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골절이 3명이나되고 인대가 늘어나 기부스하고 부목하는 아이들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아이들이 손가락이 난데없는 고통을 당하게된 이유는 체육시간에 강당에서 짐볼을 가지고 피구를 했기때문이다. 아이들은 피구공으로 하는 피구보다 평상시 공의 10배에 달하는 짐볼로 하는 피구를 선호했다.
한아이가 심하게 손가락이 부러져 병원에서 수술까지 받게되자 나는 더이상 짐볼피구로 아이들의 손가락이 고생하는 것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육학년 선생님들을 모아놓고 짐볼피구에 대한 회의를 하였다. ' 짐볼로하는 피구가 아이들에게 위험하니 지금부터 안하면 좋겠다. 짐볼로 많은 아이들이 다쳤다. 짐볼로 하지 말고 그냥 피구공으로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선생님들께서 더이상 짐볼피구를 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보건실을 오는 6학년 학생들 마다
"선생님, 선생님때문에 짐볼로 피구 못해요.'라고 말하며 나를 원망했다.
그래서 내가 "왜 나때문이냐?"라고 물었더니
"담임선생님께서 보건선생님이 짐볼이 위험하다고 했다며 짐볼피구 금지시켰어요."라고 말했다.
짐볼피구가 멈추고 끊임없이 이어지던 골절과 인대 늘어남 사고가 멈추었다.
아이들에게 듣는 이 원성이 나는 행복하다. 아이들이 건강해질 수 있다면 난 더한 원성도 즐겁게 받아들일것이다.
날 원망하는 아이들이 사랑스럽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