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비추는 태양의 불법-제39회(상) - 차대를 짊어질 인재를 육성하는 거룩한 사업

[상록수]

세계를 비추는 태양의 불법-제39회(상)

인류의 미래를 구축한다

차대를 짊어질 인재를 육성하는 거룩한 사업

 

“나는 이제 그 뒤를 계승하려고

그 기상도 늠름하게 때를 기다려…”

‘정의의 주자’는 ‘광포의 바통’을 의탁할 유대 깊은 벗에게 보낸 ‘후계의 노래’입니다.

1978년 7월, 학회에 탄압의 폭풍우가 한창 불어 닥칠 때 내가 오카야마에서 작사해 올해로 40년이 되었습니다.

그때 나는 미래부 벗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스로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내 이겨내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이 약속을 지키는지 나는 가만히 지켜보겠습니다.”

이어서 방문한 시코쿠에서 곡을 완성해 8월 3일에 도쿄 다치카와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제11회 고등부총회에서 선보였습니다.

노래를 멋지게 부르던 봉추들도 지금은 광포와 사회의 리더로 성장해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의학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공헌하는 벗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미래부 벗이여!

진실한 인생, 승리의 인생을

세계로 뻗어가는 후계와 신념의 길

나는 애제자들이 신념의 길을 관철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진실한 인생, 승리의 인생을 끝까지 걸어가리라 믿고 이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그 진심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2010년 7월에 ‘정의의 주자’ 가사를 새롭게 수정해 ‘미래부가’로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뒤 ‘영어판’도 발표해 지금은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젊은이가 ‘정의의 주자’를 소리 높여 부릅니다.

그 늠름한 모습에 ‘인류의 내일’ ‘미래의 희망’을 보는 기분입니다.

아울러 나와 같은 마음으로 일어서서 미래부원과 함께 ‘정의의 주자’를 부르면서 인재를 만드는 거룩한 사업에 진지하게 몰두하는 각지의 보우(寶友)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최근 갈수록 혼미해지는 현대사회에서 리더의 최대 초점은 ‘인재육성’입니다.

학회는 늘 청년을 격려하고, 청년을 존중해 왔습니다.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불의불칙(佛意佛勅)의 학회를 영원케 하고, 광선유포의 흐름을 더욱 반석같이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후계자를 육성하는 요체에 관해 어서를 배독하면서 확인해두고자 합니다.

◇

<제법실상초>의 일절 (어서 1360쪽 12행~14행)

석가불(釋迦佛) 다보불(多寶佛), 시방(十方)의 제불(諸佛), 보살, 허공(虛空)에서 이불(二佛)이 서로 수긍하여 정하신 것은 다른 일이 아니라, 오로지 말법의 영법구주(令法久住) 때문이니라.

이미 다보불은 반좌(半座)를 나누어서 석가여래께 드릴 때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의 기(旗)를 꽂아 나타내시고 석가, 다보의 이불이 대장으로서 정하신 일이 어찌 헛되리오.

이는 오로지 우리들 중생을 성불시키고자 하는 담합이시니라.

<현대어역>

석가불, 다보불, 시방의 제불과 모든 보살이 허공회에 모이고 석가, 다보라는 두 부처가 서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정하신 까닭은 다른 것이 아니다. 오직 말법의 영법구주를 위해서다.

이미 다보불이 자리를 나누어 석가불에게 양보하실 때 묘호렌게쿄의 깃발을 꽂아 세상에 널리 알려 석가 다보의 두 부처가 대장으로서 정하신 일이 어찌 거짓이겠는가.

모두 우리 중생을 부처가 되게 하려고 담론하신 것이다.

인재육성이 바로 학회를 영원케 하고

광포의 흐름을 반석같이 만든다

허공회의 의식은 영법구주 때문에

처음에 배독하는 어서는 ‘영법구주’를 설하신 <제법실상초>①의 한 구절입니다.

영법구주는 법화경 견보탑품 제11의 글월로 “법을 오래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법화경 387쪽)라고 읽습니다.

미래에 걸쳐 묘법(妙法)을 전하는 일입니다.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이 성훈에서 법화경의 허공회(虛空會) 의식②을 무엇 때문에 거행했는지 밝히셨습니다.

먼저 석가, 다보라는 두 부처가 보탑 안에서 나란히 앉은 까닭은 오로지 ‘말법의 영법구주’ 다시 말해 ‘말법 광선유포’를 위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래의 모든 불자’에게 드린다

그리고 석가, 다보 두 부처는 ‘묘호렌게쿄의 기’를 내걸고 일체중생을 부처로 만들자는 뜻을 모았다고 밝히셨습니다.

<개목초>에서는 이 견보탑품에서 석가, 다보를 비롯해 무수한 부처가 모인 이유를 “미래에 법화경을 홍통하여 미래의 일체의 불자(佛子)에게 수여하려고 생각”(어서 236쪽)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래의 일체중생을 영원히 구제하겠다는 부처들의 강한 염원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본디 법화경은 어디까지나 일체중생의 성불을 위해 설한 경전입니다.

이 부처의 바람을 이어받아 말법에 출현하신 대성인은 법화경의 핵심이고 만인성불(萬人成佛)의 근본법인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를 설해 평생 동안 넓히셨습니다.

게다가 중요한 점은 인류를 구제하는 대법을 누가 계승하여 모든 사람에게 전하느냐 입니다.

이진 삼진으로 이어지는 후계의 진열을

대성인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엔 니치렌 한 사람이 남묘호렌게쿄라고 불렀으나 이인(二人), 삼인(三人), 백인(百人) 이렇게 차례로 불러서 전하느니라. 미래도 또 그러하리라.”(어서 1360쪽)

또 “나의 동류(同類)들은 이진삼진(二陣三陣) 이어져서”(어서 910쪽)라고 말씀하시어 문하가 뒤를 이으라고 촉구하셨습니다. 이 구절은 은사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이 이중으로 동그라미를 치면서 배독하신 성훈입니다.

묘법을 유포하는 주체는 대성인의 뒤를 이어 스스로 결의하고 ‘후계자라고 자각’해서 일어서는 자세가 첫째 요건입니다.

두 명, 세 명, 백 명으로 불이(不二)의 진열을 구축하고 광선유포의 주인공이 잇달아 용현한다. 학회의 운동은 늘 이 원점에서 출발해 인재를 육성하고, 그것을 부지런히 쌓아 올려 오늘날의 장대한 발전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현재 본격적인 세계광포 신시대에 들어서 미래부와 청년부의 육성은 더욱더 중요해졌습니다. 젊은 지용보살의 생명이야말로 태양의 불법으로 세계를 비추고 평화와 공생의 차대(次代)를 만들 ‘미래의 광원(光源)’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런 오늘날의 학회를 바라보면서 제3대 회장에 취임한 뒤에 제일 먼저 고등부를 결성했습니다.(1964년) 그리고 중등부, 소년부를 결성해 ‘창가의 어린 대나무’를 최우선으로 육성하고 격려하는 데 힘썼습니다.

광포의 전진 속에 배우고 얻은 것은

인생을 여는 힘이 된다!

사람과 사람의 촉발 속에서 성장

도다 선생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어린이라 해도 한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한다. 비록 지금은 아무것도 몰라도 나중에 그 회합에 참석한 일이나 격려 받은 일을 떠올리는 법이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늘 미래부의 벗을 ‘나이 어린 동지’라는 존경심으로 대했습니다.

은사도 아이들을 학회의 뜰에서 키우라고 지도하셨습니다.

지금 미래부원과 ‘21세기사명회’뿐 아니라 학회가 총체적으로 후계자를 육성하자는 새로운 숨결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모와 조부모를 비롯해 지역의 동지가 미래부원의 가능성을 믿고 기원하고 격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진심은 미래부원의 마음에 틀림없이 ‘희망의 씨앗’ ‘성장의 씨앗’ ‘승리의 씨앗’이 되어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

불법에서는 ‘좋은 친구’를 ‘선지식(善知識)’③이라고 설합니다. 어서에는 “부처가 되는 길은 선지식보다 더함은 없느니라.”(어서 1468쪽) 하고 씌어 있습니다. 학회는 선지식의 모임입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촉발하는 속에서만 비로소 성장합니다. 미래부원도 회합 등에서 만나는 좋은 선배나 또래 친구의 모습과 이야기에서 크게 촉발합니다.

특히 광포의 전진 속에서 배우고 얻은 것은 인생을 여는 힘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소에 미래부원이 학회에, 동지에게, 그리고 묘법에 연이 닿는 좋은 기회를 늘려야 합니다. 그 한결같은 실천이 창가의 미래를 개척합니다.

도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는 미래의 보배다. 미래에서 온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하여 소중히 여겨라.”

현재의 미래부원은 학회 창립 100주년부터 다음 200주년으로 향하는 세계광포를 짊어질 숙연 깊은 사명이 있는 한 사람 한사람입니다.

도다 선생님은 가장 만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무엇도 필요 없다. 오직 인재를 원한다.”

지금 나도 똑같은 심정입니다.

“미래의 과(果)를 알려고 하면 그 현재의 인(因)을 보라.”(어서 231쪽)는 마음으로 나날이 창가의 청년들이 성장하기를 무엇보다 기쁘고 또 믿음직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

① <제법실상초> : 1273년 5월에 사이렌보에게 주신 어서. ‘제법실상(諸法實相)’에 관한 질문을 받고 불법의 깊은 뜻을 설했다. 제자 일문에게 대성인과 같은 뜻이라면 지용보살이라고 하시고 광선유포는 반드시 성취된다는 확신을 밝히셨다.

② 허공회(虛空會) 의식 : 법화경 견보탑품 제11부터 촉루품 제22까지 부처가 허공(공중)에서 전 민중을 데리고 설법해 ‘허공회’라고 한다. 견보탑품 제11에서 보탑이 출현한 뒤 종지용출품 제15에서 지용보살이 땅 밑에서 부름을 받고 나와, 여래신력품 제21에서 상수(上首) 상행보살을 비롯한 지용보살에게 멸후 홍교를 부촉하셨다.

③ 선지식(善知識) : 정직하고 덕이 있는 우인. 악지식의 반대말. 사람을 불도(佛道)로 인도하는 자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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