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3-3-6)비의 경
1.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세계에 이러한 세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세 종류란 무엇인가?
비를 내리지 않는 자,한 곳에만 비를 내리는 자,모든 곳에 비를 내리는 자이다.
수행승들이여,사람이 어떻게 비를 내리지 않는 자가 되는가?
수행승들이여,세계에 어떤 사람은 수행자,성직자,극빈자,노숙자,유랑자,
구걸자에 대하여,먹을 것,마실 것,의복,
탈 것,화환,향료,크림,침대,주거, 등불과 관련해서,그들 일체의 사람들에게 보시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사람이 이렇게 비를 내리지 않는 자가 된다.
수행승들이여,사람이 어떻게 한 곳에만 비를 내리는 자가 되는가?
수행승들이여,세계에 어떤 사람은 수행자,성직자,극빈자,노숙자,유랑자,
구걸자에 대하여,먹을 것,마실 것,의복,
탈 것,화환,향료,크림,침대,주거, 등불과 관련해서,그들 일체의 사람들에게 보시하고,일부의 사람들에게는 보시하고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보시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사람이 이렇게 한 곳에만 비를 내리는 자가 된다.
수행승들이여, ,사람이 어떻게 모든곳에 비를 내리는 자가 되는가?
수행승들이여,세계에 어떤 사람은 수행자,성직자,극빈자,노숙자,유랑자,
구걸자에 대하여,먹을 것,마실 것,의복,
탈 것,화환,향료,크림,침대,주거, 등불과 관련해서,그들 일체의 사람들에게 보시한다.
수행승들이여,사람이 이렇게 모든곳에 비를 내리는 자가 된다."
2.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자,성직자,극빈자,
노숙자,구걸자에게 얻은 바,먹을 것과
마실 것과 식사를 나누지 않는다.
그는 비가 내리지 않는 자와 같은 자로서 저열산 사람이라고 부른다.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보시하고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보시하지 않는다.
슬기로운 사람들은
그를 한 곳에만 비를 내리는 자라고 부른다.
일체의 존재를 가엾게 여기는 님,
음식을 잘 조달하는 님은
기뻐서 용약하며
'보시하라.보시하라.'라고 말한다.
구름이 천둥을 치고
우르릉거리며 비를 내려,
높고 낮은 곳을 채우고
물이 넘쳐흐르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은 그러하니,
노려을 기울여 정의롭게 재화를 얻어,
먹을 것과 마실 것으로
궁핍한 자들이 오면,기쁘게 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
비는 누구를 가려서 내리지 않습니다.
높은 산에도 내리고, 낮은 들에도 내리며,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보시하는 사람도 이와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한 방울도 내리지 않는 비와 같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고 자신만을 채우며 살아갑니다.
재물은 늘어날지 모르지만, 마음은 메마른 땅처럼 점점 거칠어집니다.
또 어떤 사람은 한쪽에만 비를 내립니다.
자기 가족에게만, 자기 편에게만,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에게만 베풉니다.
그러한 베풂은 아직 조건이 붙은 보시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신 사람은 모든 곳에 비를 내리는 사람입니다.
재물이 많지 않아도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힘겨운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배고픈 이를 외면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 세상을 적시는 비와 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보시를 돈으로만 생각하지만, 세상에 더 부족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자비로운 마음입니다.
외로운 사람에게는 함께해 주는 시간이,
절망한 사람에게는 희망의 말 한마디가,
화를 품은 사람에게는 용서가 보시가 됩니다.
먼저 건네는 미소와 작은 배려도 세상을 적시는 자비의 비입니다.
비는 대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꽃이 피든, 나무가 자라든, 말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할 뿐입니다.
보시도 이와 같습니다.
감사와 칭찬을 바라지 않고, 알려지지 않아도 기꺼이 내어놓는 마음.
그 마음이 가장 아름다운 공덕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바르게 재화를 얻고, 궁핍한 사람을 기쁘게 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정직하게 벌고, 기꺼이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삶.
그런 사람이 있는 곳에는 메마른 마음에도 희망이 싹틉니다.
비는 하늘에서 내리지만,
자비는 사람의 마음에서 내립니다.
베풂은 많이 가졌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눌 마음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적시는 사람은 큰 재산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의 메마른 마음을 촉촉이 적셔 주는 사람입니다.
오늘, 불자님은 누구의 삶에 비가 되어 주고 있습니까.
그 한 방울의 자비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갈 용기가 되고,
세상을 푸르게 하는 생명의 빗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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