堡) 마을
여행객이 즐겨 방문하는 황과수 대폭포(黄果树大瀑布/은목걸이 폭포)는 폭 101m, 높이 74m로, 18개 폭포 중에서 가장 큰데 단일 폭포는 아니고 18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군락을 이루어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군’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미국 나이아가라와 비교하면??
수량이 풍부한 7~8월에는 2~3km나 떨어진 입구에서부터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수렴동(水帘洞)으로, 서유기(西遊記)에 원숭이들이 살던 동굴로 총 길이는 134m에 달하며, 수렴동에 들어서면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린다. 인근에 천성교(天星桥), 두파당 폭포(陡坡塘瀑布)도 볼만하다. 이곳 용궁풍경구(龙宮风景区)는 종유동굴, 협곡, 폭포, 절벽, 석림, 등이 모여 있는데 세계에서 카르스트지형이 가장 집중된 동굴관광지로 ‘천하절경 카르스트(Karst)는 용궁(龙宮)에 있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또, 이곳에 있는 안순문묘(安顺文廟)는 ‘석조예술(石彫藝術)의 전당(殿堂)’으로 불리는 명소이고, 명(明)의 주원장(朱元璋)이 대군(大軍)을 주둔시켰던 요새 천룡둔보(天龙屯堡), 마령하대협곡(马岭河峡谷)과 만봉림(万峰林), 만봉호(万峰湖) 등 볼거리가 몰려있는 곳이다.
<2> 귀양시(贵阳市) 관광(觀光)
화계국가습지공원(花溪國家濕地公园) 가운데에 있는 동가언촌(董家堰村)과 맥옹부이고채(麦翁布依古寨), 판교예술촌(板桥艺术村) 등도 볼거리다. 시내 강변에 있는 갑수루(甲秀樓), 도시 뒷골목 청암고진(青岩古镇), 도심에서 28km 떨어진 곳에 있는 인공호수 홍풍호(红枫湖)에는 호수 가운데 섬이 100여 개가 있는 풍경명승지로 꼽히는 곳인데 주변에는 묘족(苗族), 부이족(布依族), 둥족(侗族)들이 집단촌을 이루고 산다.
구이양(贵阳) 갑수루(甲秀楼) / 청암고진 / 홍풍호(红枫湖)
안순(安順) 천하담 풍경구 / 만봉림(萬峰林) / 마령하대협곡(馬嶺河大峽谷)
그 밖에 주위에 널려있는 원숭이들의 천국 검령산(黔靈山) 공원, 화계공원 등도 볼만하지만 중국 소수민족(少數民族) 자치주를 둘러보는 의미도 있다. 지도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검서남(黔西南) 부이족(布依族)·묘족(苗族) 자치주(自治州), 검남(黔南) 묘(苗族) 자치주(自治州), 검동남(黔東南)은 묘족(苗族)·둥족(侗族) 자치주(自治州)가 있다.
9. 윈난성(雲南省)
윈난성(雲南省) 위치 / 중전고성(中甸古城/샹그릴라) / 차마고도(茶馬古道)
<1> 봄의 도시(春城) 쿤밍(昆明)
운남성(雲南省)은 중국 남서부 산악지대로 중원(中原)에서 보면 그야말로 ‘아득한 구름의 남쪽(雲南)’이다.
면적은 약 39만㎢니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4배이고, 인구는 약 4,500만 명 정도이며 성도(省都)는 곤명(昆明)으로, 연중 기후가 온화하여 ‘봄의 도시(春城)’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성(省)의 북서부는 티베트(Tibet) 자치구, 북부는 사천성(四川省), 북동부는 귀주성(貴州省), 동부는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와 접하고, 서쪽으로 미얀마, 남쪽으로 라오스, 남동쪽으로는 베트남과 국경(國境)을 맞대고 있다. 이곳은 중원(中元)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다 보니 소수민족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한족(漢族:67%) 외에 이족(彛族:11%), 바이족(白族: 3.6%), 하니족(合尼族:3.4%), 좡족(壯族:2.7%), 다이족(傣萌:2.7%), 먀오족(苗族:2.5%), 회족(回族:1.5%) 등 소수민족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춘추전국시대(3세기), 촉(蜀)의 제갈량(諸葛亮)이 이 지역의 맹주였던 맹획(孟獲/彛族)을 7번 사로잡았다가 7번 풀어준 칠종칠금(七縱七擒)은 너무나 유명한 고사(故事)도, 바로 이곳이 그 무대이다.
운남성의 관광지로 이름난 곳은 중전고성(中甸古城/샹그릴라),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여강고성(麗江古城/동양의 베니스),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출발점 호도협(虎跳峽), 세계 최대의 카르스트지형인 석림(石林), 옛 대리국(大理國)의 수도였던 대리시(大理市) 등을 꼽을 수 있다.
<2> 신비의 구향동굴(九鄕洞窟)
2011년, 절친한 대학 후배 세 명과 이 지역을 관광했는데 일정을 잘못 잡아 골고루 보고 오지는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아주 즐거운 여행이었다. 제일 먼저 구향동굴을 소개한다.
쿤밍에서 90km 거리의 구향(九鄕)동굴은 계곡과 폭포, 천태만상(千態萬象)의 석순들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중국 최대의 종유석(鐘乳石) 동굴로, 1989년에 발견되어 1992년부터 일반에게 공개되었다고 한다.
종유석의 숲 / 신의 밭(神田-God's Field) / 동굴 입구
중국은 이 지역을 구향풍경구(九鄕風景區)로 지정했는데 총면적이 200㎢에 달하며 66개의 종유석(鐘乳石) 동굴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이 구향동굴은 총 길이 3km가 넘고 옥주동(玉柱洞), 백옥동(白玉洞) 등 크고 동굴로, 방이 1000개 이상 있으며, 30m 높이의 자웅폭포(雌雄瀑布), 계단식 논처럼 생긴 신의 밭 신전(神田), 영혼의 골짜기 혼협(魂峽), 웅사대청(雄獅大廳)이라 불리는 소용돌이 동굴, 신녀궁(神女宮), 이가채(彛家寨), 지하도림석(地下倒林石), 취협(翠峽), 여유(旅遊) 등 9개 지역으로 나뉜다고 한다. 동굴 안에는 그림벽화나 사냥을 하고 살았던 옛사람들의 자취가 남아있다.
<3> 윈난(雲南) 영상가무단(映像歌舞團)
운남(雲南) 영상가무단의 공연
저녁에는 중국이 자랑하는 운남영상가무단(雲南映像歌舞團)의 공연을 보았는데 중국의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예상했던 것 훨씬 이상의 감동을 준다. 우선 웅대한 스케일과 연출력, 영상미도 뛰어나지만 수많은 중국 소수민족들의 독특한 문화(전통무용)를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움과 놀라움이 배가(倍加) 되었다.
<4> 쿤밍(昆明)의 풍광과 석림(石林)
곤명 서산(西山) 잔도(棧道) 기념촬영 / 절벽의 잔도 / 잔도 입구 용문(龍門)
곤명(昆明)은 서쪽으로 병풍같이 둘러싼 커다란 돌산이 둘러서 있는데 서산(西山)이라 불린다.
그 바위 절벽 중턱으로 둘레길이 있는데 석굴을 파고, 좁은 통행로를 만들었고, 그 깎아지른 절벽에는 용문(龍門)이라는 석굴통로가 있다. 해발 2,500m의 서산은 웅대한 삼림으로 사찰(寺刹)들도 볼 만 하지만 관광의 백미(白眉)는 역시 용문(龍門)이다. 깎아지른 절벽 중턱을 뚫어 입구인 삼청각(三淸閣)으로부터 정상인 달천각(達天閣)까지 길을 냈는데 자연석 돌계단이 1.333개나 되고 이 길을 내느라 70여 명의 석공(石公)들이 13년 동안이나 작업을 했다 한다. 이 서산(西山)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곤명시(昆明市)가 한눈에 조망된다.
곤명 시내에는 청나라의 장군이었던 오삼계(吳三桂)가 애첩(愛妾)을 위하여 지었다는 금전(金殿)이 있다.
이 금전(金殿)의 원래 이름은 동전(銅殿)으로, 원래 도교(道敎) 사원인 태화궁(太和宮) 안에 있던 25톤의 구리로 지어진 동전(銅殿)이었지만 오삼계가 크고 화려하게 증축하였다고 한다.
이 동전(銅殿)이 햇빛을 받으면 금처럼 빛이 난다고 하여 금전(金殿)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취호(翠湖) 공원의 갈매기 / 곤명시민의 휴식처 대관루/ 원통사(圓通寺)
곤명(昆明) 시내에는 아름답고 자그마한 취호(翠湖) 공원이 있고 그 호수 한쪽에 청나라 때 지은 대관루(大觀樓)가 있다. 대관루는 3층의 누각인데 날렵한 처마의 곡선이 아름다운 비취색 빛깔의 취호(翠湖) 호수공원과 어울려 그림처럼 아름다운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쉼터다. 공원을 거니노라면 이 내륙 깊숙한 곳의 작은 호수에 빨간 부리의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사람 무서운 줄도 모르고 먹이를 달라고 쫓아다니는 것이 신기하다. 원통산(圓通山) 자락에 자리 잡은 원통사(圓通寺)는 당나라 때인 8세기에 처음 세워진 불교사찰인데 대승(大乘), 소승(小乘), 티베트 불교가 공존하는 절이라고 한다. 또, 절의 외관은 태국불교의 영향을 받아 태국(泰國)식으로 지어진 모습이라니 신기하다.
<5> 돌의 숲 - 석림(石林)
소수민족과 함께 춤을 1,2 / 이족(彛族)의 고향 석림(石林)
이족(彛族)의 고향이라 일컬어지는 석림(石林)은 세계 최대의 카르스트(Karst)지형으로 그야말로 돌(石)의 숲이다. 5~30m의 회색 바위들이 만들어 낸 빽빽한 돌의 숲은 관광객에게 개방된 곳이 전체의 1/5 정도라고 하는데 종일 걸어도 바위 정글을 벗어나기 어려우니 그 넓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지역이겠다. 2억 7천 만 년 전, 바닷속이던 곳이 지각변동으로 솟아올라 오랜 세월 석회암이 비바람에 씻겨 현재와 같은 기묘(奇妙)한 풍광을 이루게 됐다고 한다.
중국 소수민족은 흥이 많은 것 같다. 가는 곳마다 떼거리로 모여서 춤을 추거나 태극권인지 뭔지 운동을 한다. 특히 소수민족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는 각 소수민족 고유의 악기들을 연주하며 관광객들을 맞는다. 나도 같은 피가 흐르나 보다. 흥을 참지 못하고 같이 뛰어들어 함께 춤을 추어야 직성이 풀린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