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한국할랄산업연구원에 대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은 유망수출산업인 할랄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기 위해 2013년 3월 설립되었으며, 2014년 4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습니다.
작년 12월에 ‘할랄경제학’을 발간하셔서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어떤 내용의 책입니까? 닭고기를 중심으로 국내 할랄산업분야를 연구한 최초의 연구서입니다. 닭고기는 전세계 무슬림들이 가장 즐겨먹는 단백질원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닭고기라는 식품을 통해 국내 할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 본 것입니다.
할랄경제학을 통해 발표한 연구결과는 무엇입니까? 닭고기 시장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 정착한 11만 명의 무슬림들과 한국을 방문하는 무슬림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할랄닭고기 소비량은 연간 6,727톤이며, 금액으로는 38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 또한 국내의 할랄닭고기 소비는 향후 5년간 47%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가 강원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강원도는 무슬림국가인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로부터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는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018년에 한국을 방문하는 무슬림의 숫자는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닭갈비나, 막국수, 메밀전 등 강원도 향토음식들을 할랄식으로 개발하여 보다 많은 무슬림관광객들이 강원도의 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음식 이외에 또 어떤 제품이 이슬람권 시장진출에 유망할까요? 화장품입니다. 저희 연구원이 지난 4월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슬람지역에 대한 화장품수출은 2008년의 3,440만 달러에서 2013년에는 8,916만 달러를 기록하여 5년간 159.3%의 수출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한류의 영향을 받아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장품업체와 소재생산 업체를 중심으로 할랄제품의 생산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장건 (사)한국할랄산업연구원 원장
(용어해설) ‘할랄’이란? 할랄(halal)은 신으로부터 허용되었다라는 의미의 아랍어에서 나온 말이다. 반대말은 하람(haram)이라고 한다. 기독교 성경의 구약에서 언급하고 있는 금기 식품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 술 등은 금지식품인 하람식품이다. 무슬림들에게 허용되는 음식은 하람음식을 제외한 음식이며, 할랄음식이라고 한다. 시장에 유통되는 식품의 할랄 여부를 구분하는 장치로서 할랄인증이 등장한다. ISO 인증과 HACCP, GMP 등에 기반한 말레이시아 할랄인증이 할랄을 산업화의 영역으로 진입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MUI인증, 싱가포르의 MUIS인증 등이 권위를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