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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쵸니기자 스크랩 과수 재배 농가에서 석회유황합제 소독이 중요한 이유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1,036 14.03.31 12:3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계절은 봄이라지만 아침이면 무서리가 하얗게 내려 있어 손끝이 아립니다.
서리가 녹으면 금새 봄기운이 돌아 한낮엔 아침에 입었던 겉옷을 벗어 던져야 되고
조금만 움직이여도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힌답니다.

 

농원에 가을 자두 추희도 꽃봉오리가 커지고 있네요.

 
 

도화농원에서 제일 먼저 봄을 알려주는 흰꽃이 피는 청매와 분홍꽃이 피는 홍매랍니다.
곧 꽃봉오리를 터트릴듯....

 

복숭아나무의 꽃봉오리를 만져보면 저절로 뚝뚝 떨어져 나가고

나무가지 끝을 자세히 보면 끝잎의 눈이 초록빛으로 보일듯 말듯 하지요.
지금이 석회유황합제 소독을 하면 좋을 시기랍니다.


다른 과수들도 마찬가지로 꽃과 잎이 피기전에 필수적으로 하는 소독중에 하나인데
만약, 꽃과 잎이 있을때 살포하게 되면 타버리게 될것입니다.

 

이른새벽부터 안개속에서 유황합제 소독을 시작했답니다.


석회유황합제란석회와 황을 끓여 만든 친환경제제로 석회유황합제 소독은

복숭아 뿐만 아니라 매실, 자두, 감, 살구, 사과, 배등 다른 유실수에도 살균, 살충을

한꺼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탁월한 약제입니다.
 

동계약제인 기계유제 이후 하는 소독으로 살충 살균에 효과엔

이보다 능가하는 약제는 어디에도 없다고 과수농들은 입을 모읍니다.
제조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시판 판매용을 사용치 않음은 경제성과 확실한 약효때문에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직접 자가 제조하여 사용하고 있답니다. 

 

** 석회유황합제 만드는 법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

 

유황가루를 반죽해서 끓는물에 넣어 끓이다가 생석회가루를 넣고 1시간정도  끓인후에 성숙시키는 것입니다. 유황합제를 끓일땐 큰가마솥이 있어야 하는데 원액 200리터를 만들려면 400리터 크기의 가마솥을 준비해야합니다. 깨끗한 물을 준비하여 200리터원액을 만들때 최초 240리터 물을 넣어 끓이는 과정에서 40리터는 증발되고 200리터를 남겨두게 되는것이지요. 유황가루는 찬물에는 반죽이 잘되지 않으므로  70도~80도정도 데워진 물로 반죽을 해야합니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착제를 사용하기도 하구요)

 

반죽된 유황가루를 가마솥에 넣어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하면서 생석회가루를 삽으로 조금씩 넣어야합니다. 생석회가루를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물이 끓어넘치게 되므로 소량씩 넣는것이지요. 다 넣은후에 1시간동안 불을 강하게 하여 녹갈색의 유황합제원액이 될때까지 졸여 줍니다.

 

석회유황합제 원액으로 만들어져 완성되었을때 농도가 보통 30도가량 되며
큰통에 담아 식힌 후에 사용하기 적절하게 통에 담아 보관하면 좋습니다.
일반과수농가에서는 석회유황합제를 자가 제조할 때 커다란 드럼통등을 솥으로 이용하고
번거롭게 장작불을 이용하게 장시간 힘들게 직접 끓여야 합니다.

 

석회유황합제는 대상 적용범위가 매우 넓고 효과가 좋아서 꾸준하게 애용되고 있으며
친환경재배를 지향해 가는 요즘 핵심 방제약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개발된 농약 중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약제로 그만큼

오랫동안 약효 또한 검증받았습니다. 지금 몇 가지 불편한 이유 때문에 이처럼 소중한

무기를 버리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겠지요. 

 

석회유황합제는 친환경농자재중 살충 살균 효과가 가장 높아 친환경농업 확산으로

안전한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 농약을 대체하는 친환경농자재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시판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고 고품질의 약제를 원하는 농가들이 사용하기엔 여러모로

부담과 어려움을 느끼어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과수농에 있어 석회유황합제를 사용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이젠 필수가 되었답니다.

 

이에 몇군데의 다른 군농업기술센타에서는 과수월동병해충 친환경방제를 위한
석회유황합제 조제실을 설치운영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립니다.


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조제실에서 직접 제조할 경우 약 7배의 비용절감과 고품질의 약제를

 얻을 수 있음에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 준비한 아침식사입니다.
농원에 가져와서 먹을 주먹밥처럼 싼 유부초밥과 쑥국 그리고 사과와 버무린 봄동겉절인데
소독중에 식사를 할 수 없으니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시작합니다.

 

파란통이 한개에 1000리터를 담을 수 있는 물통으로 이통의 80%정도의 물을 미리 담아 준비합니다.

 


1000리터를 담을 수 있는 미리 받아놓은 물에 끓여서 준비해놓았던 석회유황합제 원액을 부어 희석시켜 줍니다.
1000리터의 소독액을 만드려면 담겨진 물과 함께 18리터 원액통이 7개 가량의 양이 필요하더라구요.
올핸 복숭아나무가 많지 않아 석회유황합제 소독액양이 예년보다 아주 적게 사용되었답니다.
만들어진 원액의 농도에 따라 양이 달라지겠지만 이 때 유황합제로 만든 원액이 30도 정도일 경우랍니다.

 

 

물과 유황합제 희석한걸 양동이에 따로 떠서 물이 움직이지 않은 잔잔한 상태에서 비중계로 재어봅니다.
두개로 재었어도 정확하게 둘다 5도를 가리키네요.


요즘 시기의 날씨엔 5도정도가 좋고 만약 사정에 의해 지금보다  좀 더 빠른 시기인 기온이

낮을때 해야한다면 비중계의 도수를 6도정도로 올려줘야 하고 좀 늦게 한다면 도수를 좀 더

낮춰줘야 되는데 꽃과 잎이 없을시기에 소독해야함을 명심해야겠지요.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시간입니다만 석회유황합제소독을 시작합니다.
이런 소독하기 좋은날이란 바람불지 않은  날이며 만약 소독이후 바로 비가 온다면 큰일납니다.
이런 소독을 하려면 소독일 전후 날씨를 살펴 잡아야하겠지요.


다른 소독과는 달리 약효가 떨어지거나 없어지는것과는 달리 오히려 약해가 생기거든요.
황과 석회를 섞어서 합제로 만들어 소독하는 것인데 성질상 비가오면
황은 씻겨 지고 석회만 나무에 남게 되는 것이지요.

 

과수농가에 있어 이 석회유황합제 소독이 제일 힘든 소독입니다.
제조할때도 뜨거운 물에 넣어 장시간 끓여야 하고 살포시 황냄새가 나고 눈에 들어가면 따가워 곤욕입니다.

 

복숭아나무의 윗부분에서 밑둥까지 꼼꼼하게 해줘야 합니다.
이럴때 바람이 불면 최악의 상태가 되는데 소독을 멈춰야 합니다.
소독액이 나무에 잘 묻지 않고 온몸으로 석회유황합제 액을 사람이 뒤집어 쓰게 됩니다.

 

살포할땐 약간 푸른빛이 도는 노란색으로 노란비옷을 입지만
석회유황합제이 노란색이 겹쳐지면서 점점 더 병아리가 되어가네요.

 

황소독이전의 소독인 기계유제소독과 이 황소독간격을 보통 20일 ~30일정도라하면
또 이 황소독이후에 개화직전에 하는 석회보드로액소독과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시기를 맞추는것도 중요하지요.

시기를 맞추지 않으면 역시 하지 않은것보다 못하는 약해의 우려가 있습니다.


아직 마르지 않은  꽃눈과 잎눈은 황색의 노란빛을 띄지만 마른 나무가지는 회색빛이 되었네요.

 

본밭에 정식하기전의 가식해둔 어린묘목에서 20년된 나무까지 모두 석회유황합제 소독액을 입었습니다.

 

며칠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석회유황합제 소독을 잘마치고 나니 맘이 뿌듯합니다.

 

1년에 한번씩 해주는 소독이기에 소독을 마치고 내년을 위해 다시정리를 해줍니다.
150미터의 긴 줄은 석회유황합제 소독할때 이 줄을 이용한것입니다.


사진속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제가 소독하는 남편 도화지기의 옆에서서 늘어뜨린 긴줄을
상황에 따라 잡아댕겨주기도 하고 늘여주기도 하여 소독시 원할하게  보조역할을 해줍니다.

 

 

열심히 소독을 하고나니  안개가 걷히고 볕이 쨍쨍~참으로 기분좋은 봄날입니다.
방제복으로 입었던 옷을 씻어 널어놓으면서 이제 석회 유황합제 끝~~~


소독할 양이 많든 적든 석회유황합제소독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하는데
적기를 맞아 최적의 날씨에 석회유황합제 먹은 도화농원의 복숭아나무도
개운한 제맘과 똑같을것이리라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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