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돈까스 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3년에는 이례적으로 제주도·남부지방이 아닌 중부지방에서 먼저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매년 강수량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지난해에는 국지적인 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중부와 남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인명·재산 피해 등이 발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군산에 내린 집중호우로 차량 870여대가 파손되고 주택 및 상가가 물에 잠기는 등 50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죠. 기상청은 올여름 전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장마철인 6월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곧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의미입니다.
힘들게 내 차를 마련했는데 불어난 강물에 둥둥 떠내려가게 만들지 않으려면
미리 이것저것 체크해야겠죠?
지금부터 장마로 부터 내차를 지키는 10가지 비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와이퍼와 워셔액을 점검하자.
닥터돈까스를 비롯한 여러 운전자분들을 폭우로부터 지켜주는 첫 번째 방패는 바로 와이퍼 입니다. 창문에 비와 앞차로부터 오는 물보라가 막 쏟아지는데 와이퍼가 제 기능을 못한다고 상상해보세요~ 그것은 생지옥일 거에요 ㅋㅋ
와이퍼의 경우 교환주기는 보통 6-12개월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나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외부에 차를 주차해 둘 경우 와이퍼의 고무가 상하기 마련이죠.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와이퍼를 교체하여 주어야 합니다.
1) 유리창의 물기가 잘 닦이지 않는다.
2) 와이퍼 블레이드가 지나간 자리에 얼룩이 남는다.
3) 와이퍼가 움직일 때 덜그럭거리면서 소음이 난다.
4) 고속주행시 와이퍼에서 바람소리가 난다. (이것은 사실 알기 쉽지 않음)
위 증상이 있어서 와이퍼를 교환하더라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2번째 체크사항인 앞 유리 유막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와이퍼 뿐만 아니라 워셔액의 양과 방향을 점검하여야 합니다. 장마철 전에 워셔액은 마트에서 구매하여 최소 3L 이상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물질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질수가 있습니다. 워셔액 구멍이 향하는 방향은 안쓰는 옷 핀을 사용하여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2. 앞 유리 유막을 제거하기.
와이퍼를 교체하였는데도 물기가 잘 닦이지 않는다면 유리창에 유막(찌든 기름때)이 껴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특히나 앞유리 와이퍼 브러쉬 작동 시 "뿌드득" 마찰음이 계속 나는 경우에는 강력하게 유막을 의심해야 합니다. 유리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홈들이 파여있는데 이곳에 각종 이물질들이 쌓이면서 유막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평소 나무 밑의 주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의 송진, 수액으로 오염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스펀지에 세제를 묻혀 구석구석 깨끗하게 두 세 번 정도 닦아주면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대부분 심한 경우 이 방법으로는 힘이 듭니다. 기타, 유막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콜라, 주방세제, 토치, 산화세륨 등을 이용할수 있으나, 시중에 판매되는 전용 제품을 사용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막제거 전용 제품을 사용하여 유막을 제거한 후에 유리 발수코팅제를 사용하면 장마철 시원한 전방시야를 확보하실 수가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들을 설명에 따라 시행하면 크게 어렵지 않게 저렴한 가격으로 관리하실 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없다면 전문 업체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유리에 생기는 김서림을 대처하는 방법.
자연의 원리에 따라 안쪽과 바깥쪽의 온도차이가 발행하면 자동차 유리에 습기가 차게 됩니다. 차가운 음료를 유리잔에 담으면 바깥에 물방울이 맺히죠? 마찬가지로 여름철에는 주로 실내보다 실외가 덥기 때문에 바깥쪽에 김서림이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음.)
김서림 예방의 첫번째는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이 유리로 직접 향하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또한, 시중에서 파는 김서림 방지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용시에는 유리 이외의 곳에 묻지 않도록 주의를 요합니다.^^
4. 타이어 체크하기.
장마철을 대비하여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부분은 타이어입니다. 사실 대다수의 초보운전자들이 놓치는 사실 중에 하나가 눈길보다 위험한 것이 빗길운전이라는 점입니다. 눈길은 스노우 체인이나 도로의 염화칼슘으로 미끄럼 사고를 예방 할 수 있지만 빗길은 속수무책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비 오는 날엔 수막현상 (달리고 있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 이 생기기 때문에 평소 보다 안전운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적정 타이어 공기압도 점검해야 합니다. 결국 빗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타이어가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이내에서 높여 줍니다.(약 35 PSI)
가까운 카센터를 이용하시면 별다른 요금 없이 공기압 조정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공기압 조정시에 타이어 마모 정도도 함께 체크합니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 사용은 정말 위험합니다. 보통 타이어의 수명은 타이어의 종류와 운전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5만km 전후로 봅니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길에서 미끄러지기 쉽고 제동 거리가 길어지게 되어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노면과 맞닿는 부분인 트레드의 홈 깊이가 1.6~1.8mm 이하인 마모한계가 초과된 타이어는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트레드 홈에 동전을 넣어 깊이를 가늠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5. 배터리, 배선 그리고 라이트 점검하기.
빗길 운전은 잦은 전조등 사용과 여름철 에어컨 가동, 그리고 와이퍼 작동 등으로 인한 배터리의 부담을 체크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물기나 습기로 인한 배선과 라이트의 고장을 막기위해 장마전에 미리미리 체크하여 주어야 합니다. 이는 개인오너가 하기 힘든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서비스센터의 정기점검을 이용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6. 주차는 안전한 곳에…
장마철 기간에는 평상시에도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차량 침수가 일어납니다. 만약 기억을 더듬어 작년에 주변 지역이 침수 되었다면 그 일대는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층 주차타워나 배수시설이 잘 갖춰진 고지대의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불가능 할때는 적어도 강변, 하천 그리고 교량 밑 주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하였더라도 주차 시 차량 전면이 출구 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매일 아침 일기예보 확인
매일 아침 일기예보를 확인 하는것도 중요합니다.
집중호우 주의보가 있는 날은 운전을 삼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설마 태풍주의보가 부는 날 놀러 가시는 분은 없겠죠? ㄷㄷㄷ
8. 장마기간 에어컨 관리.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차 안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기 쉽습니다. 에어컨은 온도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구석구석의 습기를 제거해주는 녀석이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점검을 하여야 합니다. 찬바람이 약하다면 냉매를 보충해주어야합니다.
기타 관리방법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blog.naver.com/ogn0120/100187422102)
9. 차량 습기 관리
장마철은 사실 습기와의 전쟁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신문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운전 후 바닥시트 아래 신문지를 깔아주면 물기와 습기가 쉽게 제거되고 차내 부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깔아 놓은 신문지를 계속 방치하면 오히려 부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바로바로 신문지를 교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문지의 냄새가 불쾌하신 분들은 별도로 마트에서 제습제를 사서 차안 구석에 놓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장마 중간에 날씨가 맑은 날에는 차문과 트렁크를 활짝 열어놓고 바닥시트를 걷어내어 햇볕에 말려주는 것도 습기제거에 큰 도움이 됩니다.^^
10. 만약 내 차량이 침수 되었다면...
작년 2012년의 침수 차량 피해액은 1만 4,602대 ( 993억) 이라는 엄청난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홍수, 태풍 등의 자연재해의 경우 자기차량손해 특약 (이른바 자차 보험) 이 가입되어 있다면 보험회사로부터 피해를 보상받을 수가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에서는 자동차가 고인 물, 혹은 역류하는 물, 범람하는 물 등에 잠기는 경우에만 침수로 인정합니다. 따라서, 창문이나 썬루프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들어온 물에 의한 피해는 보상대상에서 제외합니다. 항상, 주차후에 창문과 썬루프를 체크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겠죠? 또한 차량 내 물건은 보상받을 수가 없다는 것도 참고 하셔야 합니다.
만약 침수가 의심된다면 절대 시동을 걸지 말고, 보험회사에 전화하여 견인 후 점검을 받아야합니다. 침수된 후 물이 없다고 하더라도 시동을 걸 경우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소
곧 다가올 장마에 미리 대비하는
똑똑하고 센스있는 초보오너로 거듭나시길 바라며
닥터돈까스 이만 물러갑니다.
항상 안전 운전하세요^^
* 위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인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