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果)가 원寬� 다른 까닭으로 이 가운데 또 설하되 아애집장(我愛執藏)이 잡염 종자를 가져 능히 과보식[果識]으로 변하는 것을 이숙이라 한다. 처음은 아뢰야식이니 이숙이며 일체종자이니라.
果는 異因故로 此中에 且說호대 我愛執藏이 持雜染種하여 能變果識을 名爲異熟이라..... 初는 阿賴耶識이니 異熟이며 一切種이니라. [成唯識論 ; 大正藏 31 p. 7 하]
'아애집장(我愛執藏)' 이란 무시 이래로 중생들이 어떤 불멸하는 실아(實我)가 있다고 애착하는 것이 마치 귀한 것을 얻어둔 창고를 견고히 지키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렇게 말합니다. '잡염의 종자'란 여러 가지 선이나 악의 원인을 말하며, 이것이 선이나 악과는 다른 부귀 빈천 등의 과보로 나타나므로 이숙이라고 합니다.
혹은 이숙식이라 이름하니 능히 생사의 선한 업과 선하지 않은 업을 이끌어서 과보를 다르게 익히기 때문이니라.
或名異熟識이니 能引生死善不善業하여 異熟果故니라. [成唯識論 ; 大正藏 31 p. 13 하]
이것은 이숙식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가지 의문점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숙식은 어째서 행위의 원인[因]은 선이나 악인데 그 과보는 선이나 악이지 않고 선도 악도 아닌 무기(無記)인가, 즉 다르게 익는 것[異熟]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 까닭은 과거·현재·미래에 삼계에서 항상 생사유전하는 과보의 주체가 만약 선하다면 항상 즐거움만을 초래하고 만약 약하다면 항상 괴로움만을 수반하여 영원토록 반복되어 마침내 수도하여 향상하고 증오(證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숙식은 그 업의 원인은 선이나 악이지만 과보는 무기성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숙식의 성질이 무기라는 것은 총체적인 면에서 하는 말이며, 선업이나 악업에 따른 과보는 개별적으로 나타나므로 선인(善因)―선과(善果), 악인(惡因)―악과(惡果)라는 불법의 진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박가범이 곳곳의 경 가운데서 심(心)·의(意)·식(識) 세 가지 다른 뜻을 설명하셨다. 모아 일으키는 것을 심이라 하고 사량을 의라 하며 요별을 식이라 이름한다. 이 세 가지 다른 식의 이러한 세 가지 뜻은 비록 8식 전체에 통하나 수승함을 따라서 밝히면,
제8식을 심이라 하니 모든 법의 종자를 모아서 모든 법을 일으키는 까닭이요, 제7식을 의라 이름하니 장식(藏識)등을 반연하여 항상 살피고 사량하여 자아[我] 등으로 삼는 까닭이요, 남은 여섯은 식이라 이름하니 여섯 가지 다른 경계에 거칠게 움직여 간격이 끊어져 분별하며 유전하기 때문이다.
능가경 게송중에 말하였다. "장식은 심이라 이름하고, 사량성은 의라 이름하며 능히 모든 경 계 상을 요별함은 식이라고 이름하느니라."
薄伽梵이 處處經中에 說心意識의 三種別義하시니 集起를 名心이요 思量을 名意이요 了別을 名識이니라. 是三別識의 如是三義가 雖通八識이나 而隨勝顯하면 第八을 名心이니 集諸法種하여 起諸法故요 第七은 名意니 緣藏識等하여 恒審思量하여 爲我等故요. 餘六은 名識이니 於六別境에 ?動間斷하여 了別轉故니라. 如瑜伽中에 說호대 藏識은 說名心이요 思量性은 名意요 能了別諸境相은 是說名爲識이라하니라. [成唯識論 ; 大正藏 31, p. 24 하]
박가범(薄伽梵)이란 범어 bhagavat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세존(世尊)을 의미합니다. 그 중에서 특기할 것은 제7식이 제8식인 '장식(藏識)을 반연하여 나[我]라고 삼는다' 하고 있는데 이것은 호법(護法)논사의 주장입니다.
(7) 유식술기
이숙식은 즉 제8식을 말함이니 이름에 여러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다르게 변해서 익는 것[變異而熟]이니 원인이 변할 때에 과보가 바야흐로 성숙되기 때문이다. 이 뜻은 다른 것에도 다 통하니 과보가 생길 때는 변하여 달라지기 때문이다.
둘째는 때를 달리해서 익는 것[異時而熟]이니 원인과 시기를 달리하여 과보가 바야흐로 성숙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종류를 달리해서 익는 것[異類而熟]이니 원인과 성질을 달리하여 과보가 원인에 보답하기 때문이다.
謂異熟識은 卽第八識이니 名有多義라 一은 變異而熟이니 要因變異之時에 果方熟故니라 此意通餘하니 種生果時에 皆變異故니라 二는 異時而熟이니 與因異時하여 果方熟故니라 三은 異類而熟이니 與因異性하여 果酬因故니라. [唯識述記 ; 大正藏 43, p. 238 항]
이숙식에는 세 종류가 있지만, 이 중에서 선악 업보의 과체로서의 제8식은 이류이숙뿐이고, 나머지는 생성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후자의 경우는 생사 윤회의 주체로서의 이숙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8) 대승기신론
또 생멸인연이라는 것은 이른바 중생이 심과 의와 의식에 의지하여 유전하는 것이니라.
復次生滅因緣者는 所謂衆生이 依心意意識轉故니라. [起信論 ; 大正藏 32 p. 577중]
기신론은 원래 순수한 유식 논서는 아니지만 여기에서도 역시 유식학설을 받아들여서 제8식[心], 제7식[意], 제6식[意識]의 세 가지가 합하여 생멸인연(生滅因緣)이 된다고 하면서 그 근본은 역시 제8식에 있다고 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